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논객연합의 로고를 보면 태극 문양을 월계수 잎이 두르고 있고, 태극 문양 아래에는 펜과 칼이 x자로 교차하고 있다. 여기에서 펜은 논객을, 칼은 아스팔트 투사를 상징한다.
힘을 앞세운 아스팔트 투사에게 투쟁 논리를 제공하고, 문약한 논객들에게도 투사의 기를 주입하여 힘과 논리가 어우러진 애국단체로 거듭 나자는 것이 자유논객연합의 출범 목표였다.
자유논객연합은 그런대로 논객과 투사가 잘 어우러진 단체였다. 애국우파 단체들 사이에서는 자유논객연합이 아스팔트에서 데모만 하는 단체도 아니고 그렇다고 글만 쓰는 단체도 아닌, 논리와 투쟁, 문무를 겸비한 단체로 알려진 것은 이와 같은 활동이 있었기 때문이다. 특히 자유논객연합은 제주4.3의 대표적 단체로 발돋움했다. 5.18하면 시스템클럽, 4.3하면 논객넷을 떠올리는 것은 아주 자연스런 현상이 되었다.
부회장을 항상 두 분으로 모셨던 것은 한분은 논객에서, 한 분은 투사에서 모시는 이유 때문이었다. 초창기 투사부분 부회장은 박정섭 부회장이었다. 아스팔트에서 잔뼈가 굵은 분으로, 지금도 맹렬한 활동을 펼치는 분이시다.
그러다가 박정섭 부회장이 아스팔트 단체 하나를 창설하고 이끌게 되면서 자유논객연합의 아스팔트 부분에는 공백이 찾아왔다. 그러다가 영입하게 된 부회장이 아침이슬 김순옥 부회장이다.
김순옥 부회장은 글도 부지런히 쓰고 아스팔트 활동에도 적극적이었기에 일거양득, 이보다 더 좋을 수는 없었다. 가끔 게시판에 소란이 일기는 했지만 그건 논객넷을 활성화 시키려는 김순옥 부회장의 적극적 성격 탓이었다.
김순옥 부회장은 물심양면으로 자유논객연합의 발전을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어느 누구도 김순옥 부회장의 열성적 활동을 부인하지는 못할 것이다. 그러나 요번 할렐루야 사태가 터지면서 김순옥 부회장은 논객넷에서 자진 퇴사해 버렸다.
가지 많은 나무에 바람 잘 날이 없었다. 대표논객이 20여 명이 넘다보니 드러나지는 않았지만 여기저기 잡음들이 끊이질 않았다. 대표논객들을 다독이고 무마하고 조정하는 것은 항상 회장의 힘든 과업이었다.
그래도 더러는 떠나가고 잊혀지고 다시 들어오는 것이 논객판의 생리였다. 논객넷에 데려오는 것은 회장의 임무겠지만 글을 쓰는 것은 논객의 임무다. 그러나 글을 게을리 쓰는 대표논객들이 너무 많았다. 무언가 자극을 위하여 논설위원 제도를 만들었다. 20명 대표논객 때보다 글이 더 올라오니 그런대로 만족한다.
문제는 투사 부분의 부회장의 공석이다. 2012년에 출범한 자유논객연합, 이제 와서야 우리가 너무 많은 꿈을 가졌던 것이 아닌가 반성해 본다. 처음부터 논객과 투사의 어우러짐은 꿈속의 일은 아니었는가, 이룰 수 없는 꿈에 젖었던 것은 아닌가 반성해 본다.
자유논객연합에 투사직 부회장을 아예 삭제할까 고민 중이다. 어차피 회장은 아스팔트 집회에나, 세미나에도 종종 참석하고 있으므로 아스팔트와는 영영 이별하는 것이 아니다. 아직도 논객넷에는 아스팔트에서 이름을 날리는 남자천사님, 그리고 장재균, 정창화 등의 투사 논객들이 활동하고 있다.
집회도 주최해야 되고 글도 써야 되고, 이거 상당히 힘든 과업이다. 집필에만 매달리면 좀 더 양질의 글들이 나올 수 있다. 논설위원 제도를 맞이하여 이제야말로 자유논객연합은 쟁쟁한 글쟁이들의 단체로 거듭나는 것도 나쁜 것은 아니다.
논객은 글을 쓰는 사람이어야 한다. 글을 쓰는 논객만이 자유논객연합에서 논설위원이 될 수 있고, 자유논객연합 논설위원이라면 아스팔트에서도 존경받는 논객이 될 수 있고, 되어야 한다. 이제 그 목표를 향해 자유논객연합은 나아갈 때가 되지 않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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