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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치산 내전-끝나지 않은 15년 한국전쟁

작성자:

청원

조회: 2958 등록일: 2019-03-21

끝나지 않은 대한민국 15년 전쟁 - 빨치산 내전(펌) 2019.01.28. 11:50 <a href="https://cafe.naver.com/grace0406/112818">https://cafe.naver.com/grace0406/112818</a> 어린 시절 <한국의 역사> 만화책 시리즈를 보면서, 특히 해방 후 좌익과 우익의 대립으로 인한 혼란상이 나오는 부분에서 굉장히 눈에 들어왔던 단어가 있었으니 이름 하여 <빨치산>이었습니다. 지리산에서 군경 토벌대와 좌익 빨치산의 전투가 벌어졌다는 언급을 보며 당시 열 살이 채 되지 않았던 저는 <지리산은 알겠는데 빨치산은 어디 있는 산이지? 아!! 지리산에 빨갱이들이 들어가서 빨갱이들이 판치는 산이라고 해서 빨치산이라고 부르나 보구나?>라는 참으로 해맑기 이를 데 없는 생각도 했었지요. 모르긴 몰라도 지금도 아마 빨치산을 빨치山으로 알고 계신 분들이 적잖이 계실 것 같습니다. 자매품으로 미얀마의 아웅산을 아웅山으로 알고 계시는 분들이 계신 건 덤이지요. (북괴 게릴라들이 저지른 <아웅산 묘소 폭파 테러 사건>을 달리는 <아웅산 만행>이라고도 하는데 아웅산 장군에 대해 잘 알지 못하던 우리나라 사람 입장에서는 미얀마에 <아웅산>이라는 산이 있어서 그곳에서 테러가 벌어졌나 싶은 생각도 들기 십상입니다.) 이 빨치산의 뜻은 <비정규 유격전요원>으로 원어로는 Partisan으로 읽으면 <파르티잔>입니다. 다만 이 단어가 러시아에서 많이 쓰인 터라 노어 발음으로는 <빠르찌잔>이 되었고 이것이 우리나라에서 로컬라이징(localizing) 되어 <빨치산>이 된 것입니다. 쉽게 얘기하면 러시아인을 뜻하는 <루스키>가 우리나라 식으로 <로스케>가 된 것처럼 <빠르찌잔>이 <빨치산>으로 변형된 것이지요. 사실 의미는 말 그대로 정규 군인이 아니면서 유격전을 펼치는, 쉽게 말해 <의병>이나 <게릴라>에 해당하는 뜻인데 단어 자체가 소련에서 시작된 터라 유독 빨치산은 <공산당 게릴라>를 의미하는 용법으로 쓰이게 되었습니다. 솔직히 어감으로도 빨치산이라고 하면 빨갱이가 바로 딱 떠오르기 때문에 꽤 잘 만든 단어이기도 하지요. 국내 한정으로는 <무장공비>라는 표현과도 상통합니다. * 필자 주 : 흔히 북괴의 남파공작원을 뜻하는 <공비>라는 단어는 <공산 비적>의 줄임말입니다. 남파공작원들을 민가를 다니며 노략질을 하고 패악을 부리는 비적떼에 비유하여 <공산 비적떼>라고 불렀고 그것이 줄여져서 공비가 된 것입니다. 다만 공비와 빨치산의 다른 점은 공비는 작정하고 북괴가 훈련시켜 보낸 간첩들이고 빨치산은 정규 훈련을 받지 않은 국내 자생적 종북 빨갱이들입니다. : 그러나 9 대 1 정도로 공산당 게릴라를 의미하는 용어로 많이 쓰였을 뿐 빨치산이란 단어 자체는 가치중립적인 용어였기에 6.25 전쟁 당시 국내와 북한 지역에서 들고 일어나 북괴군과 싸웠던 유격대들도 당대에는 <빨치산>이라고 불렸으며 용어가 정립되며 <반공 유격대>로 칭해지게 되었습니다. 우리네 기독교를 적용하여 비유해 보면 정규 신학대학을 나와 목회자 안수를 받은 교역자들은 정규군이며 그렇지 않은 평신도 선교사 및 사역자들을 빨치산이라고 할 수 있겠지요. 이만하면 개념 정립은 확실히 되셨으리라 생각됩니다. 빨치산을 산 이름으로 알고 있던 어린 시절에도 군경 토벌대와 빨치산의 전투로 지리산이 피로 물들었다는 기록을 읽으며 마음이 서늘해졌었는데 크고 나서 철이 든 후 다시 빨치산에 대한 연구를 하며 살펴보니 이건 상상 이상으로 대단한 일이었습니다. 