핀란드 교육의 경쟁력은 우수한 교사에 있다. 핀란드는 석사 이상만 교사자격을 주어 교원의 질을 높였다. 핀란드에서 교사는 선망의 직업이다. 우수한 대졸자들이 교사 자격증을 따려고 몰려 매년 경쟁률이 10대 1에 달한다. 교사들은 교육청이 아닌 교장·교사·학부모 등으로 이뤄진 교내 위원회에서 수시로 평가되며, 잘 가르치지 못하는 교사는 별도 교육을 받아야 하며 교사 스스로 자질을 높이려는 노력을 하지 않을 수 없다. 이렇듯 능력 없는 교사는 살아남을 수 없게 만든 시스템이 핀란드의 ‘공평한 수월성’ 모델을 성공시켰다.
꼴찌와 일등을 한 교실에 밀어 넣고, 중간쯤 학생만을 위해 수업하는 한국의 평준화 교육은 공교육을 황폐화 시켰지만 핀란드 교육의 특성은 평준화와 수월성을 동시에 성취하는 성공 모델을 만들어냈다. 초·중학교는 꼴찌를 끌어 올리는 공평한 교육으로, 고교부터는 영재의 능력 개발을 독려하는 차별화 교육으로, ‘공평한 수월성(fairness & excellence)’을 이룬 것은 노력하는 우수한 교사가 있었기에 가능하다. 더욱이 교사는 우수한 실력으로 살아남아야 하고 수업에 뒤처지는 학생을 위하여 학교에서 보충 수업을 해주고, 저소득층을 위해 방과 후 밤 9시까지 특별활동 수업을 운영하여야 하는 등 철저한 수준벼 이동학습을 하며 교사는 한시도 긴장을 놓을 수 없는 것이다.
핀란드는 OECD(경제협력개발기구)가 실시하는 40개국 학생 평가 결과 부동의 1위를 지키고 있다. 핀란드 교육의 특성인 꼴찌를 독려해 위로 끌어올리는 ‘공평한 수월성(fairness & excellence)’ 교육은 중학교까지다. 고교부터는 철저한 경쟁체제로 바뀐다. 진학부터 차별화된다. 우리나라 중학교 과정의 졸업생의 60%가 진학하는 일반고는 학년과 학급 개념이 없는 ‘무(無)학년제’다.
고등학교를 진학하려는 학생은 다니고 싶은 고등학교 선택권도 학생에게 있다. 학생들이 5지망까지 지원하면, 교육 당국에서 중학교 성적 등을 감안해 고교를 배정한다. 고교과정에서 학업성취도의 수준이 높으면 신입생이라도 졸업반 학생과 같이 공부할 수 있고, 고교 수준을 뛰어 넘으면 수업을 받지 않아도 된다. 탁월한 문법 실력을 갖고 있으면 문법 시간이 되면 선생님한테 얘기해서 수업을 빠지고 작문이나 다른 과목을 보충한다. 학업능력이 탁월한 학생은 집에서 선생님과 이메일을 주고받으며 스스로 공부하기도 한다. 진도가 빠른 학생은 2년 반 만에 고교 과정을 모두 마칠 수 있고, 더딘 학생은 4년을 다니기도 한다. 이는 같은 학교에 다니는 같은 나이 같은 학년임에도 불구하고 학업성취도에 따른 심각한 차별을 감수해야 하는 어쩌면 고교 등급제보다 더 심각한 차별이라 할 수 있다.
대학별 학과 별로 독자적으로 시행되는 대학입시는 대단히 치열하다. 원하는 대학·학과에 가려고 수차례 시험을 치르는 게 다반사다. 핀란드가 스위스 경영대학원(IMD)의 국가경쟁력 평가에서 4년 연속 대학교육 경쟁력 1위를 차지했다. 교사의 경쟁력이 성공 조건이었다. 우등생들의 꿈은 고교 교사다.
핀란드 교육을 교사의 입장에서 보아 장점인 사항만 가져다 핀란드 교육과 우리나라 교육을 비교하여 성토하며 진실을 왜곡하여 마치 교원평가도, 수준별 학습도, 학업성취도에 따른 차별도, 학교선택권도, 대학입시 경쟁도 없는 것처럼 말하지만 그 모든 것은 거짓말에 불과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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