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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민주주의 살루트(salute)

작성자:

오대산

조회: 24468 등록일: 2013-04-22

진보와 종북세력를 분리해야
 

어떤 정당이 보수냐 진보냐를 따지는 기준에는 정강정책이 으뜸이다. 자신들이 진보정당임을 강조하는 것은 나무날 일은 아니다. 그러나 무엇을 위한 진보이며, 또 어떻게 하는 것이 진정한 진보인지에 대한 강령이나 이념정립 등 나아갈 지향점을 제시하지 못한 채 단지 표낚기 전략으로 진보라는 어휘를 남발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이런 진보라는 이름의 고장난 진보가면극은 심각한 부작용만 가중시킬 뿐이다. 
 

어차피 고장난 시계는 빠르거나 늦거나 시간이 맞지 않는다. 오늘날 우리 사회에서 빚어지고 있는 사상과 이념의 대립 혼란은 흡사 고장난 시계의 바늘처럼 제멋대로의 모습이다. 시계바늘이 거꾸로 돌기는 종북세력들의 경우도 마찬가지이다. 주사파들은 이른바 '혁명적 수령관'이라는 이론을 받아들여 부자세습까지 인정하고 있다. 동서고금을 통해 세상에 어느 진보의 역사에 이런 이론이 있다는 말인가? 
 

어느 학자는 "민주주의는 개념상 여행가방이다. 조금만 솜씨있게 다루면 우리가 집어 넣고 싶은 어떤 사회적 문제도 그 속에 집어 넣을 수 있다"고 했다. 사실 시계바늘이 거꾸로 돌고 있는 현상은 이 땅의 이른바 진보를 자임하고 있는 세력들의 수구･반동적 행태에서 볼 수 있다. 진보의 기치를 내걸고 자유민주주의 체제를 그럴듯하게 외치면서도 아이러니하게도 수구적인 유물사관의 가방에 집어 넣고 있는 것이다. 
 

자유민주주의의 경쟁력은 시장경제원리와 맞물린다. 그렇지만 한편으로 자유민주주의 사회 현상으로 자유를 너무 강조한 나머지 불평등사회를 초래할 수 있는 맹점도 같이 하고 있다. 이런저런 사회 양극화 틈새에서 발생되는 모든 이해관계의 알력을 조장하고, 그 모든 기회를 이용하는 것이 그들의 노림수이다. 그 틈새에서 어설픈 각종 민중민주주의 이념은 득세하고 나날이 그 이론을 발전시키고 있는 실정이다. 
 

이 땅의 좌익들, 특히 종북세력은 주사파, ML파를 포함하여 그 스펙트럼이 넓다. 하지만 어처구니 없게도 종북세력들은 민중민주주의가 이미 한계를 들어낸 자유민주주의의 극복이자 계승이며 발전이라고 주장한다. 그런데 그들이 언제 자유민주주의를 해 본 적이 있었단 말인가? 있었다면 박물관에 들어가야 할 구시대적인 유물사관인 스탈린주의의 유교적 변형이라 할 수 있는 김일성주체사상일 것이다. 
 

종북세력과 주사파의 특징은 북한 체제에 대한 비판을 금기시 하고 있다. 인권 문제, 부자세습 문제, 주체사상 문제 등에 대한 비판은 불문률이다. 반면 대한민국 헌법을 정면으로 거부하는 반국가적인 행태에는 거침이 없다. 전형적인 수구적인 모습이다. 종북본색의 여러 형태들, 누가 봐도 변혁의 시대에 낡은 유물사관에 빠져 북한 체제를 비판 못하는 주사파와 종북세력들이 우리시대 일그러진 수구의 망령일 뿐이다. 
 

변화의 흐름은 거부할 수 없다. 진보가 종북세력의 전유물이 되게 더 이상 방치해서는 안된다. 이제 진보와 종북세력의 분리는 시대적인 요청이다. 그렇게 되면 진보의 가면 뒤에 숨은 종북세력과 주사파도 설 자리를 잃을 것이다. 평소 북한의 호전적인 도발과 억압받는 주민들 인권에는 침묵하며 중간지대에 숨어서 보수가 어떻고 우익이 뭐냐고 비아냥거리는 부류들도 그 연장선에 있다. "자유민주주의 살루트(salu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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