일단 그들이 처음 등장한 것이 1946년, 대구 10ㆍ1 사건으로 공산당 활동이 비합법화 되자 남로당이 야산대를 조직하여 게릴라 활동을 펼친 것에서부터 시작되었는데 최후의 빨치산 요원이 체포된 것은 1963년, 마지막으로 자결한 요원의 시신이 발견된 것은 1964년이었기에 자그마치 17~18년에 걸친 대전쟁이었던 것입니다. 14연대의 반란이 진압된 후 그 잔당들이 지리산으로 들어가 빨치산에 합류하며 본격적인 내전에 돌입한 1948년부터 계산해도 무려 15년인데 세계전쟁사 전체를 조감해 보아도 비정규 유격전이 이렇게 오랜 기간 동안 진행된 역사가 없었고 가히 기네스북에 올라도 될 만한 대사건이었던 것입니다. 일제 치하로부터 해방되고 그 다음해부터 등장하여 6.25 전쟁이 끝나고도 10년이 지나서야 완전히 종결된 이 엄청난 전쟁에 대해 의외로 많은 사람들이 그저 그런 무장공비 소탕작전 정도로만 생각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한 마디로 월남전에 필적하는 대전쟁이며 이 빨치산들, 속칭 인민유격대는 베트콩의 롤모델이라 해도 과언이 아닌 자들이었습니다. * 필자 주 : 많은 분들이 베트콩이 적화통일 후 토사구팽으로 숙청당했다고 생각하시지만 절반의 진실입니다. 애초에 베트콩 자체가 순도 100% 빨갱이 클럽이 아니라 월남 정부에 반대하는 세력이라면 계열 불문하고 섞어찌개로 죄다 모인 조직이었기에 적화통일 후 빨갱이가 아닌 계열들을 일부 숙청하기도 했지만 주요 인사들은 여전히 살아남아 공산정권에서도 요직에 올랐고 적화통일 당대에 월맹 공산당의 업적을 강조하기 위해 베트콩의 업적을 축소했던 것도 재평가되어 현재 베트남 역사에서는 베트콩을 <남베트남 해방군>으로 칭하며 <북베트남 인민군의 연합조직으로 적화통일에 기여한 동지>로 인정하고 있습니다. 베트콩은 <베트남 조국전선>으로 개편되어 현재에 이르고 있으며 지금은 베트남 최대의 정치단체로 무려 베트남 공산당까지 흡수하여 베트남 국회의원의 99%를 차지하는 무지막지한 단체가 되어 있습니다. 1945년 해방 후 미군정이 질서를 잡는 가운데 쓸데없이 너무 자유를 많이 베풀어 공산당마저 합법이었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합법적으로 공산당 간판을 내걸고 활동하던 중 자금조달 및 사회혼란을 위해 저지른 <정판사 위조지폐 사건>으로 조선공산당, 즉 남로당은 피크에 몰렸고 그해 1946년 대구 10ㆍ1 폭동으로 스스로 무덤을 파는 짓을 저질러 박헌영을 비롯한 지도부가 월북해 버리고 국내에 남은 패거리들은 지하 활동을 해야 하는 처지가 되었지요. 그 와중에 국회ㆍ국군을 대상으로 공작은 꾸준히 하여 1948년이 되면 국군의 10%가 빨갱이가 되고 국회의원 13명이 빨갱이 첩자일 만큼 성과를 올리기는 하나 남로당 자체의 무장조직이 없어 월북하여 더부살이 신세였던 박헌영은 김일성이 가진 강력한 북괴군과 안전부 조직에 밀려 발언권이 약했습니다. 이에 박헌영은 자신들의 무장단체를 만들어야 할 필요성을 느꼈고 그리하여 만들어진 것이 <야산대>로 그야말로 야산에 숨어 있다가 밤이면 경찰서나 우파 청년단 사무실을 습격하는 정도의 활동을 벌였습니다. 히트 앤 런으로 치고 빠지는 작란을 치며 옴니암니 내공을 쌓아가던 중 1948년, 총선거가 준비되고 대한민국 정부가 수립되려 하자 그에 반발하여 겸사겸사 방해도 할 겸 처음으로 대규모 봉기로 한 건을 터뜨렸으니 그것이 바로 <제주 4ㆍ3 사건>입니다. 그러나 걔네들이 깜빡했던 것이 있었으니 하필 그곳이 섬이라 육지와 단절되어 주변 지역 남로당과 손발이 맞지 않았기에 대한민국 군경의 전면 토벌이 전개되자 싹쓸이 소탕되었고 1년쯤 지나자 아예 제주도 내의 빨치산 세력은 깨끗하게 포맷되어 버려 <빨갱이 청정구역>이 되었습니다. 