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의 24시간 영업장 '떡방앗간'
메밀꽃이 흐드러지게 핀 달밤에 허생원이 성서방네 처녀를 만났던 장소는 물레방앗간이었다. 허생원은 평생 장돌뱅이로 살아가며 봉평장으로 갈 때에는 그 처녀를 잊지 못해 추억에 빠진다. 이효석의 '메밀꽃 필 무렵'의 스토리다. 마을의 부자였던 신치규가 머슴의 젊은 아낙을 불러내 유혹하던 곳도 물레방앗간이었다. 나도향의 소설 '물레방아'의 배경이다.
근대화 시기 이전까지 동네 물레방앗간은 로맨스가 넘쳐나는 시골 처녀총각의 밀회 장소이거나, 남과 여가 은밀한 만남을 이어가는 욕망의 장소였다. 대체로 물레방앗간이 외딴곳에 위치해있었고, 비밀을 은폐해주는 지붕과 벽이 있는 장소였기 때문이다. 현재 물레방앗간은 역사의 뒷장으로 사라진 지 오래되었지만, 대신에 지금의 시대 곳곳에는 떡방앗간이 넘쳐 난다.
더불어민주당에서 영입한 상임선대위원장 조동연이가 혼외자 출산이 밝혀지면서 "과연 더듬어만진당"이라는 탄식이 터져 나오고 있다. '더듬어만진당'은 민주당에서 성 스캔들이 연달아 터져 나오면서 붙여진 별명이다. 조동연은 첫 번 째 남편과 살면서 상간남의 아들을 임신하고 출산하고 육아를 했다. 이런 사실이 탄로 나자 "어떤 도전을 할 수 있는 기회조차도 허락을 받지 못하는 건지를 묻고 싶었다"고 말했다. 과연 민주당스러운 변명이었다.
이제 민주당에서 조동연의 불륜 정도는 명함을 내밀지 못하는 수준이 된 것 같다. 아니면 윤미향, 조국 사태가 이어지면서 철면피는 민주당원이 가져야 할 비장의 무기가 된 모양이다. 그러나 쏟아지는 조롱은 어쩔 것인가. 조동연의 혼외자를 방송하는 가세연의 유튜브 제목은 '남편은 나라 지키고 조동연은 떡을 치고'였다. 조동연이 덕이 없었다는 가세연의 방송에는 이런 댓글이 달렸다. "덕을 쌓으라 했더니 떡을 쌓았구나"
방송에서 우아하고 기품있게 출연하는 높으신 분들께 "떡을 치고 있네"라는 조롱은 서민들이 휘두를 수 있는 치명적 무기이다. 그동안 민주당의 높은 분들이 얼마나 많이 이 무기에 쓰러졌던가. 그동안 민주당에서는 얼마나 많은 떡을 쳤었던가. 혹시 민주당원들이 가장 아끼는 가보는 떡절구와 떡메는 아니던가. 언제 어디서나 순식간에 떡을 칠수 있게 말이다.
민주당은 진보를 자처한다. 그래서 인권과 여권을 강조한다. 그러나 성적 비리가 터져나오는 '미투'는 대부분 민주당이나 좌파 진영에서 발생하고 있다. 이런 원인을 "1980년대 성(性)공유 의식을 진행한 운동권 인식의 연장 선상에 있다는 분석도 있다. 80년대 운동권에서 여성은 남성에게 성을 상납하고, 남성은 여성의 성을 갈취하는 것을 당연하게 여기는 전통이라는 것이다.
운동권에게 점령당한 민주당은 공유 전통을 물려받아 안희정, 박원순, 오거돈은 여비서의 성을 탐닉했고, 안희정, 박원순, 오거돈이 물려준 여권 신장과 인권 정신이라는 아름다운 전통을 물려받아 오늘도 비서실이나 부하직원의 방을 호시탐탐 노리고 있는 곳이 민주당이라는 곳이다. 그래서 민주당에서는 오늘도 떡방앗간의 떡메 소리가 하늘 높이 메아리치고 있다.
아프리카 초원의 물소나 얼룩말 누우떼 등 초식동물들은 우기를 기다렸다가 집중적으로 번식한다고 한다. 우기가 끝나면 사바나 초원에 그들이 좋아하는 푸른 풀이 무성하게 자라기 때문이다. 초원이 번창하는 시기가 그들의 최대 번식기가 되는 셈이다. 민주당에서 떡메 소리가 높은 것은 지금이 그들의 최대 번창기이기 때문이다. 배고픈 진보였다가 집권 보수가 되었다가 이제 배부른 수구가 된 민주당이 최대 번식기를 누리고 있는 것이다.
이 한 장의 사진을 보라. 여기는 배부른 민주당의 정체성이 잘 드러나고 있다. 조동연 신임 선대위원장을 영입하여 기자간담회에서 찍은 기념사진이다. 이재명-조동연-송영길이 나란히 서 있다. 대통령 후보와 공동선대위원장들이다. 그런데 민주당의 원투쓰리가 각각 성남총각, 혼외자, 송트남으로 별명이 붙은 사람들이다. 이러고도 국민들에게 표를 달라고 할 수 있을까. 더불어민주당은 차라리 더불어치는떡방앗당으로 이름을 바꾸는 것은 어떨까.
비바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