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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성택이 처형된 진짜 이유

작성자:

심철주

조회: 9508 등록일: 2013-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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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성택이 숙청된 지 4일 만에 아제 전격 사형되었다. 그것도 기관총으로 수십 발 집중 사격되는 참혹한 방식으로 처형되었다. 김정일 당시부터 북한 권력 2인자로 김정은 정권의 조기 정착과 안정화에 최고 공신인 고모부를 잔인하게 살해하는 패륜 짓을 저지른 김정은은 무엇 때문에 장성택을 갑작스레 제거해야만 했을까? 
 
지난 8일 북한당국은 장성택 일당이 축재부패하고 외화를 빼돌리고 타락된 생활을 하고 김정은의 명령을 거역했다는 이유를 들어 숙청했다고 밝혔다. 장성택은 김정일 당시부터 은하수 예술단원들과 술 향락 등 밤 문화에 탐닉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리고 북한 고위층의 부패와 외화 축재는 공공연한 관행이 되다시피 하다. 고로 북 당국이 내세우는 표면적인 사유는 김정일 때부터 장성택은 그런 생활을 해왔기에 전혀 새삼스런 것도 또 장성택에게만 유독 해당되는 것도 아니다. 더구나 제2 권력자 고모부를 급작스럽게 제거할 만큼 심각한 사안도 아니었다. 
 
어제 처형된 원인으로 전복음모 행위를 들었지만 이는 북한 특유의 덮어씌우기 모략일 가능성이 크다. 군부 배후가 없는 온건파인 장성택은 군부 지지 없이는 전복음모를 꾸밀 수도 없거니와 최상위 기득층이 이런 도발을 하리라 상상하기가 어렵다. 장성택 제거를 정당화하기 위한 올가미 모략책동임이 분명하다. 
 
그럼 왜 이 시점에서 김정은 정권의 최고 후견인 장성택을 죽여야만 했을까?  인간의 내면 심리를 들여다보지 않고는 그 진짜 이유를 헤아릴 수가 없다. 인간은 누구나 그의 모든 행동은 자기 개인의 이해관계에서 출발하기 때문이다. 이는 나라 지도자나 최하층 서민이나 인간이면 모두 다 똑같다. 부모님의 자식에 대한 무조건적인 사랑과 거지나라를 세계 경제대국으로 이끈 박정희 대통령의 순혈 애국심을 빼곤 다 자기개인의 이익에서 나온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만큼 인간은 공적인 이유보단 자기 개인의 이해를 우선시 하는 존재다. 
 
이런 관점에서 김정은의 요즘 돌발행동을 들여다볼 필요가 있다. 아내 리설주가 활동하던 은하수관현악단 단원들을 성 문란 비디오를 찍었다는 이유로 또 이들이 ‘리설주도 우리랑 똑 같이 놀았다’는 발설로 이들을 가장 무자비하게 처형하였다. 임산부를 포함한 단원들을 4구경 기관단총으로 한 명당 50발의 집중사격과 화염방사기로 아마도 인류 역사상 가장 잔인한 방법으로 죽였다 한다. 이를 목격한 다른 예술인들이 그 충격에 졸도하고 몇일 씩 구토를 하였다. 또한, 장성택의 최측근 2명과 어제 집행된 장성택도 같은 방식으로 죽임을 당했다. 
 
김정은이가 얼마나 원한에 사무치고 악에 받혔으면, 이토록 가장 참혹한 방식으로 죽여야만 했을까?  북한사회의 풍기문란을 우려해서 장성택 측의 비리를 근절시키려고? 천만의 말씀이다. 바로 김정은 개인의 이해관계에 직접적으로 걸려있기 때문이다. 신혼생활 중의 아내가 은하수악단 단원들과 문란하게 놀았고 장성택의 노리개 감이었다는 사실에 경악하고 대노했음이 분명하다. 필자도 떠도는 섹스 장면이 담긴 사진을 보니 단번에 리설주 얼굴을 알아볼 수 있었다. 
 
입장을 바꿔놓고 생각해 보자. 결혼한 지 얼마 안되는 아내가 과거에 딴 남자들과 놀아났고 그 야동이 떠돌고 고모부란 사람이 데리고 놀았다면, 가만히 있을 사람이 누가 있겠는가? 극심한 분노, 배반감과 모멸감에 치를 떨며 당장 관련 당사자를 요절내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을 것이다. 이게 인지상정이다. 
 
가뜩이나 포악한 절대권력자 김정은이기에 인류역사상 가장 참혹한 살해로 분풀이를 한 것이다. 더구나 리설주는 장성택의 중매로 김정은과 결혼한 것으로 알려졌다. ‘자기가 데리고 놀던 여자를 나에게 소개해서 결혼시키다니 너무나 괘씸하다’는 생각을 가졌음직하다. 정권탄생의 일등공신이든 고모부든 상관없이 단칼에 요절을 낸 것이다. 장성택은 나름 내연의 리설주를 내세위 섭정을 욕심냈겠지만 이것이 자기 목숨을 앗아가는 치명적인 자충수가 되고 만 것이다. 
 
리설주도 성추문 스캔들 후 두 달이 다 되도록 일체 나타나지 않고 있다. 리설주도 이미 처형되었으리라는 추측설에 무게를 두고 싶다. 김일성 김정일 김정은 3대 폭군혈통이야 아무리 가까운 공신, 측근, 친척들도 효용가치가 없다 판단되면, 가차 없이 처단하고 마는 무서운 냉혈족속들이 아닌가. 최고지도자의 아내가 과거에 막 놀던 여자라는 사실이 알려진 이상 이를 감내할 안하무인 김정은이가 절대 아니다. 어린 딸아기가 있다지만, 사람 목숨을 파리보다도 못하게 보는 김씨 왕조에겐 대수로운 문제도 못된다. 
 
이번 장성택 숙청을 계기로 군부 강성파와 장성택 중심 온건파의 균형대립 구도가 깨지면서 김정은 체제는 강성으로 현격하게 기울게 되었다. 군부 강성파의 영향력이 어느 때보다도 막강해진 것이다. 그러나 어느 조직이든 파벌이 자연발생적으로 조성되어 갈리게 되어있다. 막강한 장성택 마저 제거되는 무서운 현실을 보면서 북한에선 “김정은 외에는 누구도 안심할 수 없다. 종국에는 다 죽게 된다”는 생각을 모두 가지게 될 것이다. 군부 내 반대파는 선제적으로 먼저 김정은의 목을 호시탐탐 노릴 것이다. 
 
그간 걸림돌이었던 김정은의 든든한 배후 버팀목 장성택 마저 사라졌으니 그럴 개연성은 더욱 커졌다 하겠다. 김정은은 결국 제 무덤을 판 꼴이 되어 이라크의 후세인, 리비아의 카다프와 같은 비참한 종말을 한층 앞당기고 있는 것이다. 늦어도 2~3년내 현실화될 것 같은 전망이 강하게 든다.

댓글 : 7 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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