배보다 배꼽이 더 크고 판돈보다 개평이 더 많은 격으로 정작 제주도에서 일어난 폭동보다 제주도 폭동을 진압하라고 보내려던 군대가 총창을 거꾸로 잡고 일어나는 그 무슨 <여수ㆍ순천 10ㆍ19 사건>, 다르게는 여수 14연대 반란사건이 벌어져 더욱 큰 이슈가 되었는데 천우신조로 이들 빨갱이 국군의 반란은 8일 천하에 그쳤고 김지회 중위, 홍순석 중위, 지창수 상사를 비롯한 반란군의 패잔병들이 지리산으로 패퇴하여 그곳의 빨치산과 합류함으로써 14연대 반란사건은 종지부를 찍었습니다. 그리고 이때부터 15년 전쟁, 빨치산 내전의 막이 올랐지요. 조금 얘기를 뒤로 돌려보면 1948년 5월에 총선거가 치러지고 8월에 정부가 수립되는 동안 북괴에서도 정권 수립을 위한 준비가 진행됩니다. 당연히 짜여진 각본이지만 구색을 맞추기 위해 쇼를 벌였고 최고인민회의 대의원을 선출하면서 <남조선 대표 대의원>들도 뽑기로 했던 것이지요.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북괴의 최고인민회의 대의원에 출마하여 선거에 나간다는 것은 언감생심이지만 빨치산들은 투표함을 들고 다니며 지역민들에게 투표를 받았고 1,080명의 선거인단을 뽑은 후 1,002명을 월북시키는데 성공하여 그 중에 360명이 <남조선을 대표하는> 최고인민회의 대의원으로 선출되기에 이르렀습니다. * 필자 주 : 우리나라의 국회에 해당하는 최고인민회의는 정원이 687명이며 그 당시 정원의 반이 넘는 360명을 <남조선 대표>로 채움으로써 자신들이 남북한 전체를 대표하는 정통성을 가졌다고 선전하려 했던 것입니다. 이 짓이 훗날 한 번 더 비슷하게 재현된 것은 통일의 꽃(?) 림수경이 무단 월북하여 평양 세계학생축전에서 남한 대표로 참석했던 사건이며 그 행사의 위상을 높여줌은 물론 행사를 주도한 김정일의 위세를 한껏 높여주어 김일성의 후계자로 확고히 자리매김하게 만든, 우리 입장에서 보면 참으로 무도한 역적질인데 림수경을 북으로 보낸 사람이 바로 청와대에 앉아 있는 림종석 수령입니다. 그러나 쪽수만 채우고 앉아 있는 것이 도움이 되지 않았기에 월북한 남로당 지도부는 이 사람들을 재활용할 생각을 했고 그 재활용 방법이란 게 <강동정치학원>이라는 빨치산 사관학교(?)를 만들어서 교육을 시켜 다시 남쪽으로 내려 보내 빨치산 활동을 하게 하는 것이었습니다. (실미도 돋네....) 그나마 제대로 전투교육을 받은 월북자들이 다시 내려와 빨치산에 합류하자 빨치산의 전투력은 한층 보강되었는데 그래도 제주 폭동을 진압하느라 군과 경찰의 서슬이 퍼럴 때라 쭈뼛쭈뼛 하며 눈치만 보고 있을 무렵 14연대 반란군의 패잔병들이 우르르 몰려와 지리산에 합류하여 빨치산의 전력은 한 번 더 대폭 상승했고 마침내 빨치산은 이 정도면 붙어볼 만하다 싶었는지 전면적인 도발에 착수하였습니다. 이들이 거점을 설치한 곳은 산만 해도 노고단 반약산, 백운산, 태석봉, 둔철산, 정수산, 감악산, 달궁, 장안산, 덕유산, 천마산, 칠봉, 삼도봉 일대였고 구례, 곡성, 광양, 무주, 장수, 남원, 거창, 산청, 함양, 진주, 하동에 출몰하여 관공서를 습격하고 방화와 약탈을 일삼았습니다. 이 지역들은 낮에는 대한민국, 밤에는 인민공화국 치하에서 살았고 낮에는 군경이 몰려와 빨치산을 도왔다고 주민들을 곤장을 치고, 밤에는 빨치산이 몰려와 군경을 도왔다고 주민들을 주리를 틀었으니 가히 인외마경이 따로 없었습니다. (가장 황당한 경우는 자고 있는데 느닷없이 문을 걷어차고 들어와 총부리를 들이대고 <좌냐, 우냐?>고 물어보는 것이었다는데 한 마디 대답이 생사를 가르는 기가 막힌 스토리다....) 폭동은 진압하는 것 밖에 방법이 없는 터라 육본은 호남ㆍ지리산 지구 전투사령부를 설치하여 빨치산 토벌에 착수했고 1949년 3월, 1단계로 빨치산의 활동지역의 촌락을 집중적으로 수색하고 2단계로 각 산들을 순차적으로 뒤지며 빨치산들을 지리산 일대로 몰아넣은 후 3단계로 집중 토벌하겠다는 계획을 세웠습니다. 그러나 작전이 한창이던 무렵 38선 부근에서 북괴군의 도발이 심해지자 토벌부대가 대거 전방으로 옮겨졌고 그 틈에 빨치산 500명은 지리산에서 덕유산으로 이동하였습니다. 