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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령의 역사 대한민국(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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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문

조회: 7162 등록일: 2023-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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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시대 재상을 지낸 백사 이항복은 무위도식하는 양반을 질타하고 있다.“천한 자는 아무리 총명하고 특수하더라도 선비가 되지 못하고, 귀한 자는 아무리 둔하고 어리석더라도 농업이나 수공업에 종사하지 하지 않으려는 것이 그 유래가 오래되었다. 노는 것을 고상한 운치로 여기고, 부지런히 일하는 것을 비속한 것으로 여기고 있다”<table id="community_image" class="center" align="center" width="700"><tbody><tr><td><img src="/rankup_module/rankup_board/attach/nca123/16952754819172.png" _width="700" align="absmiddle" style="width:700px;"></td></tr></tbody></table> 땀흘려 노동하는 것을 수치로 여겼던 양반, 말이 좋아 운치고 풍류지 지금으로따진다면 날건달, 백수, 양아치로 불릴 것이다.사흘 굶어 담 아니 넘을 놈 없다 라는 말이 있듯이 생존에 있어 물질의 힘은 절대적이다. 무위도식하던 양반이 절대적인 것을 위하여 백성을 착취하고 수탈한 것은 누구나 알고 있는 사실이며, 미루어 짐작이 가능하고 그 시대 참상이 눈 앞에 보일 것이다.<table id="community_image" class="center" align="center" width="700"><tbody><tr><td><img src="/rankup_module/rankup_board/attach/nca123/16952754892292.png" _width="700" align="absmiddle" style="width:700px;"></td></tr></tbody></table> 고종의 돈에 대한 탐욕은 집요했고 지독했다. 한반도의 역사상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군왕이 국가 재정을 직권으로 마음대로 주무를 수 있는 권한을 가졌다. 국가 돈이 고종 개인 돈이 된다. 그것도 부족해 벼슬을 팔아 일년에 호조판서가 수십번 바뀔 정도로 국가권력을 동원하여 돈벌이 할 수 있는 모든 수단을 사용했다.고종의 금욕에 대한 집착은 한일합방에서도 여실히 증명 된다.일본은 대한제국 황실을 폐지하는 조건으로 고종에게 매년 150만엔을 지급했다. 당시 일본 총리 연봉이 1만 2천 엔, 일본 1개 황족의 연간 세비가 4만~10만엔(1927년 11개 황족 전체의 연간 세비 80만 엔)에 불과했다. 일본 전체 황족 세비의 2배에 이르는 막대한 돈을 매년 받아 챙긴 고종의 돈독이 대단하다.<table id="community_image" class="center" align="center" width="700"><tbody><tr><td><img src="/rankup_module/rankup_board/attach/nca123/16952755009636.png" _width="700" align="absmiddle" style="width:700px;"></td></tr></tbody></table> 일본은 한일합방 기념으로 3천만엔(지금가치로 약6천억원)을 관료와 유림, 효자와 효부, 빈곤층에 뿌린다.가장 많은 돈을 받은 자는 흥선대원군의 장남(고종의 친형) 이재면으로 83만 엔(약 166억 원)을 받았고, 그의 아들 이준용도 16만 3,000엔(약 32억 6,000만 원)을 챙겼다. 