囚人記 /140629일/ 新鳳洞聖堂, 베드로, 바오로
오늘은 [성 베드로와 성 바오로 사도 대축일, 교황주일]이다. 우리 신봉동 성당은 가건물이지만, 멀리서 보나 가까이서 보나 아름다운 건물로 보인다, 내 눈엔. 왜 그럴까? 그 이유는 간단하다. 성당이 문을 연 이후, 초대 주임신부님과 2대 신부님 두 분의 정성스러운 마음이 성당 건물의 안쪽과 바깥쪽에 골고루 퍼져 있(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성당으로 가기 위해 집에서 버스정류장까지 걸어가면서 생각한 것, 15-1번 버스를 기다리면서 생각한 것, 버스 안에서 생각한 것, 버스에서 내린 후 성당까지의 야트막한 언덕길을 걸어가면서 생각한 일, 미사 도중에 생각한 일, 미사가 끝난 후 성당으로부터 버스 정류장까지 걸어가면서 생각한 것, 버스를 기다리면서 생각한 것, 버스 안에서 생각한 것, 버스정류장으로부터 집까지 걸으면서 생각한 것……, 이상 아홉 매듭으로 끊어진 생각들 중 중요한 것 셋만 적어보면 다음과 같다.
1) 오병이어(五餠二魚)‘떡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로 5천 명을 먹이고도 남은 것이 열두 바구니에 찼다, 는 이 이야기를 “기적”이라 부르든 “뻥튀기”로 부르든, 어쨌든 해석을 상징적인 방향으로 해도 좋다는 견해를 무시할 수 없는 한, 성경 기록은 위대하도다.’
2)정구사‘우리 신봉동성당 신자들이 모시게(보살핌을 받게) 된 두 신부님, 즉 윤진석 베드로(080907~130623; 주보기준) 신부님과 박두선 바오로(130630~ ) 신부님을 진심으로 신뢰하고 존경한다는 것은 성당 분위기가 증명하는 일. 두 분 다 정의구현사제단 소속이 아닌 듯한 향기를 풍겨 주셔서 참 고맙도다.’
3)대영광송성가 중에서 326 - ‘대영광송(Gloria)’과 베토벤의 401 - ‘주를 찬미하여라’가 백 번 천 번 들어도 듣기 좋은 것은 당연한데, 왜 인도성가인 445 - ‘예수님 따르기로’, 그리고 흑인영가인 489 - ‘보았나 십자가의 주님을’과 502 - ‘주의 빵을 서로 나누세’도 내겐 언제나 듣기 좋을까? 아픔과 슬픔을 많이 겪은 내 생애 탓일까?
소음이 심해서 환풍기를 장식품으로 쓰시는 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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