이동하는 과정에 군경과의 쫓고 쫓기는 공방전이 벌어졌으며 마침내 4월 8일, 주막집 여주인의 협조로 반선리에서 반란군 지휘관 홍순석 중위와 주요 간부 17명을 사살하고 7명을 생포하는 대성공을 거두었습니다. 부상당한 채로 도망쳤던 김지회 중위는 4월 13일에 시체가 발견되어 사살된 것이 확인되었으며 이로써 14연대 반란의 주모자인 김지회와 홍순석은 최후를 맞았습니다. 이후 1950년 2월 말까지 빨치산과의 전투는 계속해서 진행되었으며 빨치산 출현 556회, 출현 인원 1만 2,366명에 이르렀고 작전 결과는 사살 365명, 생포 187명, 귀순 4,964명, 아지트 파괴 169개소라는 성과를 올려 빨치산 전쟁은 클라이막스로 치닫는 것으로 모두가 생각했었지요. 그러나 참으로 불행하게도 그해 6월, 북괴군의 남침으로 6.25 전쟁이 발발했고 낙동강 전선까지 국군이 패퇴함에 따라 북괴군이 점령한 지역에서 빨치산들은 하산하여 점령군 행세를 하며 패악질이 끊이지 않았습니다. (북에서 내려온 북괴군이 그 동네 지리를 어떻게 알고 누가 지주이고 자본가이고 관리인지 어떻게 알았겠습니까? 결국 지역 빨치산들이 북괴군의 앞잡이 노릇을 했던 것이지요. 단순히 길잡이만이 아니라 오히려 양민들을 학살하는데 북괴군보다 빨치산의 행패가 더욱 악랄하였습니다.) 그러나 하늘이 도와 이들 북괴군의 점령과 빨치산의 패악질은 100일 천하로 마쳤고 인천상륙작전으로 서울이 수복되며 북괴군이 앞뒤로 포위됨에 따라 북괴군의 전열은 무너지고 북괴군 패잔병들과 낙오병들은 빨치산에 합류하여 또 다시 우르르 산으로 몰려 들어갔습니다. 반란군 정도가 아닌 작정한 정규군 패잔병들이 합류하니 빨치산의 행악은 더욱 극심했고 결국 고심하던 국군은 아예 빨치산 소탕을 목적으로 사단급 부대 하나를 새로 만들기에 이르렀으니 그 부대가 바로 현 국군 11사단입니다. * 필자 주 : 1949년에 들어서면서 14연대 반란군의 주모자들이 제거되고 빨치산이 수세에 몰리자 북에서는 아예 <조선인민유격대>라는 이름으로 빨치산을 남파시켜 계속해서 병력 충원을 시도하였습니다. 그렇게 꺼질 듯 말듯 하면서도 명맥을 이어오던 빨치산은 1951년 8월경에는 총병력 3,842명에 이르는 대집단이 되었고 <남부군>이라는 명칭으로 부대 편제를 갖추게 되었습니다. : 다만 우리 입장에서는 참으로 개이득인 것은 게릴라 투쟁을 벌이던 빨치산들이 북괴군의 점령 후 산에서 내려와 통치기관에 합류하면서 원래 가지고 있던 무기들을 모두 북괴군에 반납하였는데 전세가 밀리며 북괴군이 퇴각하면서 빨치산이 반납한 무기들까지 죄다 가지고 도망치는 바람에 빨치산들 대부분이 무기가 없어진 상황에서 시즌 2를 찍게 되었습니다. 결국 위의 3,842명 중 무장을 갖춘 인원은 불과 766명뿐이었습니다. 병력 수는 3,800명에 이르렀으나 무장인원은 766명뿐이라는 기가 막히고 코가 막히는 상황이라 빨치산은 어떻게든 활로를 찾기 위해 더욱 패역한 만행을 저지르는 길을 택했고 주민들이 추수만 끝냈다 하면 내려와 1년치 식량을 죄다 빼앗아 가는 것은 물론 소나 돼지 같은 가축을 비롯하여 젊은 청년들까지 납치하여 산으로 끌고 가는 짓을 비일비재하게 저질렀습니다. 이런 짓은 북괴군 패잔병들이 참여하며 쪽수가 두 배로 늘면서 더욱 심해졌고 마침내 국군은 1951년 11월 말, 백선엽 장군을 사령관으로 하여 빨치산 토벌작전에 착수했습니다. 그 결과 1952년 2월까지 빨치산 5,009명을 사살하고 3,968명을 생포했으며 45명이 귀순하고 아지트 341개소가 파괴되는 성과를 올렸고 1952년 4월에는 국내 잔존 빨치산이 2,070명으로 줄어드는 타격을 입게 되었지요. 그 와중에 1953년 7월에 전쟁이 끝나자 이제 국군은 모든 전력을 빨치산과의 전투에 투입할 수 있게 되었고 빨치산의 운명은 일식집 셰프 앞의 생선이었습니다. (마음대로 사시미를 뜰 수 있게 되었다......) 