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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게도 꿈이 있었는데.

작성자:

탈존

조회: 2867 등록일: 2018-01-02

언제였는지 기억이 가물거리지만 한국이 유라시아 철도로 진출하는 첫 단추가 꿰졌다는 소식이 있었다.
북한과 러시아가 합작한 나진(북한)∼하산(러시아) 철도 프로젝트에 한국이 동참하기로 한-러 정상이 합의하자 전문가들은 유라시아 철도의 초석을 깔았다고 평가했던 것이 기억난다.
내용은 다소 다르지만 나 역시 중국 출장을 갔을 때, 꾼 꿈이 있었다. 그야말로 실현 불가능한 꿈일지언정 나로서는 밤잠을 설칠 만큼 설레는 꿈이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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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꿈의 내용인 즉 이렇다.
은퇴하면 바로 지프를 구입하여 부산에서 서울로, 평양을 거쳐 중국, 옛 비단길을 추적하여 유럽, 결국 런던까지 돌아가며 자가운전하여 여행하자며 친구들과 약속에 약속을 거듭했었다.
약속했던 친구들이 중고교 동기동창들이었으니 무슨 계획인들 세우지 못했겠냐만 그 계획을 세우던 시절에는 우리가 은퇴할 즈음이면 남북통일이 되거나 우리 지프가 통과해도 좋을 만큼 협력관계가 이뤄질 것으로 생각했었다. 결과적으로 참으로 어리석은 생각이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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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이상하리만큼 여행을 좋아했었다.
선친께서 직업군이었기에 6.25 직후 워낙 잦은 전속으로 초등학교를 12군대를 전학하고서야 졸업할 만큼 이사를 많이 다녀서인지, 아니면 강원도, 충청도, 경상도, 부산, 심지어는 제주도에서 초등학교를 입학할 만큼 많은 지역을 경험해서인지 나의 역마살 낀 삶은 직장생활에서도 여실히 나타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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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당했던 업무가 문화예술 기획업무여서 전국 방방곡곡을 출장으로 보냈는가 하면 국제교류 업무를 맡았던 5년간 유럽과 북미, 동남아시아, 아프리카 등등 내 돈 들이지 않고 사방으로 여행할 수 있었다.
출장업무를 마치면 출장 전에 세밀하게 조사한 출장지역의 문화유적지를 빠짐없이 돌아보는 등, 기왕 하는 여행, 그 지역의 문화를 보다 많이 알고자 노력했었다.
은퇴를 하고서도 자가운전 여행을 할 수 없다며 워낙 슬퍼하자 LA에서 태권도 도장을 세 개씩이나 운영하고 있는 고교동창 녀석이 우리 몇을 초청했다. 캠핑카로 LA에서 뉴욕까지 관통할 터이니 국제면허들을 따오라는 거였다. 문제는 내게 그만한 돈이 없다는 거였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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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당시 박근혜 대통령이 제안했다는 나진(북한)∼하산(러시아) 철도 프로젝트 한국이 동참은 비단길을 따라 런던까지 자가운전하여 가자는 우리 친구들의 원대한 포부를 되새기에 해준다.
그랬던 박근혜 전 대통령의 지금이 참으로 안타깝다.
웃기는 건 문재인이 내 꿈을 이뤄주려는지 중국과 북한의 지령을 받는 느낌이 든다는 것이다. 글쎄, 적화통일도 통일은 통일이라는 걸까?
암으로부터 살아남기 위해 하루 일만 팔천 보를 걷는 내가 누군가를 미워하는 것도 정말이지 할 짓이 아니다. 그래서 내가 문재인을 오해하는 거였으면 좋겠다.

댓글 : 2 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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