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토요일 오미크론 확진이 되었다.
목이 심하게 부어 병원을 찾아 검사를 했었다. 목이 부은 것 외에는 별다른 자각증상이 없어 집에서 자가격리를 하다 집사람에게 옮길 것 같아 시골 농막에서 자가격리를 결정했다.
작년부터 틈틈이 직접 짓고 있는 농막은 아직 미완성 상태라 거처가 불안했지만 비는 막을 수 있는 지붕은 되어 있어 회사에 연락하고 배스낚시 다니며 사용하던 침낭과 버너 등을 챙겨 미완성 농막에 입주했다.
매년 4월 중순 되어서 상추를 심는 것으로 농사를 시작하며 즈음하여 올라오는 땅두릅과 산마늘, 눈개승마, 부지깽이를 수확하고 있어 아직은 농사를 시작하기에는 이른 때였다.
직장생활하며 곁들여 짓는 농사라서 주로 편한 논농사를 짓지만 모를 심는것부터 수확하는 것까지 돈주고 맡기다 보니 매년 쌀농사는 적자이다. 재작년부터 논 한쪽을 잘라서 미친년 빤쓰자락만한 밭을 일구어 생각나는데로 이것 저것 심는다.
가장 먼저 올라오는 산마늘은 일주일 후면 잎을 딸 수 있을 정도로 올라와 있었다. 한번 맛들이면 두룹이나 엄나무순은 찾지 않는 땅두릅은 아직 올라오지 않고 있었다. 향이 일품인 땅두릅을 워낙 좋아해서 조급한 마음에 땅을 파보니 땅두릅 순이 몸부림치며 올라오고 있어 얼른 덮어 주었다.
눈개승마의 순도 세상 궁금하여 고개를 들고 있었고, 부지깽이 나물도 파릇 파릇 순이 올라오고 있지만 수확하기에는 이르다. 산채나물 중 늦게 수확하는 곤드레는 잠을 자고 있었고, 개량 곰취는 한창 깊은 잠이고, 손톱만하게 올라온 머위순은 일광욕에 한창이고, 딸기는 꽤 컸다. 작년 머위대를 말려 고구마 줄기처럼 볶아 먹었다. 머위대 말린 나물은 그 맛이 묵나물 중 가히 제왕이라 불러도 될 만큼 일품이었다.
강원도 정선 깡촌에 살면서 어릴적 어머니는 봄이 되면 요즘은 보기 힘든 떡취라고도 불리는 수리취를 몇자루씩 따다가 취떡을 하기도 하고, 쑥떡처럼 버무리를 해주기도 했었다. 어머니는 떡을 만들고 남은 수리취 대궁을 묵나물로 만들어 겨울에 들기름에 볶아 주면 쫄깃한 식감과 맛이 최고 였던 것 같다. 세상에 맛있는 음식의 종류는 어머니 숫자와 같다고 하듯이 그 맛에 비할 것은 아니었지만 머위대 대궁 말린 묵나물 맛도 일품이다. 주변에 머위군락이 있으면 꼭 머위대 대궁을 묵나물로 해먹는 것을 추천드린다. 껍질 까는 것이 수고롭지만 그 맛이 충분한 보상을 준다.
자가격리 일주일 동안 무엇을 할까 고민이었는데 농막에서 첫잠을 자고 나니 온통 일거리이다. 미친년 빤쓰 자락 만한 70여평의 밭을 기계의 힘을 빌려 갈아 엎을 것도 아니고 죽어라 삽질 하여 고랑을 만들고 두덕을 세우고 비닐멀칭하고, 무너진 논둑도 보수했다. 집사람이 올해는 대파좀 심으라고 해서 종묘사 가서 대파모종을 사오게 하여 대파도 심었다. 다음주 감자와 상추, 치커리와 개자 등 쌈채를 시작으로 고추, 고구마, 강낭콩, 야콘까지 매주 들락거리며 심어야 할 판이다. 올해는 홀스레디쉬를 새롭게 심어 볼 요량이다.
오미크론 확진 받은 다음날까지 목이 아프고 거북했지만 다음날부터는 이물감 있는 정도이지 목도 안정이 되어 낮에는 죽어라 삽질하고, 밤에는 기도를 했다. 생각날 때마다 시시각각 일과중 속엣말로 기도를 하였지만 혼자서 격식을 차려 기도하는 것이 무척이나 낮설었는데 혼자 있는 시간 훈련한다는 생각으로 기도를 하고 보니 펑펑 눈물도 쏟고 자신을 돌아보는 소중한 시간이 된 것 같다.
심심하면 유튜브 틀어 놓고 삽질하고, 세상 모든 것 잊고 단순노동과 눈에 보이는 것에 충실한 단순한 삶이 이토록 평온한 것인지 처음 알게 되었다. 자가격리 7일이 어떻게 갔는지 눈깜짝할 사이에 지나 간 것 같다.
오미크론 별것도 아니네 하는 생각이 절로 들었다. 유행성 독감만도 못한 오미크론을 정치방역으로 온 국민을 공포에 몰아넣고 대선을 앞두고 방역을 풀어 갑자기 오미크론 환자를 늘린 것은 아무리 생각해 보아도 오미크론을 대선판에 이용해 먹었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었다.
오래전에 유럽은 마스크 프리를 선언하며 코로나시대의 종말을 선언했는데 문재앙 개씹새끼는는 지독한 정치방역으로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을 죽어 나가게 만들고 선거판에도 이용해 처먹었다.
살다 살다 문재앙 개씨발새끼처람 악질은 처음 본 것 같다. 백번을 생각하고 천번을 생각해도 문재앙 이 씨발새끼는 반드시 도끼로 대갈통을 뽀개서 사형시켜야 한다. 이새끼는 절대로 곱게 죽여서는 안될 새끼다.
오미크론 유배를 끝내고 귀가했다. 덕분에 올 농사일은 다한 것 같다.
오랜만에 따끈한 샤워를 하고 나오니 집사람이 한마디 한다. 대학 다니는 아들놈이 오미크론 자가검사 했는데 두줄이라서 내일 집에 온데요....
철이 바뀌면 감기 한번 걸리는 것은 당연하듯 그렇게 오미크론은 먼저 걸리는 것이 좋은 것 같다.
여하튼 박쥐 처먹고 인류에 코로나 선사한 짱깨는 죽여도 무죄다.
소음이 심해서 환풍기를 장식품으로 쓰시는 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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