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석 선생님의 평범성
김형석 선생님은 우리사회 1% 행복자이신 지성이시고 장수 명예 부귀 모두를 소유하신 문화권력 명사에 속한다 누구도 쉽게 누리지 못할 102세 현역의 대표 아이콘이시다 그 유명한 '고독이라는 병'에서부터 선생님의 저작들은 우리시대의 애독서였다
필자는 청소년 기 종로에서 강연을 마치고 나오는 선생님을 종로 길 모퉁이에 모셔놓고 치열한 질문을 드린바 있었다 아마 인간과 세계의 본질에 관한 집요한 질문 공세였을 것이다 당시는 그런 형이상학적 질문이 관심사의 전부였으니까! 빙그레 웃으시면서 친절하게 답하셨던 모습 선하다
선생님은 철학자이시고 기독교 영역에 계신 선생님이시다. 철학은 존재세계의 본질에 대한 답을 모색하는 학문이다 또 기독교 신앙에는 이에 대한 답이 제시되어 있다.
철학자이시고 기독교적 영역에 몸담고 계시면서 102세라는 장수자이시고 현역으로 활발하게 지적 활동을 하신다면 시대의 스승으로 탁월한 메시지를 남기실 법 하다 또 국민 멘토레벨이시니까 존재세계와 삶의 가치와 목적,의미에 대해 심도있는 메시지를 주실 위치이시다
하지만 선생님의 메시지를 보면 그 평범성에 약간의 실망을 느낀다 선생님에 대한 우리의 기대치가 과도한 탓일까? 지난 3월 6일 자 조선일보 칼럼에 선생님은 "당신은 성공했습니까"라는 칼럼을 내셨다 여기서 선생님이 제시한 성공의 척도는 평범 그 자체였다
"누가 참성공 한 사람인가 인생 전체를 최선을 다한 사람이다 ............'당신은 성공했습니까?'라고 물으면 미소를 지으면서 '예 나는 주어진 모든 일에 최선을 다했습니다' 라고 대답할 것이다"
하셨다 칼럼의 요지는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하는 게 성공한 일생이고 특히 더 많은 사람에게 행복과 성공을 베픈 사람이 성공한 사람의 모델이란 내용이다
틀린 말은 아니다 자기에게 주어진 현실에 최선 다해 살고 남에게도 그런 덕을 베풀었다면 성공한 삶의 한 모델일 것이다 그러나 이것은 극히 평범한, 어디에나 널려있는 상식에 속하는 교훈일 뿐이다 고명하신 철학자에게 구할 답은 아니다
인간존재의 목적이 주어진 현실에 최선을 다하는 것인가? 그것 하려고 세상에 왔나? 그것은 하위가치일 뿐이고 사회적 존재에게 주어진 윤리적 당위나 의무에 속하는 범주다
인간은 존재의 궁극적 가치와 의미를 찾는 존재다 존재세계의 발생과 과정 궁극적 가치와 역사전개의 오메가포인트는 무엇인지에 대한 존재론적 질문을 품고 사는 주체다 자신이 왜 존재하게 됐으며 이 현실세계는 어떻게 발생 된 거며 세계의 궁극적 원인자는 누구이며 무엇인지를 질문하는 존재다
필자는 이에 대한 답을 구하고 얻은 자가 성공한 일생이라고 생각해 본다 이성적 존재자인 인간이 자신과 세계에 대한 궁극적 질문에 답을 얻지 못한 채 이웃에 덕을 행하고 주어진 일에 충실하는 등은 본질을 뒤로 숨기고 현상에 급급 하라는 얘기다
참성공은 존재세계의 제일원인자, 즉 세계 발생의 근원적 주체를 만나는 것이고 그 질서에 자신을 맡기는 일이다 인간은 그야말로 빵만으로 살 수 없는 자 아닌가!
이성적존재자라면 자신과 세계에 대한 존재론적 질문에 어떤 형태로든 답을 모색해야 한다 이것은 운명이다 인간은 동물일 수만은 없는 숙명을 지닌 실존이다 인간이야말로 자신과 존재세계의 근원을 찾아가라고 내던져진 자 아닌가? 물론 모든 사람이 구도자적으로 살 수는 없을 것이다 그러나 사회의 지성적 리더는 이런 궁극적 물음에 답을 주어야 멘토다운 매너다
선생님은 기독교관련 책도 자주 내시지만 그 책을 대할 때마다 그 평범성에 조금은 낙심케 된다 기독교회 신앙의 궁극적 가치인 영혼의 구원에 토대한 복음과는 거리가 있어 보이는데다가 성경적 도그마에서 비켜가버린 인상이다
그렇게 되면 그야말로 현실세계에서 윤리적 당위에나 목적을 둔 평범성에 머물게 된다 인간과 존재세계는 신비에 쌓여 있다 상식적 교훈과 모랄리티 가지고는 그 신비의 근처에도 못 가보고 허덕이다 생을 마감하게 된다
선생님은 존경받으실 부분이 많다 하지만 유한성에 갇힌 인간의 한계일까 선생님의 메시가 주는 평범성에는 약간의 회의를 갖게 된다 아마 이것도 고명하신 선생님께 거는 기대가 큰 탓일 것이다.
이러므로 내가 해아래서 한 모든 수고에 대하여 내가 내 마음에 실망하였도다 So my heart began to despair over all my toilsome labor under the sun.
(전2;20)
2021.4.16 안티다원
소음이 심해서 환풍기를 장식품으로 쓰시는 분
이용약관 - 개인정보취급방침
소음 없이 실내를 쾌적하게 만드는 환풍기로 변신하는 마술
게시물 삭제요청방법
Copyright(c) www.nongak.net
tapng97@hanmail.net
연락처 : 010-4696-717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