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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필)나의 소박한 여행 스케치

작성자: 강민수

조회: 3204 등록일: 2017-08-01

이 글은 어느 특정 지역을 폄훼하거나 비하할 의도로 쓴 것이 아니다.인터넷 검색으로 찾아본 객관적인 자료를 근거로 나의 소박한 여행을 한편의 단편 자유 수필 형식으로 기재함을 밝힌다.  애국가의 한 소절 " 삼천리 화려강산..."이란 국어사전을 보니 "함경북도의 북쪽 끝에서 제주도의 남쪽 끝까지 삼천 리 정도 된다고 하여 우리나라 전체를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라고 나온다. 어쨌든 그렇다면 무궁화 삼천리는 지금 반토막이 아니던가? 북녘 백두산 금강산은 다 차치하고 라도 우리나라 최 남단 관광의 명소 제주도 한라산은 언제부터 벼르어도 아직도 나에겐 그림의 떡이나 마찬가지다. 조금 오래 전 내가 30대 무렵이던가, 큰 돈 없이 여러사람 틈에 곁다리로 제주도를 갈수있는 찬스를 놓치고 나서야 지금까지도 후회를 할줄이야 진정 몰랐지. 아 '나중에 봐서  마누라 하고 오붓하게 한번 갔다오지뭐' 그게 벌써 강산이 두어번 바뀌었나? 아직도 제주도는 내 꿈속에 아른거린다. 어떤놈은 마누라 호강시킨다고 금목걸이에 금팔찌에 가락지까지 주렁주렁 채우고 제주도가 아니라 동남아부터, 중국의 10대 명산에 일본 후지산 정도는 채비만 하면 2박3일로 후딱 갔다오는것은 식은 죽먹기 라더만... 난 이기 뭐고...흐흑... 입에 풀칠한다고 삼복더위에 소 도살장같은 퀴퀴한 창고 선풍기 바람에 합박젖은 난닝구 쪼가리 쉰내 팍팍나도록 영감 할매들과 하루 종일 원단, 비닐 쪼가리  분리하여 마대에 쑤셔넣고 리어카로 옮겨 나르는 거지 일에 지쳐 한 귀티에 쪼그리고 앉아 잠깐 담배라도 한대 피워 물면 '보소! 영감! 너구리잡소? 암만캐도 안돼네! 밖에나가 후딱 한대 땡기고 오쇼!' 담배핀다고 괄시도 이만저만 아니다.뭐 이런 꼬라지가 다 있남? 담배 한대도 그늘에서 못피고  밖에 땡양지에서 땡기고 오라고 하질않나 이거 원.... 담배 피는 놈은 그저 어디가나 천덕꾸러기에 개밥에 도토리 되기 십상이다. 서럽다...날은 덥고 이리 저리 그저 스트레스만 만땅이다. 이 여름 가기전에 한 이틀 콧구녕 바람이라도 꼭 쇠이고 와여겄다 암, 하고만다 ㅋㅋ 어디가 좋을까,일 끝내고 저녁먹고 담배한대 물고 생각에 잠겨보니 아무래도 그 돈이 웬수로다, 끄~응... 마누라 눈치를  보나 뭐로 보나 이번 여름 역시 또 틀려먹은 거 같고 휴가 휴자 피서 피자도 꺼낼 분위기도 아니거니와 "돈내놔라! 돈어딨노!" '니혼자 가!' 요런 장독깨는 소리보다 더 앙칼진 마누라 역정에 애들도 능력없이 빌빌대는 나를 은근히 멀리하는 눈치.. 삔또가 넘 안맞다. 휴가고 나발이고 이래저래 스트레스만 곱배기로 누적될거 뻔하니 쯧... 니들이야 가든 말든 안됐지만 나홀로 쇼부로 굳히고.. 계획을 세우는디 까짓 계획이랄게 뭐 있나? 나 혼잔디... 암만봐도 누런 신사임당 10장 정도는 되면 좋제,  고건 희망사항이고 장판밑에 곰팡이를 쓰고 꼭꼭 숨겨진 비자금이라고 근근히 마눌 몰래 꼬불쳐 둔 신사임당 두장에 배추잎이 한 너댓장 되제, 이걸로 어디 가까운 계곡이라도 가서 시원한 칡냉면이라도 한사발 땡기고 오면 그게 휴가지 별거 있겠는가? 어딜 갈까... 남산동에 있는 무쏘를 불러 의논해 볼까? 그 놈을 부르면 필시 물귀신(주태백이)을 대동하여 언제던가, 합천 해인사 주태백이하고 같이 갔다가 다른 일행들하고 식당에서 시비가 붙어 하마터면 경찰서 까지 갈뻔한 사고라도 또 터진다면..? 에라 머리 아프다 베낭 하나 메고  나혼자 버스여행으로 가는게 최고보약이다. 인터넷을 키고 장소를 물색.... 큰 돈 안 들이고 여름을 만끽할수있는 최적의 장소로 어디가 적당할까? 촤촹! 드디어 결정....김해 봉하를 가기로 했다. 코레일 여름 특급 관광 주말열차가 유명하다고  잘하면1박 2일, 아니면 당일로... 굳이 코레일을 안타도 되고 타도되고 교통편이 문제가 아니라 그곳 김해 봉하를 물색하니 단연 "노무현대통령 생가"가 휘황찬란한 관광명소 간판으로 인터넷을 장식하고 있다. 난 솔직히 노무현 생가는 크게 관심없다. 별로 좋아하지도 않는다. 허나 다녀온 사람들 얘기에 의하면 봉하를 들어서는 입구부터 휘황찬란한 문구와 조형물들이 신세계 별천지를 방불케하여 사람들의 시선을 꽤나 유혹하고 누구나 꼭한번 다녀 와 볼 만한 김해 봉하의 최고 관광명소로 추천하더군. 나는그동안 김해만 알았고 진영 단감만 알았지 봉하가 그리 유명할줄 알았나? 진영 단감은 아직  시기가 아니다. 진영은 갈필요 없다. 내가 구미에 당기는 것이 있다면 돈이다. 2억짜리 논두렁 시계의 유딩애들도 다 알만큼 너무나 유명하다. 지금도 어딘가에 봉하 논두렁에는 자그마치 2억짜리 시계가 풀밭에 묻혀  하릴없는 세월에 애타게 주인을 기다리고 있을지 모른다. 생각하니 왠지 가슴이 뛴다. 2억이면 보통 사람들은 실물을 보기전에 감을 못 잡는다 나 역시 그렇다. 아! 꿈의 2억시계 제발 꿈에라도 나타나 보거라. 아직 시계를 찾았다는 소식은 없고 보면 확률은 낮지만 봉하를 가면 로또를 기대하는 짜릿한 스릴까지 더 하여 2억짜리 유적지를 탐사하고 시계도 찾는 논두렁 코스도 꽤나 인가가 높지싶다. 찾으면 초대박 로또요 못 찾아도 본전은 되는 노무현 자살바위의 유래가 얽힌 봉하 아방궁으로의 소박한 여행을 꿈꾸는 나.. 언젠가 듣자니 봉하는 무공해 무농약 청정 쌀 생산지로도 유명하다고 들었다. 청정한 논에는 오리들이 노닐고 자연산 미꾸라지와 메기도있을법하다. 사실이라면 경남 봉하는 진연 단감보다 다 유명한 명소로 손색이 없어 보인다. 자연산 청정 오리에 청정미꾸라지 추어탕, 청정논메기탕은 있는가? 궁금하다 빨리 가보고 싶다.   논두렁 2억 로또가 기다린다! 봉하로 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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