이러는 와중에 빨치산 내부에서 자중지란이 일어났고 북한에서 박헌영 계열이 숙청되는 것에 맞추어 빨치산 내에서 박헌영의 심복이자 남부군 총사령관 이현상이 숙청되어 김일성이 보낸 자객들에게 처형을 당하는 팀킬을 하기도 했습니다. * 필자 주 : 빨치산 수괴 이현상의 시체는 경찰 수색대에 회수되어 서울로 보내졌고 방부 처리된 후 창경궁 앞 도로변에서 시민들에게 구경거리로 전시되었으니 역적의 최후에 딱 맞는 효수 (참수된 죄인의 목을 거리에 걸어둠) 였습니다. 남부군 총사령관 이현상의 최후는 빨치산들에게 있어 사형선고나 마찬가지였고 1953년 9월에 그가 죽고 2개월 후인 11월 27일에 부사령관 이영회가 전투 중에 사살 당했는데 그는 과거 14연대 상사 출신으로 반란에 가담한 자로 빨치산 지휘관 중 가장 유격전에 뛰어난 요원이었습니다. 이쯤에서 주요 좌빨 요원들의 최후를 회고해 보자면 남로당 군사부 총책 이재복 - 1949년 5월 26일 처형 국군 15연대장 최남근 중령 - 1949년 5월 26일 처형14연대 반란군 김지회 중위 - 1949년 4월 9일 사살14연대 반란군 홍순석 중위 - 1949년 4월 9일 사살14연대 반란군 지창수 상사 - 1950년 6월 25일 처형 북괴 외무부 부부장 이강국 - 1956년, 김일성에 의해 처형여간첩 김수임 - 1950년 6월 16일 처형 * 필자 주 : 이강국과 김수임은 애인 사이로 드라마 <서울 1945년>의 모델이 되었고 특히 김수임은 미군 장교들을 후려 첩보를 빼내는 활동이 가히 마타 하리에 비견할 만한 여간첩이었습니다. 남반부 정치위원회 총책 성시백 - 1950년 6월 27일 처형 (성시백은 <국회 프락치 사건>의 주역이자 김일성의 직계로 남한 내 공작의 사령탑이었고 5ㆍ10 총선거 당시 당선자 198명 중 62명이 성시백에게서 정치 자금을 받아먹었을 정도였습니다. 그는 귀순한 남로당 서울시당 총책 홍민표의 밀고로 체포되어 서울 함락 하루 전에 처형되었습니다.) 남로당 무장분야 총책 이주하 - 1950년 6월 28일 처형 남로당 총책 김상룡 - 1950년 6월 28일 처형 남로당 위원장 박헌영 - 1956년 7월 19일, 김일성에 의해 처형 남부군 총사령관 이현상 - 1953년 9월 17일, 김일성에 의해 처형이현상에 이어 이영회가 죽자 빨치산은 제대로 사양길에 접어들었고 나머지 지도자들도 차례로 죽어 나자빠졌으니.... 빨치산 대장 노영호 - 1954년 사살경남북부 소지구당 위원장 박찬봉 - 1954년 1월 사살전남도당 위원장 박영발 - 1954년 1월 자살전북도당 위원장 방준표 - 1954년 1월 31일 자폭경남도당 위원장 조병하 - 1954년 5월 17일 처형전남도당 유격대장 김선우 - 1954년 2월 27일 자폭경남도당 부위원장 김삼홍 - 1989년 2월 사망 (김삼홍은 1954년 1월 14일에 체포된 후 사형에서 무기징역으로 감형되어 콩밥을 먹다가 1988년에 풀려나 1년 후에 요로암으로 죽었습니다.) 마지막 빨치산 지도자인 남도부가 1954년 말에 체포되어 빨치산은 지도자들을 모두 잃고 유리하는 처지에 몰렸고 1955년 4월 1일에는 빨치산 잔당이 59명, 1956년 12월 31일에는 43명이 확인되었습니다. 참으로 바퀴벌레나 쥐새끼 같은 끈질긴 생명력으로 최후 발악을 하던 빨치산들은 1961년 겨울에 이은조가 사살되고 1963년 11월 12일에 산청에서 마지막 빨치산 정순덕과 이홍이가 잠복하던 경찰들에게 걸려들어 이홍이는 사살되고 정순덕이 체포됨으로 종지부를 찍었으며 1964년, 마지막 빨치산의 자살한 시신이 발견됨으로써 마침내 기나긴 전쟁의 막을 내렸습니다. 빨치산이 결국 진압된 데야 여러 가지 원인이 있으나 일단 가장 먼저 지리산을 비롯한 <태백산맥> 일대의 기후 상 하계야 어떻게 개겨도 겨울이 되면 애로사항이 꽃필 수밖에 없었습니다. (빨치산 3대 각오 중에 맞아 죽을 각오, 굶어 죽을 각오에 이어 <얼어 죽을 각오>가 괜히 있는 게 아니다....) 일단 겨울이 되면 눈이 쌓여 발자국이 남게 되니 날 잡아줍쇼 하는 각이라 산채 밖으로 나가지도 못하고, 그러다 보니 앉아서 얼어 죽는 사태가 벌어져 매해 겨울이 지나면 빨치산 숫자가 알아서 줄어들었던 것입니다. (오토매틱 구조조정....) 