수천명의 전현직 관려 수천명의 유생도 은사금 수령 대열에 줄을 섰다.천황 은사금이 뿌려진 것을 두고 “1910년 일본인이 본 한국 병합”의 저자 이데 마사이치는 "그 어떤 말썽이나 곤란한 상황도 볼 수 없었다. 오히려 사람들 맥을 빠지게 할 정도로 극히 평정한 상태에서 무사히 종료되었다"라고 적고 있다.한일합방 실무의 주역 고마쓰 미도리 통감부 외사국장은 "군인 한 명 움직이지 않고, 피 한 방울 흘리지 않고 이뤄냈다"라고 했다.사대부의 사고방식 땀흘려 노동하는 것을 천시하고, 상술은 사기라며 배척하면서 뒤에서는 돈이라면 환장하는 지독한 위선이 백성에 대한 가혹한 착취로 이어졌다.구한말 착취와 수탈이 일상인 그 시대, 양평군에 수백명의 아전이 아귀가 되어 백성의 피를 빨던 그 시대 백성은 포졸과 강도는 구분하지 못했다. 강도가 와도 뺏어가고 포졸이 와도 털어가는 백성에게는 똑 같은 도적놈 이었다. 희망없는 세월, 내일을 기약하지 못하는 삶 속에 그저 시간이라는 관성에 떠밀려 가는 자포자기의 세상이었다.그러나 일제 시대가 시작 되고 백성은 강도가 들면 순사를 불러 쫒아낼 수 있는 세상이 되었다. 아귀처럼 달려들어 뜯어먹는 아전도 사라졌고, 가진 것이 죄가 되어 이유 없이 불려가 곤장을 맞지 않아도 되었다.<table id="community_image" class="center" align="center" width="700"><tbody><tr><td><img src="/rankup_module/rankup_board/attach/nca123/16952755205123.png" _width="700" align="absmiddle" style="width:700px;"></td></tr></tbody></table> 네죄를 네가 알렸다 라며 곤장을 맞아야 하는 원님 재판을 받지 않아도 되었고, 병원과 학교가 세워져 천민도 교육을 받을 수 있었으며, 길거리에 널린 똥을 치워주고 정화조가 묻어졌고, 저수지를 건설하고 종자를 개량하여 주어 농업생산성이 높아졌으며, 전염병 퇴치와 위생이 개선 되고 현대식 건물과 극장이 들어서고 문화가 발전했다. 먹고 사는 것이 좋아졌고 인구가 2배가 늘어났다. 식민지배 문제를 떠나 과거로 회귀해야 할 아무런 이유가 없었다. 엄밀히 따진다면 조선시대 그 지긋 지긋한 봉건시대로 회귀하는 것을 두려워 했다.<table id="community_image" class="center" align="center" width="600"><tbody><tr><td><img src="/rankup_module/rankup_board/attach/nca123/16952755101080.png" width="600" align="absmiddle"></td></tr></tbody></table> 백성의 입장에서 굳이 일제에 저항하여 독립운동을 해야 할 아무런 이유가 없었다. 오히려 일제가 만들어 놓은 근대국가 속에 살아가는 것이 좋았다. 그래서 한일합방이 되었음에도 조용했다. 유생들도 양반들도 반발 하지 않았다. 일부 멸국한 명나라를 흠모하는 소중화 사대주의 정신병자들만 극성을 피웠을 뿐이다.구한말 민족이라는 개념 조차 확립되어 있지 않았고 백성에게 민족의식은 애시당초 존재하지 않았고 국가관은 있을 수 없었다.국가관이 없었던 것은 양반도 마찬가지였다.<table id="community_image" class="center" align="center" width="289"><tbody><tr><td><img src="/rankup_module/rankup_board/attach/nca123/16952755280590.png" width="289" align="absmiddle"></td></tr></tbody></table> 일세를 풍미한 조선시대 문학가로 명성을 날린 정철의 시조 한편 모르는 국민은 없을 것이다. 기축옥사 때 선조의 칼이 되어 피의 잔치를 벌린 정철의 묘비에 멸국하여 사라진 명나라 신하임을 자랑스럽게 새긴다. 有明朝鮮左議政寅城府院君諡文淸號松江鄭公澈之墓“유명조선(有明朝鮮, 명나라에 있는 조선의 좌의정 정철), 꼭 그렇게 까지 묘비에까지 새겨야 했을까?아마도 조선과 명나라가 전쟁을 벌린다면 사대부는 조선을 향해 칼끝을 겨누었을 것이다.