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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마는 디테일에 있다’

작성자:

홍수연

조회: 2732 등록일: 2018-05-17

<o:p></o:p>지난 9일.한 성숙 네이버 대표는민주당원 '드루킹'의 댓글 여론조작 파문과 관련,2차 대책을 발표하였습니다.   <o:p></o:p>이번 발표는 '드루킹' 일당의매크로를 이용한 여론조작사실이 드러나자, 뉴스 댓글 수와 공감클릭을 제한했던 지난달 24일 1차 대책 이후, 15일 만에 나온 추가 대책입니다.   <o:p></o:p>이날 발표된 2차 대책의 주요골자를 보면,   <o:p></o:p>올해 하반기부터 네이버 1면에서의 ‘뉴스 삭제’와 ‘뉴스 편집권 포기’, ‘뉴스 댓글 허용여부’와 ‘아웃링크 유무’를언론사들에게 일임 하고 있으나,   <o:p></o:p>‘언론위의 언론’으로 군림하고 있는 네이버의 이번 2차 대응책이 과연, 사회적 요구에 부합하는 것인지 의문이 들지 않을 수 없습니다.   <o:p></o:p>네이버 1면에서의 뉴스 삭제는,1면에 있던 뉴스를 2면에 배치하는것에 불과할 뿐,   <o:p></o:p>근본적으로는 달라진 것이 없기 때문입니다.   <o:p></o:p>결국, 뉴스 홈으로 들어가게 하는 똑같은 방식을 선택하되,   <o:p></o:p>뉴스의 위치와 배열만 바꿔 쏟아지는 비난여론을 피해보려는 ‘꼼수’에 지나지 않습니다.   <o:p></o:p>‘뉴스 편집권 포기’ 또한 "지난 과거 낚시성 기사로 점철되었던 ‘뉴스캐스트’ 방식으로 되돌아가는 것으로,   <o:p></o:p>네이버를 통한 여론 집중과 조작을 막기는커녕,여론조작 세력보다 ‘이용자’와 ‘언론사’가 되레 피해를 입는 구조가 되어 버렸습니다.   <o:p></o:p>결국, 서비스는 포기하지 않고 책임 만 언론사에게 떠넘기겠다는 속셈을 그대로 드러낸 것입니다.   <o:p></o:p>뿐만 아니라, 뉴스를 클릭하면 해당 언론사 사이트로 직접 연결되는 ‘아웃링크’ 방식을 희망 언론사에 한해 추진하겠다는 방식도 우려되는 대목입니다.   <o:p></o:p>언론사들에게 선택권을 주면어느 언론사도 선뜻 ‘아웃링크’하겠다고 나서지 못할 것이라는 교묘한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여겨지는 까닭이자,   <o:p></o:p>어느 한 언론사가 ‘인 링크’ 방식을 고집하게 되면 다른 언론사들 또한 ‘인 링크’ 방식으로 갈 수 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o:p></o:p>이를 반증이라도 하듯 최근 각 언론사에 아웃링크 전환 관련 의견을 수렴한 결과, 절반이 유보적 입장이고 한 곳을 제외한 나머지 모두는 현행 ‘인 링크’방식을 희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하니,   <o:p></o:p>기존과 같이언론사들을 자신의 울타리 안에 가둬 두겠다는 네이버의 강한 의지를 엿볼 수 있는 대목입니다.   <o:p></o:p>네이버는 뉴스 밑에 제공하는 댓글 서비스도 언론사가 선택하도록 하겠다고 밝혀, 댓글로 인한 문제를 언론사 책임으로 떠넘기겠다는속내를 감추지 않고 있습니다.   <o:p></o:p>그러므로 이번 개편방침이야 말로오히려 자체 트래픽은 크게 영향을 받지 않는 반면, 결과적으로 더 정교하게 ‘뉴스유통’ 권력을 다듬은 셈 이여서,   <o:p></o:p>그들에게여론조작으로 훼손된 인터넷 공간을 정상화 하려는 의지조차 있는지 묻지 않을 수 없습니다.   <o:p></o:p>그러므로지난 9일 2차 대책 안이야 말로네이버가 어떤 방식으로 사회적인 책임을 회피 하고, 어떻게 시장지배력을 강화하고 있는지를 잘 보여준 사례일 것입니다.   <o:p></o:p>포털사이트 ‘다음’ 또한 네이버와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o:p></o:p>‘다음’의 온라인 뉴스 점유율은 22.5%로,   <o:p></o:p>그동안 ‘실시간 이슈검색어’와 댓글 조작 가능성이 끊임없이 제기돼 왔고,   <o:p></o:p>일각에선 ‘해방구’라 불릴 정도로 댓글 편향성이 심각한 상태입니다.   <o:p></o:p>그러나여민수 카카오 공동대표는이번 드루킹 여론 조작 사건과 관련해 “뉴스편집이나 실시간 검색어개편을 구체적으로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밝힌 것입니다.   <o:p></o:p>또한, ‘아웃링크’ 전환에 대해서도“당사 운영 목적과 일치하지 않는 면이 있다며” 사실상 반대 입장을 내놓았다고 하니,   <o:p></o:p>‘문제의식’ 조차 느끼지 못하는카카오 경영진의 무도함에 그저 분노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o:p></o:p>카카오는 2015년부터 인공지능(AI) 기반의 개인 맞춤형 뉴스 추천 시스템인 ‘루빅스’를 적용해 뉴스편집에 관여하지 않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o:p></o:p>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다음’ 전체 뉴스의 일부만 AI가 선택하고, 나머지는 ‘카카오’의 직원들이 사실상 뉴스를 편집해 언론 역할을 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o:p></o:p>결국,이번 ‘드루킹 사건’으로 네이버가 여론과 정치권의 질타를 받는 동안,   <o:p></o:p>‘다음 카카오’는 팔짱 만 낀 체‘여론 조작’을 방치하고, 일면에서는 조장까지 하는 듯한무책임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을 뿐 아니라,공익적 역할과 부작용에 대해선어떠한 책임도 지지 않고 있는 것입니다.   <o:p></o:p>그러므로‘언론위에 군림’하며 여론을 쥐락펴락하는 포털 기업들이 더 내려놓기를 바라기 보다는, 하루라도 빨리 국회와 정부 차원의 보다 근본적인 ‘미디어 권력분산 법제화’가 이루어져야 할 것이며,   <o:p></o:p>더 이상 소수에 의해 조작된 여론이 ‘국민 여론’으로 포장되는 일이 결코 있어서는 안 될 것입니다. # 어울림   #RBS  # 홍수연   <o:p></o: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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