또한 두 번째 이유는 빨치산 활동에 있어 절대적으로 필요한 것이 지역 주민들의 지지와 지원인데 여기에서도 빨치산들은 알파부터 오메가까지 병크를 터뜨렸으니 태백산맥 일대에는 빈농들과 화전민들이 거의 대부분인데 계급투쟁이니 공산혁명이니 지껄여 봤자 돌아오는 반응은 <그거 먹는 거임?>이었고 가뜩이나 가난한 살림에 빨치산 군량에 보탠다고 노략질을 해대고 군과 경찰을 도왔다고 주민들을 죽여댔으니 민심이 돌아설 밖에.... 이어지는 세 번째 이유는 민심 이탈로 인해 식량 보급도 어려운 판에 무기 조달은 더더욱 힘들어 무장인원보다 비무장인원이 더 많아 전투가 제대로 되지 못했고 식량과 무기도 보급이 힘든 판국이니 의약품은 언감생심이라 전염병이 돌았다 하면 떼죽음을 당하는 것이 일상사였습니다. (드러운 위생상태도 시너지 효과...) 네 번째 이유는 당연히 대한민국 국군과 경찰의 굳센 토벌 의지였습니다. 육군 11사단과 8사단을 비롯한 정규 국군 외에도 경찰의 토벌 의지 또한 높았으며 투입된 부대만 해도 행정경찰, 전투경찰대, 의용경찰대가 있었고 그 외에도 지역 주민들의 자생적 <의병부대>로 향토방위대, 청년방위대가 있었고 가장 가성비가 높은 전력은 빨치산 포로와 투항병으로 편성된 <사찰유격대>로 이들은 투항 또는 체포 당시의 빨치산 복장과 장비를 그대로 갖춘 채 보급만 군경으로부터 받으며 산속으로 잠입해 들어갔고 그야말로 빨치산을 갈아마셔버리는 전공을 세웠습니다. (여기에 미국의 무기ㆍ장비 지원과 미 해병대의 지원까지 덧붙여지면 빨치산이 당해낼 재간이 없다...)여섯 번째 이유는 빨치산의 사령탑인 남로당이 김일성에 의해 숙청당하며 대가리가 잘려나간 판국이 되어 빨치산 내부에서도 김일성파, 박헌영파가 갈려 서로 총질을 해대는 팀킬이 벌어졌으니 가뜩이나 한 사람, 한 사람이 아쉬운 판에..... 일곱 번째 이유는 그노무 빨치산 지도부라는 인간들부터가 정말 제대로 군사훈련을 받은 전사들이 아니라 북괴군의 점령 당시 지역을 통치하던 행정조직이 그대로 산으로 숨어든 것이라 전투 경험이 없다시피 했고 위에서 나열된 도당 위원장 운운하는 것들도 모스크바 공산대학 유학을 다녀온 <인텔리 빨갱이>이지 <군사 전문가>가 아니었습니다. (남부군 총사령관 이현상도 문인으로 군경험이 없는 인물이었으나 이 양반은 타고난 근성으로 몸으로 부딪치며 빨치산 전술을 체득해 레전드를 찍은 히어로였습니다.) 이런 유격전의 ㅇ자도 모르는 인간들이 지휘를 맡고 구성원들도 반란군에 정규군 패잔병들이었으니 게릴라 전술은커녕 자기들이 손에 익은 전면 정규전으로 쳐들어가는 짓을 하여 판판이 개박살이 나는 자살골을 넣었습니다. * 필자 주 : 쉽게 얘기해서 소규모 단위의 게릴라 습격전을 펼치는 게 아니라 중대급, 대대급으로 우르르 몰려가 군과 경찰의 방어선을 정면으로 들이치는 식의 전투를 했다는 것입니다...... 유격대의 뜻이 뭔지도 모르는 듯한.... 여덟 번째 이유는 빨치산 자체가 군사집단이 아닌 자생적 종북세력들이다 보니 민간인들이 대다수였고 그러다 보니 노약자와 여성들이 다수 포함되어 있어 젊은 남녀로 구성된 빨치산 요원들이 <먹여 살려야 할 군식구>가 되었습니다. 게다가 쓸데없는 기사도 정신이라 해야 할지 대부분의 전투에서 여성대원들을 투입하지 않고 남성들만 내보내 싸우게 하다 보니 가면 갈수록 젊은 남자들이 부족해져 환자들과 여성대원 비율이 높아져 전투집단으로는 정말 비효율적인 악순환이 되어버렸지요. 게다가 군사부와 당조직이 2원화되어 있는 공산당의 특성상 사령부도 2개인 것이나 다름없었고 그러다 보니 간부 비중이 오지게 높아졌습니다. (농담이 아니라 평대원보다 간부가 더 많을 지경이 되었습니다. 예를 들면 남부군의 승리사단은 170명인데 사단 본부에 사단장ㆍ정치위원 이하 군사부ㆍ정치부 간부가 9명, 간부 대우를 받는 작가, 시인, 화가, 기자가 있으며 사단 이하 3개 연대와 사단정찰대에 연대장과 연대 정치지도원들이 있는데 연대 인원이 40명이면서 그 아래 대대장과 소대장, 분대장들도 있으니 이건 뭐....) 