의병을 일으킨 면암 최익현의 슬로건 '기봉강산홍무일월(箕封江山洪武日月)'은중국의 기자(箕子)가 와서 미개한 조선인을 개화시켰으며, 사대부로서 사대부의 아버지이며 주인인 명 태조 주원장을 추종하겠다는 뜻이다.<table id="community_image" class="center" align="center" width="481"><tbody><tr><td><img src="/rankup_module/rankup_board/attach/nca123/16952755468296.png" width="481" align="absmiddle"></td></tr></tbody></table> 최익현은 대마도에서 40일간 단식하며 아사순국했다고 추켜 세우지만 70넘은 노구로 40일간의 단식은 생물학적으로 불가능하고, 일본측과의 오해로 단식을 시작했으며 이틀만에 단식을 풀며 자유롭게 대마도를 돌아다니다 풍토병에 걸려 죽었다.안중근 의사가 이토 히로부미를 저격한 이유를 밝히고 있다.”나는 일본 사천만 한국 이천만 동포를 위해 또는 한국 황제 폐하와 일본 천황에 충의를 다하기 위하여 이번의 거사로 나왔던 것이다,“일제를 그 상징인 일본 천황을 철천지 원수로 알아야 하는 독립운동가와의 다른 이유를 밝히고 있다. 최소한 안중근의 법정진술에 따르면 한일 양국을 위해 이토 히로부미를 저격한 것이다.한일합방 당시 최소한 조선의 백성은 구한말 암흑기로 빠져 나온 것을 반가워 했고 최소한 그 시대로의 회귀는 원하지 않았다. 당시 조선의 분위기는 일제의 통치에 대하여 생각한 것 만큼 반감도 크지 않은 것 같다.한일합방이 일어난 전년도 1909까지 선교사에 의해 805개의 학교가 설립 되었다. 당시 독립신문 사설에 선교사들의 교육헌신을 담고 있다.”친구 없는 만리타국에 자기 돈을 들여 의복, 음식, 거처를 준비하고 학교를 설치하여 조선 남녀를 같이 교육하여 밤낮 가르치는 것이 옳고 참되고 정직하고 옳은 행실과 당당한 심법을 공부케하여 주었다“선교사들의 생각은 확고했다. 사회를 변화시키지 못하는 기독교 복음은 기독교 복음이 아니다. 그것이 교육에도 확고하게 작용하여 교육은 사회를 변화시키는 핵심 제도 중에 하나로 정착하게 했다. 조선의 교육을 지탱한 이조 500년의 과거제가 폐지 됨으로서 선교사들의 교육활동은 더욱 중요하게 자리매김하는 기회가 되었다.선교사의 자유주의 사상과 인도주의에 기초한 근대교육은 인간평등 사상으로 이어져 신분제 타파 및 계급해방으로 이어졌으며 여성교육의 확대로 여성의 사회진출 및 남녀차별을 극복하는 근간이 된다.한글성경의 보급은 단군이래 최초로 대중이 문자를 가지는 역사적 전기를 마련한다. 성경을 읽고 신문을 읽는 조선백성의 문자 생활은 정신 혁명을 불러왔다. 자연스럽게 자유와 평등 의식은 높아졌고, 공동체의 중심에 살아가는 자신을 발견한다.백성이 문자를 익히는 것을 극도로 격멸했던 양반에게는 충격이었다. 자기들만의 세상을 구축한 조선에서 선비의 권위였던 역사상 가장 미개한 문자 한문이 밀려나고 대중의 자의식이 높아감이 불만이었다.그런 불만의 표출이 단발령 이후 우후죽순처럼 전국적으로 번진 양반이 주도한 의병활동이다.시대가 변했고 누구나 노동을 해서 돈을 벌어야 하는 사회적 가치가 퍼지면서 무위도식하며 성리학이나 읍조려야 할 양반이 착취하고 수탈하는 수단이 줄어 들고 있음에 놀고 먹던 양반의 위기감은 대단했을 것이다. 양반과 신분의 상징인 상투가 잘리는 것을 두고 볼 수 없었다.<table id="community_image" class="center" align="center" width="426"><tbody><tr><td><img src="/rankup_module/rankup_board/attach/nca123/16952755600816.png" width="426" align="absmiddle"></td></tr></tbody></table> 성리학 법통을 이항로로부터 이어 받았다는 최익현이 단발령에 반발하여 고종의 명령에 ”청토역복의제소“를 통해 머리를 자를지언정 머리칼은 절대 자를 수 없다 항명하며 전라도에서 의병을 일으켰다. 최익현은 백성에게 ”포고팔도사민“을 돌려 백성들에게 세금을 내지 말 것과 일본상품 구매하지 말라고 선동했다. 