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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우유마(木牛流馬)의 교훈

작성자:

산동거사

조회: 26778 등록일: 2013-0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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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우유마(木牛流馬)란 게 있다. 제갈공명이 발명한 기계로서 소나 말 대신에 군량을 실어 날랐다는 수레다. 이놈이 전장에서 굉장한 활약을 하는 통에 적장 사마의는 보통 골치가 아프지 않았다. 고심하던 사마의는 자신도 목우유마를 만들기로 결심하고 매복하고 있다가 5-6마리의 목우유마를 탈취하여 진영으로 돌아온 뒤 기술자를 불러 똑같이 모방을 하였고 과연 목우유마를 이용하여 군량과 병장기를 전장에 공급했던 것이니 짝퉁 목우유마 만들기에 성공한 것이다. 목우유마를 빼앗긴 장수는 제갈공명 앞에서 목을 길게 빼고 죄를 청하는데 공명은 오히려 껄껄 웃으며 ‘우리는 몇 마리의 목우유마를 잃었지만 이 일로 인해 조만간 허다한 군량미와 병장기를 얻을 것을 것이니 걱정 없다.’며 죄를 청한 부하 장수를 안심 시키는 것이었다. 그 후로 얼마 뒤 사마의가 목우유마를 이용하여 군량미를 운반한다는 보고를 받은 공명은 장수를 불러 사마의 군으로 분장한 다음 함께 군량미를 운반하는 대열에 섞여 적당한 지점에서 적병을 기습하여 죽인 뒤 목우유마의 혀를 비틀어 놓고 도망쳐 나오게 한다. 사마의의 본진이 도착하여 움직이지 않는 목우유마를 아무리 동작시켜 보려 했지만 허사였고 공명이 보낸 대군이 몰려오자 사마의와 군사는 목우유마와 수많은 군량을 두고 도망을 쳤으며 공명은 군사들에게 목우유마의 혀를 다시 정상으로 비트니 목우유마는 공명의 진영으로 나는 듯 달려 왔고 어마어마한 양의 군량을 쉽게 구했다는 것이다.
 






어제는 통일부장관인지 뭔지 하는 자가 남북관계에 관한 긴급 대북성명 중대발표가 있다기에 만사 제쳐놓고 TV앞에 앉았다. 참, 기가 막힌다. 어째 저런 인사가 장관 그것도 북괴의 공갈협박이 정수리에 날카로운 비수를 들이대고 금방이라도 찌를 것 같은 일촉즉발 위기의, 오늘날 같이 안팎으로 정세가 어려울 때 통일부장관이라니. 박근혜 정부 인재등용의 총체적부실이 그자 하나로도 충분히 알 것 같다. 그나마 대통령은 강단 있게 놈들의 공갈협박에 굴하지 않고 미동도 않는데 눈깔에 잔뜩 겁을 먹고 입술은 바짝 타 들어가는지 마른 침을 삼켜가며 공갈협박범에게 대화제의를 하는 꼬라지라니.... 어떤 놈은 대화라는 단어를 몰라서 안 써먹는 줄 아나? 언필칭 대화라는 게 상대가 있어야 주고받는 것이지 허공에 대고 대화한다며 제 혼자 중얼거리면 그게 정신 나간凜이지 정상적인 인간인가? 그런凜이 통일부장관이라니 어안이 벙벙하고 기가 질리는 것이다. 
 

결국 이런 현상은 북쪽의 지저분한 조폭집단의 공갈협박이 야기 시킨 경색된 남북관계 때문이고 최종적으로는 그야말로 남북평화 유지의 마지막 보루인 개성공단철수통보에서 비롯된 것이다. 돌이켜보면 개성공단은 평화유지를 담보로 하는 명목을 주었지만, 그 점이 오히려 평화유지 보다는 놈들의 공갈협박에 의한 볼모로 항용 되어 왔던 우리에게는 오히려 목구멍의 가시 같은 존재가 된지 오래다. 천문학적인 국고를 들여 만든 개성공단이 국익에 반하고 국민의 정서를 피폐화시키고 적들의 노리개 감으로 전용된다면 그게 왜 존재해야 하는가? 
 

그런데 곰곰이 생각해 보면 개성공단 뿐 아니다. 금강산관광개발도 거금을 들여 잘 조성해 놓으니 관광객을 일부러 쏘아 죽인 뒤 적반하장으로 우리에게 모든 원인을 뒤집어씌우고 털도 안 뽑고 먹어치우지를 않나, 평화를 위한 경수로 참여도 그렇다. 당시 투입 되었던 국고 2조원은 공중으로 날린 것도 모자라, 놈들은KEDO측에“한 달 시한을 줄 테니 전원 철수하라”고 통보하며, 그러나 굴착기·크레인 등 중장비 93대, 버스 승용차 등 일반차량 190대 등 283대의 장비(시가 455억원 상당)는 보상이 끝날 때까지 내줄 수 없다며 반출을 막아 그예 그 막대한 장비는커녕 못대가리 하난 삽 한 자루 철수시키지 못했던 것이다. 어디 그 뿐인가? “경수로 공사 중지로 정치적 손실은 물론, 경제적으로도 수백억 달러의 손실을 입었다”며 적반하장의 보상을 요구하는 억지를 부렸던 것이다. 또 놈현 정권 때는 최신형 덤프터럭 200대를 무상으로 갖다 바쳤더니 그 트럭을 불법개조하여 무수단이나 노동미사일을 싣고 거리를 오가며 우리의 심장을 겨누는 장비가 된 게 틀림없다. 


 
 
우리의 소원은 통일이다. 그러나 소원 한다고 하여 쉽게 이루지지 않는 게 그것이다. 남북대치가 얼마가 더 갈지 아니면 영원한 분리가 될지 누구도 장담 못하는 것이다. 지금은 놈들과 최악의 상태로 대치하고 있지만 그래도 언젠가는 다시 대화로서 앙금을 풀어나가야 할 것이다. 그리되면 놈들의 상투수단은 다음 단계는 또 무엇인가를 원할 것이다. 앙탈 부리는 철딱서니에게 무엇을 줄지 아니면 시끄러운 주둥이를 막기 위해 어떤 것을 선물할지 아직은 모른다. 언제나 그랬지만 평화라는 이름으로 여태껏 지원하고 보태주고 조성하고 하지 않았던가. 이 점이 우리의 부정할 수 없는 서글픈 현실이고 애환이다. 
 

만약 또 무엇인가 그렇게 해야 한다면 이제는 지난날의 금강산, 개성공단, KEDO의 장비 등등처럼 허망하게 빼앗기고 분통을 터트리는 일은 없어야겠다. 제갈량의 목우유마처럼 다시 끌고 와 이용할 수는 없어도 최소한 혓바닥을 비틀어 적으로 하여금 무용지물이 되도록 하는 것은 물론이고 반대로 우리의 국익을 가져올 수 있는 방법을 연구해야 할 것이다. 제갈량의 목우유마에서 얻은 유무형의 교훈을 바탕으로 적들의 몽니나 공갈협박에서 해방 되는 안전장치를 만들어 보자는 것이다. </DIV>

댓글 : 1 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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