그나마 원래부터 빨치산을 하던 남로당계나 14연대 출신은 밥값을 했지만 6.25 전쟁 때 북괴군을 따라 내려온 북로당 출신들은 그야말로 전투에는 문외한이고 밥만 축내는 식객들이었고 위에서 언급되었듯 <작가, 시인, 화가, 기자>들이 하는 일이라고는 빨치산 대원들에게 노래를 가르치거나 교양강좌, 구연동화(?)를 보여주는 등의 예술ㆍ문화 활동이니 산속에 처박혀 두더지처럼 사는 꼬락서니에 할 건 다 하고 다니는 풍채가 참으로 특출나게 보이기는 했습니다. 저 모양이니 그 간부들을 봉양하느라 전투원들은 등골이 빠졌고 결국 가면 갈수록 밥벌레들, 여성들, 환자들만 남아도는 정신 나간 모양새가 된 것입니다. * 필자 주 : 전북도당 위원장 박영발은 하루를 자더라도 자신의 1인용 막사를 짓고 휘장을 둘러치고 자는 <산중귀족> 노릇을 했으며 남부군 사령관 이현상 또한 군경의 추격을 받으며 쫓기는 와중에도 부하들이 반찬까지 해다가 밥상을 차려 바치는 것을 받았습니다. 아홉 번째 이유는 산속 생활이 길어지며 기강이 해이해졌는데 특히 간부들부터가 문란해져 이른바 <산중처>라고 쓰고 성노예라고 읽는 파트너를 둠으로써 일반 대원들의 반감을 사 빨치산의 사기가 급격히 떨어진 것입니다. 위에서 나열된 빨치산 지도자들이 죽어 자빠질 때는 대개 옆에 산중처들이 함께 있었지요. 이현상의 경우 딸뻘 되는 하수복을, 방준표의 경우 25살 어린 신단순을 산중처로 두고 있었는데 그 신단순은 무려 전투원 1명을 전담으로 붙여 이동할 때 업고 다니도록 하는 VIP 대우를 받았다고 하니 이런 꼴을 본 빨치산들이 열이 받나 안 받나.... (신단순은 훗날 북괴로부터 <여성영웅> 칭호를 받습니다.) 결국 이런 식의 기강 문란은 심각한 사기 저하를 불러왔고 전남도당 위원장 전인수가 분노한 부하들에게 처형당하는 등 하극상이 끊임없이 벌어졌습니다. 마지막 열 번째 이유는 빨치산의 기대와 달리 애초부터 북괴의 김일성은 그들을 대한민국 정부의 뒷목을 잡게 하는 올가미로만 사용하고 버리는 패로 밖에 여기지 않았고 이거 해라, 저거 해라 지령만 내리고 그 어떤 지원도 해주지 않았던 것입니다. 결국 박헌영에 이어 빨치산들도 결국 토사구팽할 대상에 불과했고 그 숙청의 방법은 어떤 서포터도 없이 방치하여 한국 군경에 의해 모조리 진압당하도록 놔두는 것이었습니다. 우리나라는 아예 휴전협정 때부터 빨치산들을 북한으로 모조리 송환할 테니 데려가라고 요구했으나 김일성은 빨치산의 송환을 거부했고 훗날 이 사실을 알게 되자 빨치산들의 자수와 투항이 줄을 이었습니다. 김일성에 대한 분노와 배신감은 상상을 초월했고 상부의 명령으로 지하조직을 구축하기 위해 위장 전향했던 빨치산들도 진짜로 전향해버릴 정도였습니다. 막말로 그들이 입산하여 빨치산 투쟁을 벌인 것은 제 2전선을 형성해 적화통일을 돕기 위한 것이었는데 자신들의 수뇌부인 남로당이 김일성의 손에 숙청되고, 그 김일성도 자신들을 버렸으니 이제는 <무엇 때문에 계속 싸워야 하나?>라는 근원적인 질문에 도달한 것이지요. 이렇게 보면 <패배할 수밖에 없는 모든 이유>가 다 종합되어 있으니 빨치산의 멸망은 사필귀정이었습니다. (잘 알려져 있지 않은 사실인데 빨치산 참모장이었던 성일기의 여동생이 성혜림이 김정일의 본처로 <김정남>의 생모입니다.) 이러한 빨치산들의 15년 대전쟁의 기록은 항복하거나 체포된 후 전향한 빨치산들 중, 특히 문인들에 의해 집필되거나 혹은 빨치산 출신자들의 증언과 구술을 받아 기록되었는데 이것을 일컬어 <빨치산 문학>이라 합니다. 대표적인 작품으로는... 1. 남부군 - 이태 저 (빨치산 종군기자 출신) 2. 실록 정순덕 - 정충제 저 (정충제 씨는 그 유명한 <부산 문현동 어뢰공장 황금사건>의 주역입니다.)3. 젊은 혁명가의 초상 - 최태환 저 (조선족, 북괴군 중좌 출신) 4. 남부군 비극의 사령관 이현상 - 이태 저 5. 