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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시골에 정착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

작성자:

탈존

조회: 3482 등록일: 2017-01-31

요즘 정국을 보면 역시 나 같은 사람은 국가에 비중 있는 일을 해서는 안 되겠구나 싶어진다.
만일 내가 대통령이었다면 북한이 도발할 때마다 특공대를 보내 받은 만큼 응징했을 것이고 북한의 핵시설부터 박살을 냈을 것이다. 아울러 도발을 해오는 족족 해병특수수색대나 해군UDT, 등 특공대를 보내어 당한만큼 보복을 했을 테니 말이다.
그 정도로 끝낼 내가 아니다.
요즘처럼 법을 농단하고 촛불로 붉은 혁명을 주도하는 세력이 발호하면 계엄령을 선포해서라도 법질서를 바로잡았을 것이고, 제2의 5.18 폭동이 일어나더라도 준법정신을 지키는데 결코 양보 따위는 하지 않았을 것이다.
그래서 나 같은 사람은 힘을 지닌 위치에 있어서는 안 된다고 자각하는 것이다.
 
나도 전쟁이 일어나면 어떤 상황이 된다는 걸 모르지 않는다.
역대 대통령들이 나보다 못나서 참고 견디는 것이 아니라는 걸 모르는 것도 아니다. 따라서 특공대를 보낼 거라는 내 인식이 얼마나 감정에 치우쳐있는지도 안다.
법질서를 위반한다고 해서 제2의 5.18폭동이 일어나더라도 계엄령을 선포하겠다는 인식 역시 지극히 현실성 없는 막무가내가 아닐 수 없다. 그래서 거듭 말하지만 나 같은 사람이 비중 있는 직위에 있어서는 안 된다고 스스로 인정하는 것이다.
왜냐하면 베트남전쟁 참전 후유증인지, 아니면 국가유공자라는 신분 때문이었는지 부상당해서 후송당한 후 지금에 이르기까지 단 한 차례의 폭력도 행한 적이 없을 만큼 포용력도 지닌 것 같기에 하는 말이다.
 
하지만 빨갱이들에 대한 원한(?) 만큼은 순화된 것 같지 않다.
내가 직업군인의 자식이었다거나 고향이 북쪽인데 빨갱이들을 피해 월남하여 친척하나 없이 살았다거나, 베트남에서 빨갱이들과 싸우다가 부상을 당해 불구로 평생을 살았다거나, 하는 이유도 있겠지만 무엇보다 놈들은 인간이기를 포기한 자들이이 아니면 하지못할 일들을 다반사로 해치웠음을 경험으로 알고있기 때문이었을 것이다.
나에게는 북한이나 남한 내 빨갱이들에 대한 적개심이 마찬가지로 작동되는데, 이들이 물리적 폭력이든 언어적 폭력이든 무법천지로 몰아갈 때면 마치 월맹군들이 내 심장에 총구를 겨눈 것만 같이 느껴져서 전투의지가 되살아나는 듯 하다.
평생 살면서 양보를 미덕으로 알고 실천해왔지만 빨갱이에 관한 한 어떤 경우에도 양보했던 기억이 없다. 이 또한 전쟁후유증인지도 모르겠다.
 
아무리 내가 공직자로서의 자격이 없을 만큼 빨갱이들에게 적개심을 지녔기로 그래도 요즘 정치권에서 하는 짓들, 이건 아니다.
언제까지 북쪽 인간말종들의 강도짓과 남쪽의 후안무치한 빨갱이들의 분탕질들을 보고만 있어야 하는가. 단호할 땐 단호하고 어루만져줄 땐 어루만져줘야 하는 것 아닌가.
위정자들의 생각을 이해할 수 없는 내가 시골로 정착한 것은 참으로 당연한 일일지도 모른다는 자궤감에 빠져드는 오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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