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통합당, 통합은 있을지언정 미래가 있을까.
정치판은 이념의 정당으로 구성되어야 한다. 정치조직의 이데올로기는 대외적으로 자신의 정당성을 표명하고, 대내적으로 자신의 조직체계를 명시하기 위한 일련의 이론체계가 강령이라는 이름으로 명시된다. 집단, 사회단체 등이 현상에 관한 견해, 그 생각에 대한 기본 입장이나 방침을 공식적으로 규정하는 것도 같은 이치다.
오늘날 이념의 정체성까지 사고파는 여의도 비빔밥 정치를 어떻게 볼 것인가? 정치의 속성이 옳고 그름의 문제가 아닌 선택의 문제라 할지라도 이념에 대한 프레임은 존재한다. 따라서 정치가 건강해지려면 이념성에 걸맞은 정당으로 구성되어야 한다. 그래서 선거철만 되면 표만 의식한 중도 정치꾼들이 설 자리를 없애야 한다.
정치형태의 다양성과는 차원이 다른 문제다. 사실 그 틈새에서 좌파에 의해 이미 운동장은 기울어졌다. 현실이 이러함에도 자유 우파 정당의 강령은 형식적인 걸개그림에 불과할 뿐이다. 선거 때마다 족보도 불분명한 ‘중도론’를 팔았다. 이번 4·15총선에서는 ‘反문재인’이라는 그럴듯한 포장지로 가치 판단을 물타기 하고 있다.
자유 우파의 가치를 대변하는 정당, 차제에 100석의 비빔밥 정당보다는 단 10석이라도 가치를 같이하는 정당이 절실하다. 통합하여 성공하면 밥그릇 싸움, 실패하면 보따리 싸는 이합집산의 형태는 과거 정치가 증명하고 있다. 지금처럼 당색(黨色)이 없는 미래 통합당의 경우 당장 통합은 있을지언정 미래가 걱정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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