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추시대 진(晋)나라의 21대 군주(君主)로 진헌공(晋獻公)이라는 인물이 있었다. 진헌공을 기억하기 좋은 사건은, 그가 소위 가도멸괵(假道滅虢)이라는 고사를 만든 인물이며 곁들여 이 고사가 나오기 전 순망치한(脣亡齒寒)이라는 고사를 간접적으로 생산하게 한 장본인이다. 더불어 그가 춘추오패(春秋五覇)중 한 사람인 진문공(晋文公:중이)의 아버지이기도 하다.
대저 고대나 왕권시대의 제왕들이 다 그러했지만 진헌공(晋獻公)에게도 처첩이 많았다. 그러다 보니 이 여자 저 여자에게서 생산된 배다른 형제(8명)가 많았고, 그 많은 여자 중에 여희(驪姬)라는 이름의 눈에 넣어도 안 아플 총애하는 애첩이 있었다. 그런데 이 여인 태생이 간악했다. 진헌공과 둘 사이에는 아들이 있었는데 아들 이름은 갑자기 생각이 안 나지만 둘째 아이는 탁자(卓子: 실은 자신의 여동생이 낳은 아이지만 그녀가 기르다시피 했다. 자신의 여동생도 진헌공에게 함께 시집을 옴)라고 했다. 진헌공의 사랑을 한 몸에 받으며 자신의 태생인 큰 아들을 계승시키려고 온갖 간교한 술수를 다 썼다.
애당초 태자로 봉해 진 신생(申生)을 무고하여 마치 자신(아비의 여자)을 탐하는 패륜아로 만들어 끝내는 그가 자살하게 만들고 다시 중이(重耳)와이오(夷吾)를 해외로 망명의 길을 걷게 한 뒤, 진헌공(晋獻公)죽고 나자 마침내 자신의 아들을 왕위를 계승시켰으나 얼마지 않아 반란으로 인해 공(公)이라는 칭호도 제대로 받아보지 못하고 피살을 당하고 뒤이어 둘째인 탁자(卓子: 조카)마저도 난군에 의해 척살을 당하자 더 이상 버티지 못하고 도망을 치다가 도망도 칠 수 없음을 알고 호수에 몸을 던져 자살을 했으나 그 시신마저도 뭍으로 건져 난도질을 당하는 신세가 된다. 훗날 중국의 4대 악녀(惡女)라는 오명을 단 간악한 여인이다. 오늘의 주제는 이 여인의 얘기가 아니다.
위 고사에 보듯 권력에 눈이 뒤집히면 남녀유별(男女有別)이 안 된다. 걸왕의 말희. 주유왕의 포사, 그리고 유방의 아내 여치(呂雉)가 그랬다. 오히려 계집들이 더 하면 더했다. 나라를 기울 게 하는 경국지색(傾國之色)이란 이를 두고 이름일 것이다.(여치의 경우는 좀 다르지만...)
그런데 사실 여희(驪姬)의 간악한 술수는 그녀의 머리에서 나온 게 아니었다. 얼굴만 예쁘고 머리에 든 게 없는 여인을 두고 백치미(白痴美)라고 한다. 무릇 사내들은 지성(知性)까지 갖춘 미인은 부담스러운 게 사실이다. 백치미(白痴美: 대한미국의 85.5% 일반 미인들이 그렇다)밖에 없는 여희에게 정인(情人:우리에게‘정인’이란 말은 애인 또는 사귀는 사람이지만 중국 사람은‘칭런’이라 하여 완전 불륜의 대상이 된다.)한 놈이 있었는데 이름을 우시(优施)라고 했다.
놈은 딴따라 출신이다. 즉 오늘날 송강호 만큼이나 잘나가는 배우였는데, 이 놈이 어찌어찌 진헌공 몰래 여희와 배꼽을 맞추고 그녀에게 온갖 잔혹한 술수를 벌이게 하며 욕심을 부리게 했던 것이다. 결국 어리석은 여희는 한갓 딴따라의 술수에 넘어가 제 새끼와 친정 조카격인 탁자(卓子)는 덤으로 더불어 자신의 목숨과 정인(칭런) 우시까지 극락왕생은커녕 목 없는 귀신으로 구천을 헤매 게 만든 것이다.
요즘 세간에는 대통령 각하께서 감성정치를 하신다고 소문(풍문)이 자자하다. 소문 뿐 아니라 실제 화면이나 지면에 보면 틀림없는 사실이다. 자신과는 관계도 없는 세월호 가족을 만나 눈물을 짓게 한다든가,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를 찾아가 머리를 깊이 숙여 사과를 하신 다든지 아니면 천만 관객을 모으는 명배우 송강호랑 어깨를 나란히 하고 한가하게 몸소 참이슬 보다 더 진한 눈물을 흘리시며 518관계 영화도 보시고, 무엇보다 탁자(卓子)와 동성인 탁씨(卓氏)성을 가진 딴따라에게 청와대 아니 국정을 거의 맡기다시피 하신 걸 보면 아! 우리 대통령님! 다정다감하신 우리 대통령님! 그러나 저 골수까지 스민 저 병을 무엇으로 다스리실꼬? 다정도 병이라쿠든데...이거이 다 딴따라의 코치를 받았다 쿠든데...예나 지금이나 딴따라를 조심해야 할 낀데....
소음이 심해서 환풍기를 장식품으로 쓰시는 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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