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서양을 막론하고 역사상 수많은 나라가 망할 때 거개가 외부의 침입보다는 내부의 분열과 반란으로 망한 예가 훨씬 많았다. 외부의 적보다 더 무서운 게 내부의 적이다.
박근혜 대통령의 잘잘못은 얘기하고 싶지 않다. 그런데 김무성이나 유승민, 이혜훈, 전여옥 같은 배신자가 나왔다는 것은 박근혜에게도 책임이 있다. 박근혜의 형편없는 정치력과 고집불통으로는 그들을 포용할 만한 그릇이 못 되었기 때문이다.
국민의힘 대선 후보를 뽑는 투표가 시작되었다. 유승민은 거론할 가치를 못 느끼겠고 원희룡은 정체가 수상쩍다.
홍준표.
스스로는 아무 계파에 속하지 않았다고 주장하지만 홍준표는 친이계였다는 데에 내 통장 잔고를 건다. 박근혜를 여자라 무시하고 깔보기 예사였다. ‘춘향이인 줄 알았는데 향단이었다.’ ‘탄핵당해도 싸다.’ 등등 닭 미주 빠진 듯 불어터진 주둥이로 마구 내뱉었다. 자당의 대통령을 탄핵시킨 것도 모자라 출당시킨 사람이 홍준표다.
윤석열.
박근혜를 수사하면서 묵시적 청탁, 포괄적 뇌물, 경제공동체 등등 해괴한 법해석으로 죄를 만들어 박근혜를 기소한 사람이다.
정권을 되찾아오는 게 급선무인데 이런 글을 쓰면서 또 다시 박근혜 프레임에 갇힌다는 게 한심스럽다. 그렇지만 분명히 짚고 넘어갈 게 있다. 윤석열은 외부의 적이었지만 홍준표는 내부의 적이었다. 외부의 적보다 더 무섭고 나쁜 게 내부의 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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