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영’이란 여인의 논픽션 드라마‘친자소송’은 며칠 전에 개봉한‘설국열차’기록을 바로 뛰어 넘었다. 이틀 만에 관객 100만을 동원한 신기록 설국열차가‘친자소송’의 논픽션에 힘없이 꺾이고 만 것이다. 검색어 1위에 올라 떨어질줄 모르는‘차영’민주당 전 대변인의 친자소송 문제는 장안의 화제를 넘어 온 나라의 가십(gossip)으로 등장, 연일 난리 북새통이다. 모든 정치권 뉴스도 까뭉개고 민주당이 어렵사리 마련한 천막도 한 방에 날려 보낼 위력으로 과히 메가톤급이다.
놀랜 것은 새누리당도 마찬가지다. 만약 새누리당의 여인이 그랬다면 모두 초죽음이 되어 촛불 수 만개를 동원하는 효과로 상승, 이래저래 정국은 더욱 수시게판이 됐을 것인데 다행이, 급소는 민주당을 향했고 귀태 입들로부터 벗어날 수 있었음은 새누리당의 천복(天福)이다.천막 장외투쟁을 물타기 한다고 장맛비같이 퍼 부을 것인데, 생각만 해도 아찔했을 것이다.
어제 모 방송에 출연한 여성 변호사 한 분은 안방 드라마‘사랑과 전쟁’의 픽션보다 더 사실적이고 애정 행각이 적나라하여 혀를 내 둘렀다고 하며 차(車) 여인과 조(趙) 회장은 사회 지도층의 슈퍼 갑(甲)으로 유곽지대에서나 일어 날 뻔한 일을 저질렀으니 달리 변명의 여지도 없고 마녀사냥을 감수하는 참담한 신세가 됐다고 본 소송 사건을 술회했다.
차 여인의 경우, 작년 총선에서 서울 양천갑구에 출마하여 근소한 차이로 새누리당 후보에게 고배를 마신 경력이 있다. 이 여인이 당선됐으면 친자소송이고 개뿔이고 모두 묻혔을 터인데 낙선의 여파로 정치 미래도 보이지 않던 차에, 이번 기회에 혼외 자식 정리라도 하자, 라고 김한길이 말처럼 무소의 뿔처럼 대쉬한 것 같다.
총선에서 절반가량 밀어 준 유권자들이 저런! 하고 얼마나 분개했겠나. 결국 불륜여(不倫女)를 찍어준 꼴이 됐으니 말이다. 작년 총선 때 이 지역은 박지원이 차 후보를 끔찍이 밀어 준 곳이다. 박지원은 유세차에 올라‘차 후보가 김대중 대통령에게 연설하는 방법을 가르치고, 문화관광 비서관을 맡아 2002년 한일 월드컵을 기획, 운영했던 것도 차 후보’며 국회에 들어가면 가장 훌륭한 의원이 될 것이다 라고 포장하고 마사지하여 국보급 인물처럼 만들어 놓은 게 또 들통났으니 박지원이 지은 罪 알기나 할까.
박지원의 엽기 행각을 보니 또래집단의 광란같다. 차 여인은 결국 낙선하고 말지만 참으로 천우신조가 도왔다. 이 여인이 당선됐다면 양천구민들은 자신의 손가락을 한 번쯤 처다 보면 주먹으로 마구 가슴을 치지 않았겠나. 늘 하는 이야기지만 선거 때 눈을 똑바로 뜨지 않으면 지역 유권자들은 무더기로 등신 소리 듣는다는 게 입증 된 셈이다.
자기가 하면 로맨스요, 남이 하면 불륜이다는 나름의 법칙을 깨고‘차영’이란 여인은 로맨스와 불륜을 동시에 만끽한 양수겹장의 어우동 같은 여인이었다. 같은 당(黨)의 박영선 의원은 얼마 전에 새누리당의 김재원 의원을 향해‘양의 탈을 쓴 인간’이라고 막말을 한 바 있다. 아이러니하게 양의 탈을 쓴 인간을 민주당의 창고에서 발견한 격이 됐으니 박영선의 기고만장한 막말이 또 부메랑이 된 셈이다. '인간의 탈' 어떤것인지 꼭 깨닫길 바란다.
사람은 각기 세 개의‘나’를 지니고 산다. 하나는 내가 보는 나(自我)요, 다른 하나는 남이 보는 나(他我)다. 그리고 남이 보는 나와 내가 보는 나 사이에 끼인 보여 지는 나-합해서 세 개의 나다. 이 세 개의 내가 다르지 않은 것이 성인이요, 그런 경지를 지향하는 사람이 군자(君子)라고 했다. 그렇고 보면 소인일수록 세 개의 내가 크게 다르고, 보여 지는 나를 실제의 나보다 부풀리는 데 여념이 없다. 우리 삶에 거품이 왜 생기겠는가. 차 여인의 삶을 들여다보면 그곳에 답이 보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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