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는 결정되었는가?-哲學- - 자유논객연합 :: 논객넷

로그인

마이페이지

이용안내

고객센터

통합검색












회원가입 아이디·비밀번호찾기

토론방

자유토론방

홈 > 토론방 > 자유토론방

자유토론방

세계는 결정되었는가?-哲學-

작성자:

안티다원

조회: 13143 등록일: 2023-12-19

세계는 결정되었는가? 
  세계를 이해하는 하나의 방식인 예정조화豫定調和preestablished harmony설은 특히 라이프니츠Leibniz,<a href="1646-1716">1646-1716</a>의 사상에서 중요한 주제이다. 이때 예정조화는 인과因果 관계를 포함한, 모든 사물에 내재해 있는 질서를 말한다. 모든 사건들은  신神이 그렇게 설계했기 때문에 서로 조화를 이루어 어김없이 진행된다는 학설이다. 일종의 결정론적 사변인데 인간존재는 태어나기 전이나 태어날 때 이미 신神의 알 수 없는 뜻에 따라 그 인격적 특성이 미리 결정됐을 뿐 아니라 죽은 후의 상태까지도 공과功過와 상관없이 미리 결정 되어 있다는 예정설豫定說이  특히 아우구스티누스Augustinus와  얀센주의Jansenismus 칼빈Calvin 루터Luther에 의해 발전되었다. 
  라이프니츠는 모든 사물들이 보편적으로 조화를 이루고 있다는 사실이 신의 존재를 증거한다고 보아 어떠한 교류도 없는 그 많은 실체들이 완전한 조화를 이룬다는 사실에 큰 감명을 받는다. 이 조화야말로 명확한 神의 존재를 보여준다고 믿었다. 그는 현실에 존재하는 것들을  분석해 가면 그 이상 분할할 수 없는, 연장을 가지지 않는 실체에 도달하게 되는데 이것을 단자單子 즉 모나드Monad라고 한다. 이 단자는 점點이고 동시에 힘이며 힘의 중심체이고 정신이며 개체이다. 이것들은  자연의 진정한 원자이자 사물들의 원소이며 힘 또는 에너지다. 라이프니츠에 의하면 물질은 사물의 제1 구성요소가 아니다 그 대신 힘의 요소를 가진 단자가 사물들의 근본실 실체를 구성하고 있다. 
  그런데 외부와 어떤 교통도 없는 단자들이 어떻게 세계의 전체적 조화를 이뤄낼 수 있을까? 여기서 라이프니츠는 시계의 비유를 들면서 두 시계가 똑 같이 바늘을 움직여 가는 것은 그것들이 미리 정교하게 가공되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이른바 예정조화론이다. 神은 단자들이 각각의 법칙을 지켜나가되 결국 전체적으로는 완전하게 일치에 도달하도록 설계해놨다는 것이다. 인간의 경우도 영혼은 사유思惟원리에 따라 작용하고 육체는 자연법칙에 따라 움직이지만 결국 한사람 가운데 두 가지가 조화를 이룬다. 
  라이프니츠에게서 단자는 참된 실체이고 <정신>이다. 각각 그 자신의 창조된 목적에 따라 행동한다. 이 단자들은 자신에게 주어진 목적을 따라 질서 정연한 우주의 통일체를 형성한다. 각 단자가 서로 분리되어 있을지라도 그들 각자의 목적은 대규모의 조화를 이룬다. <음악가들의 여러 악기와 합창단>에 비유할 수 있는데 그들은 제각기  연주하며 제각기 자리에서 연주하기 때문에 서로를 듣지도 보지도 못하지만 그들 자신의 악보를 따라 완전한 화음을 이룸으로써 듣는 이에게 그들 사이에 무슨 연관이 있는 것 아닌가 느낄 정도로 놀라운 조화를 이룬다. 라이프니츠에게서 이러한 사물들의 보편적 조화라는 사실은 <神 존재에 대한 증거>였다. <서로 어떠한 교류도 없으면서 그 많은 실체들이 완전한 조화>를 이루는 건 바로 신의 존재를 보여 준다. 이러한 조화야말로 단자들의 우연한 배열의 산물이 아니고 神의 활동 결과이며 따라서 모든 단자들의 활동은 예정 되어 있다.  
