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 알고 싶으면 그 사람이 쓰는 사람을 보라고 했다. 문재인이 어떤 사람인지는 문재인이 쓴 사람을 보면 안다.
조국은 사회주의노동자연맹 출신으로 일개 대학교수에 불과한 사람이었다. 헌칠한 키에 귀공자 스타일의 엄친아. 그런 조국이 텔레비전에 출연하여 강연하면서 이따금씩 찰랑거리는 앞머리를 고개 흔들어 위로 넘기면 골빈 아줌마들 껌뻑 넘어가기 일쑤였다.
현실 정치와는 거리를 두고 있던 그런 조국을 문재인은 민정수석이라는 자리에 전격적으로 발탁했다. 비서실장에는 전대협의장 출신 림종석 동무. 문재인은 취임하자마자 노골적으로 골수 사회주의자들을 청와대의 핵심 요소에 앉혔고 청와대는 주사파에 의하여 완전히 점령되었다.
주체사상이 얼마나 허울 좋은 빈껍데기인지는 한 문장으로 다 설명된다. 폭력적인 사회혁명으로 프롤레타리아가 주도하는 세상을 열겠다는 마르크시즘을 약간 변형시켜 인민을 중심으로 혁명과 건설을 주도하되 외세의 간섭과 도움 없이 자력으로 갱생하자는 게 주체사상의 골자다. 그런 허접한 사상에 미친 인간들이 주사파들. 멍청하거나 위선자가 아니고서는 도저히 빠져들 수가 없는 게 주체사상이다.
10여 년 전, 지식인들의 서재가 궁금하여 <지식인의 서재>라는 책을 사다가 읽었다. 책 맨 앞에 조국의 서재가 소개된다, 그의 책장 맨 위에는 전 세계 좌파운동에 관한 아주 두꺼운 책 <레프트>가 꽂혀 있다. 그것만 봐도 그가 어떤 사람인지 대번에 알 수 있다. 조국은 자신의 소임을 ‘진보집권 전략을 제안하고 함께 나가야 할 길을 가리키는 나침반이 되는 것’이라 했다.
그의 말대로 조국은 오마이뉴스 오연호 기자와 공동으로 2010년 <진보집권플랜>이라는 책을 펴냈다. 이 책 말미에 대중은 판을 바꿀 준비가 돼 있다면서 ‘민란 프로젝트’와 ‘올리브 동맹‘이라는 충격적인 단원이 있다. 그리고 ‘제도적 말뚝’의 수혜로 대중이 ‘진보의 맛’을 보게 되면, 그 ‘말뚝’을 뽑기 어려워진다는 주장도 있다.
‘민란 프로젝트’는 세월호 추모집회와 최순실 국정농단 촛불축제를 떠올리게 한다. 좌파들이 판을 뒤집을 기회를 호시탐탐 노리던 중, 드디어 걸려든 게 세월호 7시간과 최순실 국정농단이었다. ‘민란 프로젝트’대로 좌파들은 광화문 광장에 무대를 설치하고 좌파 연예인을 불러다 한바탕 축제를 벌였다. 끊임없는 부채질로 대중을 선동하여 국회와 헌법재판소를 압박했다.
촛불집회에 겁을 먹은 여당 의원들은 김무성을 필두로 투항했고, 헌법재판소는 범죄 구성요건에 해당하는 구체적인 행위가 없는데도 불구하고 헌법을 수호할 의지가 없다는 기상천외한 법리로 대통령을 파면하였다.
‘제도적 말뚝’의 수혜로 대중이 ‘진보의 맛’을 보게 되면 그 ‘말뚝’을 뽑기 어려워진다는 주장은 뭘까. 5·18 유공자에 대한 예우가 좋은 예다. 또 청년 취업 지원금 제도 등등 온갖 퍼주기 정책도 좋은 예가 된다. 그런 제도적 ‘말뚝’으로 잠재적인 지지층을 만들어 좌파의 영구 집권을 획책하는 것.
조국은 좌파 집권의 1등공신임과 동시에 좌파의 계획과 음모를 속속들이 알고 있는 핵심 인물이다. 그런 조국이므로 문재인은 조국의 청문보고서가 채택되지 못했는데도 불구하고 법무부 장관에 임명했고, 법무부 장관 사퇴 후에는 조국에게 마음의 빚이 있다고 했다. 문재인은 조국을 대통령 후보로 점찍었을 듯. 문재인을 비롯한 좌파들이 아직도 조국을 내치지 못하는 이유다. 그나저나 윤석열 아니었으면 지금은 조국 당선인 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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