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실히 세상은 혁신이 일상이 된 광속의 시대를 살아가는 것 같다. 커피 한잔 마시다 삐빅 거리는 소리를 듣고 전화기로 달려가던 때가 얹그제 같은데, 삐삐 찬 것이 첨단문명의 상징이라는 생각이 여전히 뇌리에 남은 잰걸음 같은데 인공지능을 통해 닭가슴살 수비드 하는 방법을 묻고 배우고 있다.
인공지능을 위해 성인병과 성인병에 좋은 식재료가 무엇인지, 어떤 식으로 조리해야 하는지 귀리쌀과 렌틸콩을 만들 수 있는 요리는 무엇인지를 배우고 있다.
아직은 보다 복잡한 지식과 정보의 일부는 인공지능에 물어보고 다시 검색하며 또는 자료를 찾아보며 검증이 필요한 것도 많지만 닭가슴살 수비드 하는 법 정도는 인공지능이 주는 지식과 정보로 충분하고 수십년 경력을 가진 요리사보다 나을 정도이다.
고혈압에 대한 정보는 인공지능이 주는 정보가 의사 뺨을 후려칠 정도이다. 처방 받은 고혈압 약에 대해 물어보면 성분과 작용기전까지 완벽하게 알려준다. 인공지능 때문에 의사 밥줄이 위태롭다는 말이 괜히 나온 것 같지 않다.
아직까지는 생각과 선별, 의미의 해석이 필요한 인문학이나 사회과학은 인공지능이 주는 정보가 마음에 드는 정도는 아니지만 한두해만 지나면 인문학 교수의 밥줄도 걱정 될 것 같다.
하지만 여전히 인공지능은 낮설고 어떤 식의 질문을 하여야 할까 프롬프트 짜는 것도 벅찬 꼰대의 일상이다. 그런데 어디선가는 상상조차 되지 않는 가상현실의 메타버스의 현실화 이야기가 한창이다. 인간의 모든 감각이 현실화 된 가상공간의 메트릭스 시대가 곧 펼쳐질 것 같이 회자 된다.
가상공간이 구현 된다면 굳이 발품 팔아가며 선생님을 만나 수업하고 의사를 만나 진료 받을 필요가 없어지는 세상이 된다. 가상현실에서 교사를 만나고 의사를 만나고 변호사를 만나면 접근성이라는 가치가 무기인 부동산은 지나가는 개가 싸질러 놓은 개똥처럼 가치가 폭락한다는 의미이다.
벌써 미국은 도심의 사무실 공실률이 하루가 다르게 늘어나고 있다고 한다. 이동이라는 귀찮은 행위를 할 필요가 없는 가상현실에서 접근성 이동성이라는 가치로 규정되는 부동산의 자산가치가 위험해질 전망이다. 접근성, 이동성, 밀집성, 도심성이라는 부동산 가치는 더이상 의믹를 가지지 못함이기도 하다. 그러한 현실은 10년이내 실현 된다는 것이 조심스런 진단이다.
더욱 무서운 것은 가상현실에서 만나는 교사와 의사, 변호사, 동사무소 직원이 인공지능 홀로그램으로 인간을 대신하는 시대도 도래한다는 것이다. 벌써 인공지능 판결이 판사보다 정확하다는 의견이 나올 지경이다. 이러다 홀로그램으로 구현 된 섹시하고 요염하게 법복을 입은 여성판사가 읽는 판결문을 들어야 할 판이다. 차은우 같이 생긴 홀로그램 성형외과 의사가 못생긴 여성의 허영심을 채워주며 상담해줄 날도 멀지 않은 것 같다. 가상현실에서 인공지능이 띄워 놓은 홀로그램 학교 선생님, 홀로그램 의사, 홀로그램 거래처 임원, 홀로그램 심리 상담사를 만날 날도 머지 않음이다.
혁신과 변혁은 하루 아침에 갑자기 올 수도 있다. 자동차가 대중화되며 가장 먼저 직격탄을 입은 것이 도심지의 건물이었다. 마이카 시대 자동차가 대중화 되고 언제든 이동이 자유로워 지면서 복잡한 도심지 건물은 똥값이 되고 오히려 경치 좋은 접근성 좋은 도심 외곽의 부동산이 치솟는 현상을 경험했다. 과거 도심이 확대되며 중소도시의 주차장이 빈약한 도심지 낡은 건물은 똥값이고 오히려 외곽지 잘 지어놓은 건물이 제값을 받는 시대를 기억할 것이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부동산이 결정적으로 폭락을 하게 된 사이버 쇼핑의 출현은 부동산 시장을 아사 상태로 몰아 넣었다. 도심지의 쇼핑타운은 파리가 가장 많은 고객이 된지 오래이고 빈상가와 빈사무실은 차고 흘러 넘쳐 슬럼가가 될 판이다. 나부터라도 귀찮게 물건 사러 돌아다닐일이 없어진지 오래이다. 사고 파느라 사람 상대하는 것도 귀찮고 쇼핑을 위해 돌아 다니는 시간도 아깝다. 그냥 클릭 몇번이면 다음날 내 손까지 배달해준다.
아마도 서울도 강남 아파트 빼고는 모든 부동산이 폭락했고 빈상가와 사무실은 넘쳐날 것이다. 경제가 힘들고 경기가 없는 것이 아니라 경제활동의 패러다임이 바뀌었다는 의미이다. 불경기네 어쩌네 하지만 국가 전체 GDP는 줄지 않고 조금이라도 늘고 있어 부동산 값이 똥값이 되어가는 것을 불황 탓으로 돌리는 것도 웃기는 이유 같다.
그러면 돌아다닐 일이 아예 사라져 버릴지도 모를 가상현실의 시대는 부동산은 어떻게 될까? 서울 부동산은 여 위세를 떨치며 서푼어치 서울 시민의 허영심과 프리미엄, 싸구려 존재감은 뒷바침 해줄까 생각도 해보았다. 그 존재감이 사라질 것 같고 동반하여 거리라는 이질감이 사라질 가상현실의 시대 강남 테헤란로 땅값이나 강원도 촌구석 땅값이나 차이가 없어질 것이라는 가설이 무리는 아닐성 싶다,
드론으로 물건이 배달되고 가상현실에서 의사와 교사를 만나고 거래처 직원과 물건을 사고 팔고, 홈봇이 가져다 주는 커피한잔하며 막힌 싱크대 배수관을 고치러 올 수선공 로봇을 기다릴 날도 머지 않은 것 같다.
인공지능에게 고혈압에 좋은 식단을 짜는 것을 자문 받고 있는 지금이 마지막 낭만시대가 아닐까 생각하는 것을 성급한 망상이고 오지랖이라고 생각해야 하는 것인지 모르겠다.
역사는 혁신과 변혁의 경험을 알려주고 있다. 혁신과 변혁의 시대 변화를 거부하는 개수구꼴통과 혁식과 변혁을 끌고 가려는 개혁세력과 전쟁을 벌렸다. 그것은 어느시대 어느역사나 존재하는 법칙이었고 악이 본성인 인간이 치루어야 할 짐일 뿐이다. 단 한번도 인간의 역사는 대화와 타협으로 시대의 패러다임을 변화 시킨 적이 없기 때문이다. 전쟁을 하고 죽이고 죽던 그것은 수구꼴통과 혁명가의 문제고, 박쥐처럼 수서양단하며 메타버스 가상현실의 시대를 맞이할 나는 행복한 일이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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