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초역 라떼 토크
오늘 지만원 박사의 수감일이어서 서둘러 검찰청 앞 모임에 달려갔으나 약간 늦어 박사님의 모습은 보지 못했다.
100여명이 모여 항의 집회를 하고 있어 말을 들어보니까 지박사께서 2년 꼬박 채우고 나올 거니까 일절 구명운동이나 보석 신청 등 하지 말라고 하시며 신간 책을 많이 보급하면서 애국 투쟁을 멈추지 말아달라 당부하셨다고 한다.
83세의 애국 투사를 수감하는 현실을 애통해 하는 함성으로 가득했다. 강원도 춘천에서 새벽 출발해 오셨다는 분, 세종시에서 일찍 오신 분, 하남시에서 오신분들과 대화하다가 서초역까지 걸어 나오는 중 춘천서 오신분과 하남시서 오신분 3인이 서초역 개찰구 앞에 선 채로 토크가 이어졌다.
하남분은 82세로 병장으로 제대했지만 영어를 잘해서 행정병으로 영어를 번역하고 우리말을 영어로 옮기는 등 중요한 역할을 하신 분이었고 초등학교서 중고등학교까지 교사로 일생 사신 분이셨다.
춘천서 오신 분은 간부후보생으로 군생활 하다가 소령으로 제대하신 분인데 성격이 와일드해 보이는 투사형이었고 78세셨다. 애국심이 투철해 반공 투쟁 중 전과 4범이 됐고 투옥생활도 몇번 하셨다고 한다. 벌금이 나오면 그냥 몸으로 감옥서 때웠지 한푼도 낸 적이 없다고 하시며 ...라때는 쉼 없이 이어진다.
이분의 좌우명은 성경 마태복음 10장 28절이었다. 채명신 장군이 평생 이 말씀을 붙들고 사셨다는 말을 듣고 자신도 이를 실천한다고 하면서 즉석에서 한글과 영문을 쫙! 암송 해 보이셨다.
< 몸은 죽여도 영혼은 능히 죽이지 못하는 자들을 두려워하지 말고 오직 몸과 영혼을 능히 지옥에 멸하실 수 있는 이를 두려워하라 Do not be afraid of those who kill the body but cannot kill the soul. Rather, be afraid of the One who can destroy both soul and body in hell.>
본 구절을 영문으로까지 암송 해보지 못한 안티다원의 낯이 부끄러웠다. 명색이 교회를 섬긴다고 하는 자가 ...
이분은 교회도 안 나가신다면서도 본 구절은 아주 뼛속까지 간직한 모습이었다.
그 서초역 바닥서 떨면서도 대화는 이어졌는데 3인 모두 약간의 난청이 있어 큰소리로 토크 중 안티다원이 우리나라가 적화통일 될 것 같으냐고 질문 던졌더니,
두분의 견해가 달랐다. 나라의 내부가 사실상 적화 인프라인 것엔 동의하면서도 춘천맨은 적화통일 될 수 없다. 윤석열이 집권한 자체가 이미 국운이 살아나기 시작한 것이고 제반 정황들이 적화통일 위기를 넘겨가고 있으며 윤통이 무사히 임기 마치면 적화통일은 자취를 감춘 것으로 봐도 된다고 한다.
82세의 하남 어르신은 여기에 철저 반대셨다. 김정은 정권이 금명간 붕괴되면 모르지만 앞으로 김정은체제가 몇 년간 건재하면 백퍼 적화통일 된다는 주장을 굽히지 않으신다.
여기에 대한 디테일 논리를 나눠야는데 워낙 추운데다 연세들도 있고 귀가할 방향이 달라 해어질 수밖에 없었다. (이 두분은 애국운동서 만나 3 년여를 교제한 사이) 춘천분이 옆 샵에서 빵 3봉지를 사다가 하나씩 나누고 헤어졌다.
우리시대 애국의 표상 지만원 박사께서 고난의 2년을 시작하는 날 최빈국에서 선진국까지를 겪으며 나라를 지켜낸 시니어들의 가슴은 저리고 아프다.
이들에게 돌아온 훈장은
꼰대 틀딱 라때 치매노인네들 아닌가
바울사도가 자기 몸에 사단이 찌르는 가시와 같은 고통과 주를 위해 당한 온갖 멸시 천대, 생명까지 바치면서도 감사하며 충성했 듯 우리도 이 훈장을 영예로 여기고 오는 세대들이 행복하게 살아주기만을 기원해야할 애국 영웅들 아닌가!
2023.1.16.안티다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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