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촌노님께서 안보이신지가 이제 일주일이 되었나 봅니다,
요새 날씨도 무더워 아마도 이번 일주일은
안동촌노님의 멋진 휴가가 되었으리라 생각합니다,
이제야 안동촌노님께 글을 드리는 이유는
지금쯤에는 그 때의 분노나 앙금의 찌끄러기가
이제는 가라앉았으리라 생각하면서
비로소 사고와 판단에는 뜨거운 감정보다는 차거운 이성이 작동하고,
모든 사물을 바라보는 시각에는 균형이 스며드리라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논객이 글을 쓰는 것을 저는 논객질이라고 표현합니다,
거기에는 논객이라는 것이 고상하고 품위 있는 것보다는
분노와 슬픔이 들락거리는 3D업종에 가깝다는 생각 때문입니다,
오로지 국가를 위한다는 일념이 없다면
논객질은 못해먹는 짓입니다,
대통령도 못해먹을 직업이라고 하는 판에 하물며
돈도 안되고 먹을 것도 안되는 논객질이야 말해 무엇하겠습니까,
논객질 십년에 깨달은 것이 하나 있습니다,
논객도 고목처럼 세월을 먹어갈수록 무뎌간다는 것이지요,
처음에는 누가 무슨 댓글을 다나, 무슨 욕을 먹을까,
글 한편 쓰고는 근심 걱정도 많았지요,
차라리 쓰지 않았다면 이런 고민은 없었을 텐데요,
그러나 쓰지 않고서는 배길 수 없는 강박관념이
오늘에 이르렇고,
이제서야 저는 지난 세월을 관조할 수 있습니다,
그깐 댓글 하나, 추천수 하나, 그간 욕설들은
모두가 하찮은 먼지에 불과하다는 것을
이제서야 깨달았습니다,
논객은 오로지 쓸 뿐이고,
그 어떤 것도 논객의 펜을 멈추게 할 수 있는 것은
이 세상에 없다는 것을 말입니다,
그동안 게시판에서 수많은 논객들이 명멸해갔습니다,
기라성 같은 논객에서 이름없는 댓글맨까지도
수많은 사람들이 게시판에 나타났다가 사라졌습니다,
더러는 떠나고, 더러는 잊혀지고, 더러는 세상을 떠나고,
그래도 남아있는 논객들은 자판을 두드리고 있습니다,
아직은 논객의 할 일이 남아있는 까닭이지요,
논객의 목표가 작다면 논객의 수명은 오래가지 못합니다,
목표가 MB였다면 이제는 사라진 논객이 되었을 것이고,
목표가 GH였다면 이제는 할 일 없는 논객이 되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목표가 대한민국이었다면,
대한민국에서 준동하는 빨갱이 척결이 목표였다면
논객의 펜은 절대 멈춰서는 안 될 것입니다,
논객의 펜이 멈출 때 그것은 두가지 뿐입니다,
대한민국의 빨갱이들이 멸종했을 때이요
논객의 목숨이 끊어졌을 때입니다,
우리는 이런 각오로, 이런 목표로 논객질을 했으니
그 어찌 자랑스럽지 않겠습니까,
언젠가는 우리들의 투쟁을 알아주는 날이 오리니,
논객질을 해서 부귀영화를 꿈꿨다면 그것은 일장춘몽이요,
논객질을 해서 생계라도 생각했다면 그것은 오산이었으니,
오로지 국가만을 위해서 뼈를 깍아 붓을 만들고
피를 흘려 먹물을 만들어 글을 썼던 우리들이 자랑스럽습니다,
이제 안동촌노님께서는 일주일동안 운기조식, 심기일전
새로운 투지가 쌓여 펜이 울고 있습니다,
이제는 나서십시오,
아직은 편히 쉴 때가 아닙니다,
어쩌면 우리 논객들은 오로지 싸우다 죽는
전사의 팔자를 타고 났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이것이 운명이라면 피하기보다는 정면으로 맞서는 것이
우리 논객들의 DNA이겠지요,
비바람 배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