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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째서 그동안 이 얘기가 내 기억 속에 사라졌을까? 도대체 개딸의 정체는 무엇이며 그런 개딸을 마치 자신의 입 안 혀처럼 굴리며 몰고 다닐 수 있었던 방법이나 이유는 무엇일까? 문득 천금소매(千金笑賣)라는 사자성어와 그에 얽힌 얘기에서 그 이유를 알 수 있을 것 같다. 천금소매는 억만금의 재산으로 웃음을 산다는 의미다. 억만금의 돈이나 재물로 웃음을 산다는 것은 어쩌면 가학(加虐)증세의 일종이다. 누군가를 웃기기 위해 누군가의 웃음이 필요해서 억만금의 재물을 소비하는 자체가 비정상이기도 하고 웃픈 블랙 코미디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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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애(性愛)란, 남녀 사이에 일어나는 성적 본능에 의한 애욕(愛慾)을 말한다. 정신분석학에는 보편적 성애보다 특출한 성애를 구분하는데, 가학성애(加虐性愛) 즉 사디즘(Sadism)과 피학성애(被虐性愛) 즉 마조히즘(Masochism)으로 나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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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학성애를 즐기는 부류를 사디스트(sadist)라고 하여 성적 대상에게 육체적, 정신적 고통을 줌으로써 성적 쾌락을 얻으며, 반대로 피학성애를 즐기는 부류는 마조히스트(Masochist)라 하여 특정 상황에서 고통받거나 학대당하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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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쨌든 어느 쪽이든 그 대상은 여성이 대다수다. 섹스를 하며 육체적, 정신적 고통을 받는 것도 여성이고, 역시 섹스 도중에 육체적, 정신적 고통을 즐기는 것도 여성이 주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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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 답을 내놓는다면, 형수의 그 무엇을 찢는다는 자체가 가학적(加虐的)인 것이다. 형수는 찢명이에 의해 육체적, 정신적 고통을 겪을 수밖에 없는 대상이 된 것이다. 찢명이는 사디스트가 틀림없다. 그런데 문제는 이런 피해를 당하는 여인을 보고도 사디스트 찢명이를 죽어라 쫓아다니는 개딸이라는 계집들은 그런 고통을 즐기는 마조히스트가 틀림없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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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은 사디스트 찢명이와 마조히스트 개딸의 조합은 일반 정상적인 인간들의 두뇌나 심사(心事)로는 이해 불가인 것이다. 그래서 옛날 옛적에 있었던 웃픈 얘기 한 토막을 이제야 생각해 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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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주나라 주선왕(周宣王)때 얘기다. 주선왕의 선왕(先王)인 주여왕 때에 한 어린 궁녀가 임신을 하였으나40여 년이 지나도 해산을 않다가 주선왕 때에 와서야 계집아이를 낳았다. 불길하다 하여 강물에 버려지나 길손에게 구함을 얻어 성장을 한다. 주선왕이 죽고 그의 아들 주유왕이 등극한 후, 버림받은 어린 계집아이는 우여곡절을 격지만 천하일색으로 장성을 하여 버림을 받았던 궁중으로 다시 입궁을 하고 주유왕의 첩으로 신분이 상승이 된다. 이 천하절색의 이름을’포사(褒姒)’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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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유왕의 애첩으로 변신한 포사는 궁중에서 끊임없는 말썽과 악행을 일삼다가 종래 왕후를 폐비시키고 그 자리를 차지한다. 그러나 정궁의 위치를 뺏고 왕의 총애를 독차지 했지만 포사는 웃는 법이 없었다. 마음이 답답해진 왕은 포사를 기쁘게 해 주려고 별의별 수단을 다 부려보았지만 포사는 역시 웃지를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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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유왕은 포사를 웃기는 자가 있으면 천금의 상을 주리라고 방을 걸게 된다. 천하의 간신 한 놈의 계략으로 아무튼 포사는 크게 웃으며 왕을 기쁘게 해준다. 천금으로 웃음을 산다는 천금소매(千金笑買)라는 말은 이때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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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천금을 주고 산 웃음의 결과는 어찌 되었을까? 그 웃음의 결과로 인해 오랑캐에 국토는 유린 되고, 왕과 포사 사이에 태난 아들은 오랑캐에 죽임을 당하고, 포사 자신은 오랑캐의 왕에게 능욕을 당하고 결국 대들보에 목을 매는 신세가 되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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얘기가 이 정도에서 끝나면 재미도 없고 그것과 개딸과 무슨 관계냐고 항의들 하실 것이다. 진짜 얘기는 지금부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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찢으면서 웃는 여인 포사(개딸) 찢어져야 깔깔거리는 포사(개딸), 이것들이야 말로 진정한 마조히스트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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얘기는 이어진다.
