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대의 걸출(prominence)이 가셨다
김동길 선생님은 얼마전까지만 해도 영문 유명시 300수를 암송하신다고 하셨는데 4일 94세를 사시고 떠나셨다.
선생님은 탁월한 언변과 지성을 과시하는 우리시대의 대 스타이셨다. 직언직설의 구수한 토킹은 청중을 압도한다.
필자 안티다원은 어린 청소년기에 선생님의 세미나엘 갔었다. 20여명이 모였는데 선생님이 미국서 공부하고 막 돌아오신 혈기왕성한 때였다.
이 때 하신 말씀이 영 잊혀지지 않는데 요지는 미국사람들 가정이 다 깨졌다는 탄식이였다.
" 미국인들 사는 걸 보니까 가정이 말이 아니다
ㅇㅇㅇㅇ같은 걸 하는 거 보니
'야! 이제 문명이 가정마져 버리는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하셨는데,
이때 어린 필자의 생각에,
" 선생님은 가정이란 것에 깊은 불신이 있구나 아마 결혼 않고 평생 사실려나 보다"
생각이 스쳤는데 아닌게 아니라 일생 독신이셨다.
물론 선생님은,
"결혼을 안했을 뿐 늘 사랑하고 살았고 여성을 떠나본 적도 없다" 고 말했다고 한다.(조선일보 5일자)
선생님은 함석헌 옹의 제자를 자처하셨듯 사랑면에서도 함옹과 라이프스타일이 비슷한 리버럴이셨을 것이다.
2년 전 쯤으로 기억하는데 선생님의 블로그에 당분간 자신의 전화가 불통이니까 양해 해달라는 글을 내시면서 어떤 여성팬이 집요하게 전화를 하고 만남을 요청해 만부득 전화를 두절할 수밖에 없다고 양해 구하며,
" 다 늙은 사람을 뭐 할려고 그러는지 모르겠다"며 탄식하셨다.
선생님은 가셨다.
해박한 지식 뛰어난 언변 카리스마틱 외양 정론직설의 프리토킹 화려한 경력
모두를 두고 떠나셨다.
시대를 풍미하던 하이클래스의 지성은 거의 사라져 가고 103세의 현역 김형석 선생님만 남으셨다.
김형석 선생님은 우리시대의 명사님들 중에도 가장 복이 많으신 분이 아닐까 싶다.
건강
장수 명예 가정
베스트셀러
모두에 베스트이신 선생님은 절친이셨던 숭실대 안병욱 최명관 교수 모두를 먼저 이별하고도 건재하신 현역이시니 복되신 일생이시다.
이렇게 인생은 모두 잠시 살다가 떠나야 되는 유한자인 모양이다.
사람들이 전철을 타고 내리듯 우리도 지구란 별을 타고 달리다 어느 정류장서 하차 해야하는 인생 살이!
94세로 소천하신 김동길 선생님 민주화 운동으로 옥고를 치르시느라 고생도 많이 하셨습니다.
부디 하늘나라 주님 품에서 안식을 누리시옵소서!
2022.10.5.안티다원
소음이 심해서 환풍기를 장식품으로 쓰시는 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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