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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에 금슬 좋은 부부에게 늦둥이 딸이 있었다.
아버지가 병환 중 세상을 뜨자 아버지의 극락왕생을
빌며 백 일 동안 탑돌이를 시작했다.
이 절의 큰스님 수발승이 탑돌이를 하는 여인을
연모하게 되었으나 중의 신분인지라
이를 표현하지 못했다.
여인이 불공을 마치고 돌아가자
스님은 그리움에 사무쳐 시름시름 앓다가 숨을 거두었다.
이듬해 봄, 스님의 무덤에 잎이 진 후 꽃이 피었는데,
세속의 여인을 사랑하에 말 한마디 건네지 못했던
스님을 닮았다 하여 꽃의 이름을 상사화라 지었다.
또 혹자는, 반대로 스님을 사모하던 여인이
상사병으로 세상을 떠난 뒤 피어난 꽃이라는
내용의 설화도 있으며 이 설화가 더 잘 알려져 있다.
어느 쪽이든, 그래서 그랬던지 상사화의 꽃말은‘
이룰 수 없는 사랑’이다.
내가 이 꽃을 알게 된 것은 불과 몇 년 전이다.
전라도 어딘가의 유명 사찰 입구에 이 꽃이 군락을 이루며
핀 장면을 보았다.
솔직히 사진으로 보는 것처럼 꽃이 썩 아름답거나
예쁘지는 않다. 오히려 왠지 좀 모자라고 쓸쓸한 느낌이다.
이 꽃을 tv 화면상 처음 보고 얼마 뒤 이웃에 사는
독실한 불자이신 아주머니가 자신이 자주 찾는 절간에서
가져온 것이라며 열댓 뿌리(구근)를 아내에게 선물한 것이다.
작년 가을에 심었는데, 올봄 잎(줄기)가 무성하게 올라오기에
꽃을 볼 수 있을 거라는 기대를 잔뜩했지만, 어찌 된 일인지
잎(줄기)는 왕성할 정도였는데 꽃은 피지 않고 초여름에
모두 시들거나 말라 죽고 마는 것이었다.
하여 관리를 잘못하여 다 죽은 것으로 알고
구근을 준 이웃 아주머니께 성의 없이 몽땅 죽였다고
이실직고하라고 아내를 부추겼다.
그런데 사과하러 다녀온 아내의 말이
“상사화는 초여름에 잎이 다 죽은 뒤
늦여름 초가을에 꽃을 본다”는 전언이었다.
과연 어제 그제부터 꽃이 보이기 시작한다.
상사화가 피어나는 모습을 보고 문득‘윤석열’이
실루엣처럼 떠 오른다.
상사화는 초여름에 자신을 태워 없앤다.
그리고 늦여름 초가을부터 아름다운
꽃으로 승화하는 것이다.
윤석열에게 권하고 싶다.
상사화가 되라고.......
현재의 자신을 불태우고 다시 태어나라고.....
이제 잠시 후면,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1심에서 벌금 100만원 이상(당선무효형)이 선고될 경우
국민의힘은 국고보조금 397억원을 반환해야 하는 최악의 상황에 직면한다.
한 사람의 오판으로 보수 전체의 명운이 달려 있다.
당선 무효형이든 아니든 397억원을 반환해야 하든 아니든
다시 한 번 윤석열에게 권고하고 싶다."상사화"가 되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