  예정 조화를 이해하기 위해 라이프니츠의 단자Monad를 잠간 살펴봤는데 그는 이러한 조화로움이 神의 예정에 의한 것이며 신은 조화를 행하면서 모든 가능한 세계 가운데서 최선의 세계를 창조했다고 주장한다. 그는 이 조화調和를 통해 악惡과 무질서도 창조의 개념과 양립시킬 수 있다고 생각했다. 창조된 세계는 제약을 받고 불완전한 사물로 구성되어 있다. 그 이유는 神이 피조물에게 모든 것을 완전하게 부여했다면 그것은 神이 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모든 것들에게 제한이 주어져야 한다. 그러므로 악惡의 원천은 신이 아니고 神이 창조한 사물들의 본성 자체이다. 따라서 악惡은 본질적인 것이 아니고 단지 완전성의 결여인 것이다. 이렇게 라이프니츠에게서 악惡은 결핍인 것이다. 우리가 달콤한 것만 먹고 다른 것을 먹지 않으면 다른 맛을 모르듯이 맵고 쓰고 신 것도 섞어 먹어야 하는 것처럼 자체적으로 惡인 것처럼 보이는 사물들도 선을 위한 필요조건이 된다. 
  이렇게 모든 것의 예정조화를 말하는 라이프니츠는 神이 각각의 단자 속에 특별한 목적을 부여함으로써  질서 정연한 배열을 예정조화 한다는 결정된 세계라면   어떻게 자유가 있을 수 있을까? 각각의 단자들은 내정된 목적을 전개시키고 있는데 이는 태초에 주어진 삶을 기계론적으로 전개해가고 있다. 하지만 사람의 근본적인 본성은 사유思惟Reason이기 때문에 삶을 통한 그의 발전 과정에서 자유란 그의 의지력도 선택의 능력이 아닌 자기 전개이다.  그러므로 비록 사람이 특정한 방식으로 행위를 하도록 결정되어 있더라도  행위를  결정하는 것은 자신의 내적 본성이지 외부의 힘에 의한 것은 아니다. 
  이런 의미에서 자유는 인간이 방해받지 않고 예정 되어 있는 존재가 되려는 능력을 말하며 또한 인간의 지식이나 대상 또는 환경의 복잡혼란함을 명확하게 정리해서 행동하는 것을 말한다. 결국 <자유自由란 자신에게 심기워진 내적 본성의 구현을 위한 능력과 의지>이며 이 자유의 구현은 <자신의 의식과 대상 또는 환경이 주는 복잡성을 정리하고 행위하는 과정>을 말한다. 즉 자유라고 하지만 <자신의 본성에 심겨진 것을 행위 하는 것>이란 얘기다.  그가 강조하는 것은 기계와 같은 우주의 개념 , 즉 정신적인 기계적 결정론이다. 결국  라이프니츠의 설명은  기계론적인 결정론에 가깝다. 단자들은 서로 독립적이며 영향을 미치지 않으면서도 <神이 창조를 통해 태초에 부여한  원초적 목적에 따라 행동>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라이프니츠의  예정 조화 사상은 일종의 변신론辨神論으로 기여하고 있다. 세계가 神에 의한 예정 조화이며 악惡의 존재도 세계 전체의 선한 질서를 위해 필요한 것이고 존재하는 모든 세계와 개체들은 외부 원인이 아닌 각 <단자들에게 주어진 영구히 고정된 내적 본질에 따라 움직여지는 세계>인 것이다. 존재하는 실체들은 이미 그것들의 장래 행위를 포함하고 있다. 
  사실들의 세계는 모든 현존 가능자들의 집합이다. 하필이면 다른 사물이 안 되고 지금의 사물로 존재하게 되었는가 지금의 나는 어떻게 다른 것이 아닌 지금의 나로 존재하는가에 대한 참된 원인은 <神의 의지의 자유로운 결정>으로부터 비롯되었다.  라이프나츠에게서 惡은 발전의 추동력이고 이 악과  불의不義는 극복될 수 있는 불완전성이고 우연적인 것도 우리에게 우연으로  보일 뿐 필연必然의  변양變樣(모양을 바꿈)에 불과한 것이다. 육체(물체)와 영혼(정신)은 근본에서 다른 게 아니고 단지 다르게 전개되는 것일  뿐이다. 물질을 단지 영혼의 타他존재로 보고 합성된 물체들의 근저에는 통일적인 것을 다양하게 표현하는 분리가 불가능한 단자들이 놓여있다고 생각한다. 
  세계를 이해하는 하나의 방식인 라이프니츠의 예정조화론을 주마간산으로 스쳐봤는데 기독교적 세계관에 기초한 변신론이고 신정론神正論theodicy(神의 의로우심을 변증하는 이론)적 성격이다. 그에 의하면 인간도 단자로 구성돼 있고 神이 단자에 입력해 놓은 그 예정적 조화 섭리에 따라 움직이고 있으며 자유의지의 실현도 결국 그 신의神意를 구현하기위한 작용인 셈이다. 아우구스티누스가 인간의 자유의지도 심리적으로만 자유이지 그 의지 자체가 하나님의 도구일 뿐이라고 한 것과 같은 맥락일 것이다.  ( 라이프니츠 관련 자료들 참조 함) 
바람의 길이 어떠함과 
아이 밴 자의 태에서 
뼈가 어떻게 자라는지 
네가 알지 못함 같이 
만사를 성취하시는 
하나님의 일을 네가 
알지 못하느니라 (전11:5) 
2023.12.19.안티다원

댓글 : 3 건



이전글	[임을 위한 행진곡]과 [아침 이슬](1971)
다음글	대통령과 영부인은 아무나 될 수가 없다.

