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랑이 줄무늬는 밖, 사람은 안"... 박근혜 발언 두고 해석 분분
La donna è mobile
Qual piuma al vento
Muta d’accento
E di pensiero
여자의 마음은 갈대와 같아서
바람에 흔들려 변하네
이상은 베르디 오페라 〈리골레토〉의 아리아 〈La donna è mobile〉, 한국어 번역 제목으로는 〈여자의 마음〉입니다. 이 노래가 요즘은 잘 불려 지지 않지만, 60~70년대엔 남성 테너 성악가들의 주 매뉴였었다. 때로는 굵직한 바리톤으로도 자주 불려 졌었다.
여자의 마음....
정말 알다가도 모를 여자의 마음.
난 아무리 생각해도“호랑이 줄무늬는 밖, 사람은 안”이라는 발언 두고 해석 분분하다지만, 이거 자체가 박근혜의 마음 아닌가?
이런 얘기도 있다.
잘들 아시겠지만, 내가 고전은 쪼매 즐기거든. 특히 중국 사대기서는 웬만한 찌질이 박사보다 낫거든.
사대기서 중 수호지에 나오는 대목으로... 양산박 108두령 중의 총두목 급시우 송강이 하는 얘긴데 그 역시 사람 마음을 알 수 없다며 이런 표현을 했지. 화호화피화난골(畵虎畵皮畵難骨), 지인지심부지심(知人知身不知心) 즉 호랑이를 그려도 그 껍데기는 그리지만 뼈까지 그리기는 어렵고, 사람을 알지만 그 사람의 마음 까지 알 수 없다. 이거 명언이잖아?
생각 좀 해 보자구. 박근혜가 연찬회에서 내뱉은 “호랑이 줄무늬는 밖에 있지만 사람의 줄무늬는 안에 있다”는 말, 겉으로는 단합을 강조하는 듯 보이지만 실상은 야당 내부의 불신과 갈등을 부추기는 독설이다. 단합을 말하면서도 분열을 심는 이중적 태도, 이것이야말로 정치적 위선이 아닐까?
유승민과의 과거 갈등, 한동훈에 대한 섭섭함을 끌어내어 차도살인처럼 장동혁이라는 이름을 빌려 원한을 풀려는 듯한 모습, 이것은 정치가 아니라 사사로운 감정풀이에 불과한 거 잖아?
당시 한동훈은 윤석열의 지휘 아래 움직일 수밖에 없는 위치였는데, 그를 겨냥해 원망을 쏟아내는 것은 억지스러운 책임 전가일 뿐이다.
결국 장동혁은 윤석열을 신주단자처럼 모시는 ‘윤-again’ 집단의 허수아비로 내세워지고, 박근혜는 이를 통해 자신의 개인적 감정을 정치적 무기로 삼는 듯한 모양새를 취하고 있는 것이다.
이런 것이 과연 야당의 단합에 도움이 될까? 이건 야당을 콩가루처럼 흩어놓고, 내부를 파괴하려는 시도가 분명하다. 소위 정치 지도자가 해야 할 말은 국민을 하나로 묶는 말이 되어야지, 내부를 흔들고 갈라 놓는 말이 아니다.
고전의 지혜처럼 사람의 마음은 알 수 없다지만, 이번 발언은 단순한 비유가 아니라 야당을 분열시키려는 정치적 신호로 작용할 것이다. 단합을 말하면서 갈등을 키우는 이 모순된 태도야말로, 지금 야당을 위기로 몰아넣는 가장 큰 원인이 되고 말 것이다.
“정당은 신의가 없으면 존립할 수 없다”는 말을 꺼내놓고, 정작 자신은 내부 불신을 키우는 발언을 던지는 것, 이 얼마나 자가당착이고 자기모순인가? 이제 다 늙어가며 야당을 단합시키기는커녕 콩가루로 만들려는 이런 행태, 국민 앞에 부끄럽지 않나?
호부견자(虎父犬子)라고 했다. 호랑이는 개새끼를 낳지 않는 법.
박정희 대통령께서 혼이라도 계시면 당장 저 어리석은 망구를 데려 가셨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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