빨치산의 딸 - 정지아 저 (빨치산을 존경하는 심각한 종북성향의 작가) (중앙대학 문예창작학과를 졸업한 26세의 저자가 1990년에 쓴 작품인데 제목은 농담이 아니라 실제로 저자의 부친은 전남도당 조직부부장 정운창, 모친은 남부군 정치지도원 이옥남이며 1권, 2권이 각각 부친과 모친을 주인공으로 쓴 작품입니다. 당연히 나오자마자 책은 압수되고 출판사 대표는 콩밥, 저자는 집행유예, 책은 10년간 판매금지 처분.... 출판사는 뭔 죄야?) 6. 남도부 - 노가원 저 7. 여순병란 - 이태 저 8. 북위 38도선 - 정원석 저 9. 이현상 평전 - 안재성 저 10. 전남 유격투쟁사 - 정관호 저 11. 소설 남도 빨치산 - 정관호 저 12. 신불산 : 빨치산 구연철 생애사 - 안재성 저 13. 장군의 후예 - 박찬두 저 14. 소설 지리산 - 이병주 저 15. 소설 태백산맥 - 조정래 저 (조정래의 <태백산맥>은 국내 최고의 베스트셀러입니다. 빨치산의 멸망이 정확히 나오지는 않지만 원래 결말은 체포되어 비전향 장기수로 수감되어 있던 하대치가 감옥에서 광주 5ㆍ18의 소식을 전해 듣고 감격하는(!!!) 것으로 끝맺으려던 것이었습니다.) 16. 소설 녹슬은 해방구 - 권운상 저 17. 소설 천왕봉 - 이태 저 18. 소설 시인은 어디로 갔는가 - 이태 저 19. 소설 붉은 달 - 김창휘 저 이렇게 빨치산이 문학의 소재로, 문학의 장르로까지 나오고 있으니 누구나 느끼기에는 이제 저들은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진 적폐들이라고 생각할 것입니다. 1963년 마지막 빨치산의 체포, 1964년 마지막 빨치산의 시신 발견으로 더 이상 빨치산은 등장하지 않았고 완전히 소멸되었으리라 확신하는 게 맞겠지만 너무나 아쉽게도 그 전쟁은 아직 끝나지 않았더라구요. 오늘 제목이 왜 <끝나지 않은 대한민국 15년 전쟁>이겠습니까? 토벌 끝에 살아남은 빨치산들은 전향서를 쓴 사람들은 방면되었고 전향서를 쓰지 않고 끝내 빨갱이로 길이 보전하리라 다짐한 자들은 비전향 장기수라 하여 그야말로 최장 43년까지 콩밥을 먹었는데 이들은 중간에 못 견디고 전향서를 쓰고 나오거나 혹은 김영상ㆍ김대중 시절 몇 차례에 걸쳐 북송하여 더 이상 남아 있지 않습니다. 그러나 전향서를 쓰고 나간 사람들 중 여전히 청산되지 못한 적폐가 있었으니 대부분은 그냥 사회에 정착하여 평범한 시민으로 살아갔지만 끝끝내 대한민국을 인정하지 못하여 북괴와의 연결고리를 유지했던 자들이 있었고 이들은 대학가를 중심으로 대학생들과 접촉하여 의식화 작업에 열과 성을 다했습니다. 마침내 광주 5ㆍ18 사건으로 반정부적 열기가 높아지자 이들은 더욱 조직적으로 결속하였고 이른바 <주사파>의 원로 스승으로 자리매김하였습니다. 그들이 처음 전향서를 쓰고 나올 무렵 서울에서 빈민으로 살다가 도시 개발로 서울에서 밀려나며 광주대단지로 유입되었고 근처의 가까운 대학인 외국어대학 용인캠퍼스의 학생들과 접촉하기에 딱 좋은 상황이었습니다. 이들 용인캠퍼스의 학생들 중 뛰어난 혁명가(?)가 한 사람 있었으니 그의 이름은 이석기, 그가 지도하던 민주주의민족통일 전국연합 경기동부지부, 일명 <경기동부연합>은 15년 전쟁 끝에 멸절된 것으로 여겨졌던 빨치산의 후예들이었습니다. 마침내 2013년 8월 28일, 통합진보당 내란음모 사건이 발각되며 빨치산의 후예 이석기는 내란선동 및 국가보안법상 이적동조 위반 혐의로 체포, 구속되었고 징역 9년형을 선고받아 2023년까지 콩밥을 먹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2017년 5월, 마침내 대한민국에 좌파정권은 수립되었고 이 대전쟁은 아직도 끝나지 않고 현재 진행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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