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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적 처단, 그날을 위한 기도

작성자:

정문

조회: 1682 등록일: 2024-12-14

하늘도 고개를 돌리고, 땅 조차 숨죽인 밤.바람은 낮게 울부짖으며 저주를 속삭이고,도시의 골목마다 얼어붙은 그림자들이숨을 죽인 채 피비린내를 맡는다.   <o:p></o:p>저 멀리 들려오는 쇠사슬의 끌리는 소리,그 소리가 내딛는 한 걸음마다돌바닥 위엔 죽음의 무게가 내려앉는다.그는 어둠 속에 묻힌 얼굴로 나아간다.죄의 그림자가 그의 뒤를 쫓으며 속삭인다.   <o:p></o:p>“배신의 죄악, 너를 처단한다.”   <o:p></o:p>광장의 중앙, 음산한 횃불의 불꽃이 일렁이고,사방을 에워싼 군중의 눈은증오와 공포로 얼룩져 있다.그들의 침묵은 칼날보다 차갑고,그들의 시선은 창보다 날카롭다.   <o:p></o:p>떨리는 손을 움켜쥐고,어떤 이는 피를 삼키며 기다린다.섭리와 질서는 너의 처형을 기다린다.“네가 저지른 죄는 하늘에 닿았고,네 악행은 대지에 뿌려졌다.오늘, 너를 불로 태우리라.”   <o:p></o:p>어둠을 걷어내려는 의인은 언제나 있나니그들의 억눌린 울음소리와 분노의 함성이 터진다.   <o:p></o:p>그들은 너의 손목에 쇠고랑을 채울 것이고한 줌의 흔들림도 없이너를 단두대에 눕히리라.   <o:p></o:p>너는 두려움에 몸서리 칠 것이며이미 갈 곳도, 변명할 말도 남아 있지 않은 너는.무거운 칼날이 너를 동강 내리라.   <o:p></o:p>죽음의 그림자는 너가 불렀나니결단코 하늘은 너의 외치는 말에응답이 없을 것이다.   <o:p></o:p>날이 선 큰 칼날이 빛난다.어둠을 걷어내는 너의 죄악을 걷어내는 빛으로 빛나고 있다.   <o:p></o:p>너의 죽음을 애닯아 하는 이가 없을 것이니너를 미혹한 악마도 너를 비웃고 있나니짓밟힌 정의와 뒤엉킨 욕망의 흔적에비로서 너는 울부 짖으리라   <o:p></o:p>“이제 너의 끝이다!”칼이 내려오기 전,너 입에서 짐승 같은 비명이 터져 나올 때나는 감사의 기도를 올릴 것이다.   <o:p></o:p>복수는 온전히 절대자 그분의 것절대자에게 기도할 것이다.   <o:p></o:p>나는 복수를 한 것이 없다복수 할 능력도 없었다.다만, 강물 위로 떠내려 올 너의 시체를지긋이 기다린 나의 인내함 밖에는 없었다.   <o:p></o:p>그 인내가 너에게 공포가 되었다.너는 피할 수 없는 운명을 눈앞에 두고너는 무너져 내릴 것이며 나는 인내했다.   <o:p></o:p>너의 비명은 도시를 가로질러온나라에 울려 퍼진다.칼날이 내려오고,핏빛이 밤하늘에 분수처럼 뿜어진다.군중은 포효 할 것이다.   <o:p></o:p>죄인은 사라졌지만,그 피의 자국은 땅 위에 깊게 새겨진다.이제 누구도 감히,법을 거슬러 죄를 범하지 못할 것이다.그 밤, 도시의 골목마다 울리는 비명은오랫동안 사라지지 않았고,역적의 마지막은세상을 지배하는 경종이 될 것이다   <o:p></o:p>그 피로 물든 단두대는차가운 달빛 아래로끝내 마르지 않는 경고 할 것이다.   <o:p></o:p>나는 인내할 것이다.복수는 그분의 것 나는 기도와 인내로 그분을 섬길뿐이다.<div id="hwpEditorBoardContent" class="hwp_editor_board_content" data-hjsonver="1.0" data-jsonlen="31975"></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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