이정도면 말이 좋아 의병이지 반란인 것이다.이소응, 유인석, 허위, 기우만 등 양반이 주축이 된 의병은 고종이 러시아 공사관으로 망명하면서 동력을 잃고 의병은 자진해서 해산하며 흐지부지 된다.높아지는 백성의 사회의식과 신분제 질서의 붕괴에 반발한 대표적인 사건이 단발령과 의병봉기라 할 것이다.자유주의 사상은 국가개혁과 사회 개혁을 위한 계몽주의와 근대화로 이어진다. 이는 자연스럽게 국가와 사회라는 공동체에 대한 인식과 관심, 혁신으로 이어지고 낡은 사상과 전통과 풍속을 혁파하려는 노력으로 이어진다.우리나라 대표적인 교육학자인 손인수는 자신의 책 ”한국교육사상사“에서 선교사들의 교육에 대하여 평가하고 있다:“실로 미션학교와 선교 교육은 한국에 근대 교육-신교육을 열었을 뿐 아니라, 한국인으로 하여금 자주인·자유인으로 양육케 하여 안으 로는 봉건 질서를 개혁하고, 밖으로는 침략 세력에 저항하는 반봉건· 반침략의 근대 시민을 양성케 했던 것이다. 그리하여 미션학교와 선교 교육은 구한말에 개화·반봉건운동의 주역을, 일제하에서는 항일· 자주독립운동의 주인공을 양성하였다.”선교사의 근대식 교육을 받은 인재들은 공동체를 위하여 사회개혁과 나라의 독립운동의 근간을 이루게 된다.이승만, 윤치호, 남궁억, 에스더 김, 안창호 김규식, 이승훈, 김구, 김마리아, 주시경, 지석영 등 기라성 같은 인재가 길러지고 무당, 농민, 백정, 광대 등 천민계층이 교육을 받고 사회지도자로 육성된다.삼일운동을 주도한 민족대표 33인 중 목사, 장로, 기독교인이 16명에 이르고 민족대표부 48인 중 기독교인이 22명에 이른다. 당시 기독교인의 비율이 1% 남짓에 불과했다.선교사들이 이땅에 심어준 근대교육은 공동체 의식을 함양하는데 목적을 두었고 교육은 백성이 국가와 사회, 민족이라는 운명공동체를 인식하게 된 것이다.당시 사회를 견인한 양반에게 국가관이 있었을까?어림없는 소리다.구한말 의병장으로 가장 높이 이름을 날린 유인석은 만주까지 가서 의병활동을 이어간다. 그는 육신이 다 할때까지 즉 생명이 다 할때까지 중화를 지켜내겠다는 수화종신(守華終身)을 남긴다. 즉, 생명이 다하는날까지 소중화 사대주의 수호하겠다는 것이다. 사대주의 모화주의가 국가관은 아닌 것이다. 개인적인 생각과 사상, 가치를 지키겠다는 것이지 국가를 지키겠다는 것은 아니다.<table id="community_image" class="center" align="center" width="582"><tbody><tr><td><img src="/rankup_module/rankup_board/attach/nca123/16952755688783.png" width="582" align="absmiddle"></td></tr></tbody></table> 종교개혁의 갈등으로 카톨릭과 개신교는 30년간 전쟁을 했다. 그 30년 전쟁을 종식시킨 것은 베스트팔렌 조약이다. 독립된 국가의 영토에 대한 주권과 외교권, 조약체결권을 가질수 있는 근대적인 국가 탄생의 시작이 된 역사적 조약이다.베스트팔렌 조약이 가지는 역사적 의미는 근대국가의 출발 이외에 근대국가를 탄생시킨 종교의 자유가 선언 된 것이다. 종교화의가 이루어져 개신교의 출발인 칼뱅파와 루터교가 정식으로 인정을 받았고 가톨릭 제후와 프로테스탄트 제후가 동등하게 인정 받았다. 프로이센과 스위스, 네덜란드가 이때 생겼다.종교의 자유로 근대국가의 시작 되었음을 알린 것이 베스트팔렌조약이다. 종교의 자유가 근대적 국가를 탄생시킨 것이다.선교사들은 교육을 통해 종교의 자유, 신앙의 양심을 가르치고 국가의 독립성을 가르쳤다. 자연스럽게 신앙의 자유를 위한 국가와 국가관이 조선인의 가슴에 열망으로 자리 잡게 된 것이다.공동체를 위한 개인의 역할을 인식하는 것이 시민의식이다. 선교사가 교육을 통해 심어준 공동체 의식 그것은 조선인에게 사회개혁과 독립이라는 명제를 품게 하였다.<div id="hwpEditorBoardContent" class="hwp_editor_board_content" data-hjsonver="1.0" data-jsonlen="45348"></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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