포사의 웃음을 보기 위해 천금소매를 하기 훨씬 전의 일이었다. 그녀는 주유왕 앞에서 온갖 애교와 교태를 부린다. 왜냐하면 자신이 낳은 아들로 후대를 삼기 위한 것이었다. 그러나 주유왕은 정궁인 신씨 성의 왕비와 사이에 장성한 아들을 이미 태자로 봉한 후였기에 그 일은 가능치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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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포사는 주유왕의 중신 중 코딱지를 떼어 주는 놈 아니면 20년 사용하고도 빨지 않은 걸레 같은 간신배를 자신의 수하로 삼고 드디어 정궁 신(申)씨를 폐하고 태자마저 신씨의 친정인 신국(申國)으로 보내지며 폐세자가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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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후 주유왕은 내궁에서 조석으로 포사와 음락(淫樂)을 즐겼다. 그런데 문제는 포사가 비록 정궁의 자리를 강제로 빼앗아 주유왕의 총애를 한 몸에 받고 있었지만, 아직껏 얼굴을 펴고 웃어 본 적이 없었다. 주유왕이 포사의 환심을 사서 웃어 보게 하려고 악공을 불러 종을 울리고 북을 치고, 대나무 피리를 불고, 가야금을 타게 하였고 궁녀들에게 춤을 추게 하고 술잔을 바치게 하였으나 포사는 전혀 기뻐하지 않았다. 어느 날 주유왕이 포사에게 물었다.“사랑스러운 그대가 음악을 듣기 싫어하니 무슨 일로 그대를 즐겁게 할 수 있겠는가?” 포사가 답한다.“제가 특별히 좋아하는 것은 없으나 옛날에 오색 비단을 찢을 때 그 소리가 상쾌하여 마음이 즐거웠다는 생각이 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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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유왕은“비단 찢어지는 소리가 그렇게 듣기 좋았다면 어찌하여 일찍 이야기하지 않았는가?” 그리고 즉시 창고지기에게 명하여 오색 비단 백 필을 가져오게 하여 힘이 센 궁녀들을 선발한 후, 서로 맞잡고 찢게 만들어 그 소리로 포사를 즐겁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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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사가 비록 비단 찢어지는 소리를 즐기기는 했으나, 얼마 가지 않아 싫증이 나서 다시 옛날처럼 얼굴에 웃음기를 볼 수 없게 되었고, 다시 포사를 웃기기 위해 본썰에 먼저 얘기했던 천금소매를 하며 나라가 망했던 것이다.
훗날 염옹이라는 시인이 천금소매에 대한 시를 지었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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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야여궁주관황(良夜驪宮奏管簧):좋은 밤에 여궁에서 피리와 생황을 타게 하고
무단봉화촉궁창(无端烽火燭穹蒼):무단히 봉화에 불을 붙여 하늘에 올렸다
가령열국분치고(可怜列國奔馳苦):가련하도다, 고생하며 열심히 달려온 제후들이여!
지박포사소일장(止博褒姒笑一場):단지 포사(개딸)의 웃는 모습을 보기 위해서였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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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의 이야기를 상기하며 느낀 것은, 아마도 비단 찢어지는 소리나 형수의.....찢어지는 소리가 같지 않을까 유추해 본다. 그리고 포사(개딸)은 무엇인가 찢어지는 소리든 형태든 그것에 미쳐날뛰는 마조히스트들이 틀림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