自然에 意志가 있는가
프랑스 철학자 질 들뢰즈가 스피노자Spinoza를 극찬한 바 있는데, 그 이유는 서양철학사에서 이성이 왕자와 같은 대우를 받고 있는 것을 스피노자가 욕망을 인간의 본질(본성)로 대우하고 이성은 오히려 욕망의 도구인 것으로 본 때문이었다
스피노자는 코나투스 Konatus라는 게 모든 존재의 근저에 있다는 주장을 했다 이 코나투스는 '자기 보존 욕망'을 말한다 그는 영혼의 중심에 욕망이 있고 이성은 욕망을 실현하기 위한 영혼의 Brain이며 감정은 욕망성취 정도를 말해주는 기호적인 것이라 했다 결국 욕망이 영혼의 본질이란 얘기다
이 욕망이란 것은 부족을 느껴 무엇을 가지거나 누리려고 탐하는 상태를 말한다 그러니까 욕망의 본질은 결핍을 채우거나 누리려고 하는 의지와 감정이다 스피노자는 이 욕망을 영혼(정신)의 본질로 본 것이다
이런사고는 Platon이후 서양철학의 주류였던 이성중심의 체계에 반기를 든 셈이 됐다. 스피노자에게는 惡조차 욕망이 파괴적으로 작용하는 현상으로서 욕망의 다른 표현이 된다.
세계에 존재하는 것을 분류해 보면
순수 이성만 가진 존재인 神 이성과 동물성이 섞인 존재인 인간 순수 동물성만 있는 동물로 구분 된다
Platon 이후로 인간은 이성으로 동물성을 통제해야 된다는 당위가 대세이고 순수한 이성과 정신을 최고의 가치로 전개돼 왔다 이런 흐름은 근대철학의 정점인 피히테Fichte와 헤겔Hegel에게까지 이어졌는데 스피노자의 이러한 욕망중심 주장은 근대철학의 해체에 단초를 제공하는 모체가 되었다.
이런 배경에서 쇼펜하우어Schopenhauer1778-1860가 '자연의 의지'에 관해 논한다 그는 물질적 세계의 법칙만을 중시하는 경험주의Impiricism를 받아들이지 않고 세계의 본질에 접근하려 한다
그는 <자연에서의 의지에 관하여>에서 동식물 뿐 아니라 생명 없는 무기물에 이르기까지 모든존재에게서 의지(意志)현상이 표명된다는 것을 제시한다. 우리도 자신의 내면을 통해 사물 자체에 접근할 수 있으며 심지어 우리의 내면에서 발견되는 의지는 자연현상의 본질인 의지와 동일한 것이라고 주장한다 이것이 모든 존재에서 일어나는 '무의식적 의지'인데 이 무의식적 의지는 쇼펜하우어 철학의 핵심 개념이다
Kant에서는 알려질 수 없는 물자체(Ding an Sich 존재,사물의 근원 이데아)에 대해 쇼펜하우어는 물자체야말로 우리에게 알려진 '우리 자신의 의지'라고 말한다. 그는 인간의 意志를 자연현상에서 표현되는 의지와 동일한 근원적 실재로 받아들인 것이다 (<자연에서의 의지에 관하여>,아카넷,2012)
자연에 의지가 있으며 있다면 인간이 이를 인식하거나 관계 맺는일이 가능한가 하는 주제는 경험과학의 영역을 넘는 주제일 것이다 동물의 세계야 어느정도 의사교환 되는측면이 있다 예로 강아지가 주인을 따를 때 의사소통이 어느정도 가능한 것을 경험한다
하지만 쇼펜하우어의 경우 모든자연에 의지가 있으며 이 의지의 동일성까지 말하는 걸 본다면 이는 일종의 형이상학적 접근, 즉 약간의 초월적 직관을 수반할 때 발생하는 경험으로나 설명 가능할 것이다
종교적 엑스타시에 몰입 했을 경우, 예로 프란시스 같은 분은 자연과 교감이 일상적이었다고 알려지며 주변에서도 종종 그런 체험담을 듣게 된다
하지만 불교나 흰두교 , 물활론(animism),뉴에이지 운동 같은 걸 통해 범신적( Pantheism) 동일화의 체험이나 해탈이란 이름의 괴행(怪行)은 경계해야할 주제일 것이다
하나님께서 창조하신 세계는 실로 놀랍고 또 놀랍다
성경이 하나님의 직접 계시인 반면 자연은 하나님이 자신의 의지를 나타내신 간접계시 아닌가
여호와여 주께서 행하신 일이 어찌 그리 크신지요
주의 생각이 매우 깊으시니이다 어리석은 자도
알지 못하며 무지한 자도 이를 깨닫지 못하나이다
여호와여 주는 영원토록 지존하시나이다 (시92)
2018.7.17 안티다원
소음이 심해서 환풍기를 장식품으로 쓰시는 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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