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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장없이 평화는 유지되지 않는다"

작성자:

오대산

조회: 6717 등록일: 2016-01-07

북한은 휴전 이후 지난 60년간 담담타타(談談打打)의 양면전략인 ‘도발→대결구도로 긴장고조→대화국면으로 전환→목표달성’이라는 전략을 구사해 그들 나름대로의 전리품을 얻어냈다. 1993년 3월 12일 NPT(핵확산 방지 조약) 탈퇴 선언 이후 이른바 제1차 북핵위기, 2002년 핵 동결 해제 발표, 2008년 영변 원자로 냉각탑 폭파 때도 이런 전략으로 핵능력을 정교화할 수 있는 시간을 벌었다.  결국 북한은 조선중앙TV는 특별 중대 보도를 통해 “조선노동당의 전략적 결심에 따라 주체105(2016)년 1월 6일 10시 주체조선의 첫 수소탄 시험이 성공적으로 진행됐다”고 보도했다. 2006년 10월 9일 제1차, 2009년 5월 25일 제2차, 2013년 2월 12일 제3차에 이어 2016년 1월 6일 이번 핵실험은 조선중앙TV "첫 수소탄 시험 성공적 진행" 발표로 보면 사실상 4차 핵실험이 된 것이다.   현재 북한이 보유한 원자폭탄은 일본 히로시마와 나가사키에 떨어졌던 것과 비슷한 10~20㏏(킬로톤·1킬로톤은 TNT폭약 1000t 위력) 수준일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문제는 증폭 핵분열탄은 원자폭탄보다 몇 배가 강해 보통 40~150㏏ 이상의 위력을, 수소폭탄은 원자폭탄보다 수십~수백 배 강한 1Mt(메가톤·1메가톤은 TNT폭약 100만t 위력) 이상의 위력을 갖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은 이와 관련 “북한은 우리와 국제사회의 거듭된 경고와 일련의 안보리 결의를 무시하고 제4차 핵실험을 감행했다”며 “이는 우리 안보에 대한 중대한 도발일 뿐만 아니라 우리 민족의 생존과 미래를 위협하고, 나아가 세계 평화와 안정에 대한 정면 도전”이라며 “국제사회와 긴밀한 협력 하에 이번 핵실험에 대해 반드시 상응하는 대가를 치르도록 해야 한다”고 경고했다고 한다.  비단 국군통수권자인 대통령의 단호함 뿐일까? 자세만 바르게 취해도 싸움에서 이길 수가 있다. 박정희 대통령이 김재규의 총탄에 유명을 달리했을 때 소식을 들은 직후 영애 박근혜의 “휴전선은 어떠냐”고 물었다는 이야기는 아직도 인구에 회자되고 있다. 훗날 이를 묻자 “국가안보가 DNA처럼 몸속에 박혀 나온 조건반사적 얘기였다”고 피력한 바 있다. 대한민국 안보가 무너지면 다 무너진다.   동서고금의 역사를 보면 ‘전쟁만은 안 된다’고 했던 나라는 전쟁 때문에 망했다. 실제 로마의 군사학자 베게티우스(Vegetius)도 '평화를 얻으려면 전쟁을 준비하라'라고 했다. 여기서 전쟁을 준비하란 말은 적이 언제 어디서 도발해올지 모르기 때문에 만발의 대비태세를 갖춰야 평화가 유지된다는 뜻이다. 강력한 국방력과 국민의 투철한 의식이 있어야 평화를 지킬 수 있다는 메시지가 아니겠는가.   우리의 경우도 19세기 말 서세동점(西勢東漸) 시기 급변히 돌아가는 국제 정세에 능동적으로 대처하지 못했다. 당파 싸움, 기회주의적인 처신의 결과는 비참했다. 힘 한번 써보지 못하고 나라를 빼앗겼던 대한제국의 종말은 일제 36년이라는 굴욕의 세월을 물려받았기 때문이다. 또 해방의 기쁨을 만끽하기도 전에 공산주의자 김일성의 야욕으로 인해 6･25남침전쟁이라는 동족상잔 비극을 맞이 했다.  역사에서 배우지 못한 민족은 미래가 없다.  휴전 중인 나라에서 국론분열은 곧 무장해제나 다름이 없다.  차제에 국론분열의 주범인 정치권도 각성해야 한다. 국가안보 앞에서는 하나가 되어야 한다. 이제는 핵에는 핵이다. 곁들여 안보국책사업 말만하면 경기(驚氣)를 일으키는 자들에게 주는 팁(Tip)이다. 노무현 대통령이 제주해군기지 건설을 둘러싼 반대세력들에게 했던 말이다. "무장없이 평화는 유지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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