번호	제목	작성자	조회	등록일
1208	여자손 가진 남자의 발설	안티다원	38	2024-09-19

1207	악서惡書들의 행진-神學- [1]	안티다원	1171	2024-09-11

1206	직통계시 남발-전광훈-	안티다원	1022	2024-09-09

1205	허황된 망상 -神學- [2]	안티다원	739	2024-09-04

1204	복음에 대한 행패-神學- [2]	안티다원	550	2024-08-31

1203	이단 전성시대의 질 나쁜 책들-神學- [2]	안티다원	275	2024-08-28

1202	이단 전성시대-神學- [2]	안티다원	215	2024-08-24

1201	쳇봇AI가 말하는 8.15 대회-전광훈- [1]	안티다원	215	2024-08-22

1200	8.15에 무슨 혁명을 했나?-전광훈- [2]	안티다원	190	2024-08-17

1199	《물자체 》스터디-哲學- [2]	안티다원	199	2024-08-15

1198	여목을 부추기는 장로- 神學- [1]	안티다원	330	2024-08-09

1197	기독교인이 명상을 한다?-神學- [3]	안티다원	332	2024-08-08

1196	유명인사 신앙은 종종 허접잡담일 수 있다-神學-	안티다원	313	2024-08-07

1195	8.15대회를 위한 제언-전광훈-	안티다원	415	2024-08-01

1194	미가엘 대천사는 무슨일을 하는가?-전광훈-	안티다원	380	2024-07-30

1193	감방으로 모셔야 할 3인	안티다원	729	2024-07-27

1192	8.15 대회에 관하여-전광훈-	안티다원	1451	2024-07-25

1191	셸리 케이건 교수의 인간론	안티다원	1820	2024-07-23

1190	씨알주의 물리치기 -神學- [2]	안티다원	3272	2024-07-19

1189	안티다원의 신학여정 다섯 번째-神學-	안티다원	3459	2024-07-16

1188	윤대통령의 4대 과제	안티다원	3773	2024-07-12

1187	종교 방랑벽-神學- [2]	안티다원	4093	2024-07-10

1186	지성단일성론-哲學-	안티다원	4986	2024-07-09

1185	윤대통령에 대한 애국시민들의 우려 [5]	안티다원	39616	2024-05-07

1184	악惡은 어디에서 오는가-哲學-	안티다원	3330	2024-07-05

1183	안철수 저격자	안티다원	3545	2024-07-05

1182	코리아는 적화 될 수 없다	안티다원	4237	2024-07-03

1181	논객넷 활성화를 위해 [2]	안티다원	4280	2024-07-02

1180	의지는 누가 움직이는가?-哲學- [3]	안티다원	3406	2024-06-28

1179	신성모독 발언은 재난을 초래할 수 있다-전광훈-	안티다원	3725	2024-06-27

1178	부정선거 투쟁 어떻게 될까	안티다원	3869	2024-06-26

1177	자체 핵무장론	안티다원	3789	2024-06-25

1176	안티다원의 신학여정 네번째 [2]	안티다원	4327	2024-06-23

1175	지만원 박사에겐 묘한 데가 있다	안티다원	5934	2024-06-19

1174	안티다원의 신학여정 세번째-神學-	안티다원	6176	2024-06-18

1173	안티다원의 신학여정 두번째-神學-	안티다원	5940	2024-06-18

1172	안티다원의 신학여정 스토리-神學- [3]	안티다원	4923	2024-06-17

1171	비판적 사고의 가치- 전광훈-	안티다원	5641	2024-06-11

1170	김경재TV에서 (이재명에서 조국으로?)	안티다원	4910	2024-06-11

1169	홍수전의 태평천국의 경우 [2]	안티다원	5208	2024-06-09

1168	전광훈교의 부정선거 투쟁-전광훈-	안티다원	5628	2024-06-07

1167	김경재 전 총재의 시국 진단-전광훈-	안티다원	6274	2024-06-04

1166	안희환 저격수들	안티다원	6722	2024-06-03

1165	5.25 건 사과 하는 게 맞다-전광훈교-	안티다원	7292	2024-06-01

1164	SK회장 손실의 또 다른 원인 [3]	안티다원	7442	2024-05-31

1163	스웨덴보리에 대한 칸트의 평가-神學-	안티다원	7426	2024-05-30

1162	폼페이오와 20인의 의원들-전광훈 명암-	안티다원	9199	2024-05-27

1161	40일 단식 마감일에	안티다원	9272	2024-05-24

1160	광화문에 미의회의원 20명 참석?-전광훈-	안티다원	9068	2024-05-22

1159	신유물론-哲學-	안티다원	8825	2024-05-20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회원정보

가입일

2008-07-23

등급

운영자 (1)

활동

포인트 : 0 점

게시물 작성수 : 0 개

댓글 작성수 : 0 개

NCSCKDVKDJVKDJVKDV


		소음이 심해서 환풍기를 장식품으로 쓰시는 분			이용약관 - 개인정보취급방침
		소음 없이 실내를 쾌적하게 만드는 환풍기로 변신하는 마술			게시물 삭제요청방법
					Copyright(c) www.nongak.net
					tapng97@hanmail.net
					연락처 : 010-4696-717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