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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evil)은 숙명일까 -哲學

작성자:

안티다원

조회: 8932 등록일: 2019-07-17

<div> 惡은 숙명일까 </div><div><span style="font-size: 12px;"><br></span></div><div><span style="font-size: 12px;"><br></span></div><div>칸트는 그가 쓴 <실천이성 비판>에서 다소 낙관적인 인간 이해를 보이는 데 반해 그의 <종교론: 이성의 한계 안에서의 종교>에서는 인간 속에 본성을 이루고 있는 惡이란 어둔 그늘을 고뇌한다 </div><div><span style="font-size: 12px;"><br></span></div><div>선한 神이 창조한 세계라면 惡과 고통은 왜 있는 것이며 인간은 왜 이렇게 악한 행위를 하는가 이런 질문은 우리 이성의 한계 내에서 답하기 어려운 난제에 속한다 칸트는 인간의 본성을 이루는 악을 根本惡(radikale Bose)이라고 한다</div><div><span style="font-size: 12px;"><br></span></div><div>이는 그만큼 악의 뿌리가 깊다는 것인데 인간은 자기가 마음에 세워 놓은 準則( 준칙: 어떤 일을 대할 때 마음에 세운 도덕적 원칙)을 허물어 버리는 존재란 점이다   칸트는 인간의 본성을 설명할 때  생물로서의 동물성 소질, 생물이면서 동시에 이성적 존재자로서의 인간성 소질(주로 사회적 관계 속에 사는 인간이란 점), 이성적이면서 동시에 책임적 존재라는 점에서 인격성으로 설명한다 ( 동물성, 사회성, 도덕성)</div><div><span style="font-size: 12px;"><br></span></div><div>그는 또한 인간의 의지를 선택의지(wilk)와 순수의지(wille)로 구분한다 선택의지는 자신에게 일어나는 욕구 (욕망)의 충족이나 해결을 위해 자의로 선택하는 의지이고 반면에 순수의지는 도덕성을 포함한 옳게 해야 한다는(양심 기능), 즉 욕망의 충족이나 이익관계를 떠난 도덕적 의지인 것이다 </div><div><span style="font-size: 12px;"><br></span></div><div>칸트가 고뇌한 것은 인간이 도덕성의 준칙을 의식하면서도 그 준칙을 위반하려는 성향이 공존하는 존재란 점이다  이것을 칸트는 <근본악>이라 하고 있으며 이 성향을 모든 인간이 가지고 있다는 점에서 <인간은 본성에서 악한 존재다>라고 규정된다는 것이다 </div><div><span style="font-size: 12px;"><br></span></div><div>칸트는 근본악의 뿌리가 이렇게 깊은 것이어서 이를 극복하는 것이 지난한 과제임을 말하면서도 한편 인간의 영혼 안에는 <좀 더 선한 인간이 되어야 한다> 는 명령이 울려퍼지고 있으며 ,</div><div><span style="font-size: 12px;"><br></span></div><div>근본악이 있는 만큼 根本善도 있기 때문에 도덕법칙의 이성적 명령에 대한  확신을가지고 근본악의 성향에 대립해 도덕적 붕괴를 막아내야 한다고 요청한다 </div><div><span style="font-size: 12px;"><br></span></div><div>칸트는 창세기의 아담설화를 근거로 인간은 본래 선했으나 나중 악이 들어왔다는 (뱀의 유혹을 받아)점에서 악의 극복 가능성을 열어놓고 있다. 본래 인간은 선하다는 것이다 (타락 이전 상태 )</div><div><span style="font-size: 12px;"><br></span></div><div>이렇게 칸트는 당시의 계몽주의자들과는 달리 인간의 어두운 내면을 철저히 고뇌하고 있으면서도 어디까지나 분명하게  이성의 입장에 서고 있다  즉 인간은 본래 선했고 더 선하게 살아야 한다는 명령이 영혼 안에서 울려퍼지고 있기에 악을 극복할 가능성에 개방된다는 얘기다</div><div><span style="font-size: 12px;"><br></span></div><div>이러한 칸트의 철학에 근거해 근본악 극복 가능성을 기대할 수 있을까 하는 점은 의문으로 남는다  어쩌면 칸트는 근본악 극복 가능성을 확신하기보다 <요청> 하고 있을지 모른다</div><div><span style="font-size: 12px;"><br></span></div><div>자기가 세운 준칙을 무너뜨리는 것은 욕망이다  칸트가 말한 인간의 3 본성 중 동물성에서 발생하는 욕망의 폭력 앞에 도덕이성이란 순식간에 무너지는 게 우리의 보편적 경험이다</div><div><span style="font-size: 12px;"><br></span></div><div>인류 역사를 Hegel은 <자유의 실현>이라고 있는데 그 자유의 개념 안에는 동물성의 무제약적  전개가 있는 것 아닌가 이성의 힘으로 근본악 극복 가능성을 말하는 칸트의 이론은 역시 계몽주의의 <이성에 대한 낙관>이란 프레임에 감금돼  있다</div><div><span style="font-size: 12px;"><br></span></div><div>이성의 무력함을 말하면서 동시에 이성의 힘으로 악을 이겨나가야 한다는 그 이론 또한 칸트의 윤리를 <형식윤리>라고 명명하는  데 힘을 보탤 것이다</div><div><span style="font-size: 12px;"><br></span></div><div>기독교 신앙 경험에서 보자면 구주예수를 믿고 성령의 감동과 내적 증거 하시는 역사에 순응하는 자아란 범위안에서</div><div>악의 극복을 부분적으로나마  경험하지만 이 또한 삶의 실존적 현장에서 수시로 무너지곤 하기 때문에,</div><div><span style="font-size: 12px;"><br></span></div><div>惡이란 인간과 세계,역사전개 과정의 필수불가결일 것이다 그래서 Hegel이 악의 실재성을 거부했는지 모른다 그는 악이란 우리 인식 안에만 있는 것이라고 했다 그렇게 보면 악이란 우리의 숙명 아닌가  </div><div><span style="font-size: 12px;"><br></span></div><div>역사상 악을 완전히 극복해낸 사람이 있을 수 없다는 점에서 의인은 없나니 하나도 없다(바울)고 성경은 말씀한다 </div><div><span style="font-size: 12px;"><br></span></div><div>선을 그리워하면서도 악할 수밖에(상황에 따라) 없는 인간 실존의 파라독스여!  </div><div><span style="font-size: 12px;"><br></span></div><div><span style="font-size: 12px;"><br></span></div><div>2019.7. 12</div><div>안티다원</div><div><span style="font-size: 12px;"><br></span></div><div><span style="font-size: 12px;"><br></span></div><div><span style="font-size: 12px;"><br></span></div><div><br></div><font size="3"></fo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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