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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국심 실종시대

작성자:

탈존

조회: 3360 등록일: 2016-12-23

글로벌시대의 특징인지 우리나라 사람들의 애국심이 그 어디에서도 찾아보기 어려울 만큼 실종된 것 같다.
우리세대가 중, 고등학교를 다녔던 1950∼60년대만 하더라도 6·25동란이 끝나고 휴전 된 후여서인지 학생들을 비롯하여 일반인들에게도 애국심은 있었다. 물론 김대중, 김영삼 같은 정치꾼들은 빼고 하는 말이다. 
우리 시대에는 중학교부터 입시가 있어서 중학교 동창이 대부분 고교동창으로까지 이어진다. 그래서인지 우수한 중·고교 출신들은 대학은 당연히 진학하는 것으로 인식하고 있었고 그들 중에는 외국유학파들이 더러 있는 편이었다. 
그런데 유학을 간 대부분의 한국학생들이 우수한 성적으로 졸업하기 때문인지 현지에서 취업유혹을 받게 된다고 한다. 그럼에도 어려운 나라형편에 외국에서 유용한 지식을 얻었으니 내 조국을 위해 봉사하는 게 당연하다며 거의 모두가 현지 정착의 유혹을 뿌리치고 귀국했었다.
유학을 갔던 내 친구들 중에 외국에 남아있는 애들이 국소수인 것만 봐도 당시 젊은이들의 애국심이 어떠했는지 알 수 있다. 
유학파들만 그러했던 건 아니다.
함께 해병대에 입대했던 동기동창 녀석은 베트남에서 한국동포 3세인 미해병대 중위와 사귀었는데, 미국이민을 알선했음에도 거절했다고 한다. 모든 국민이 새벽별을 보고 출근하면서 굶주림을 몰아내자며 죽자고 일하는데 자신만 잘살자고 미국으로 이민 갈 수는 없었다는 것이다. 
어쨌든 박정희 대통령이 조국건설이라는 명제로 경제개발을 추진하던 그 시대에는 이 정도의 애국심을 지닌 청년들을 쉽게 만날 수 있었기에 그것이 당연한 것으로 인식되었던 때이기도 하다. 너무나 당연하다고 생각했기에 특별히 내세울 것도 없었는데 요즘, 오직 돈밖에 모르는 이기주의가 만연된 사회를 보며 당연했던 애국심의 기억이 되살아났다고 할까.
요즘은 우려할 만큼 많은 전문직 종사자들이 외국으로 유출되고 있다는 소식이다. 
조선 철강 자동차 등 주력 업종의 불황으로 인한 구조조정 여파로 현장을 떠난 인력 상당수가 한국을 추격하는 중국의 경쟁 기업 등으로 빠져나가 기술 유출 우려도 커지고 있다는데 이 분야야 불황 때문이라는 이유라도 있지만 한국의 항공업계 조종사들의 중국 항공사 이직률이 높아지는 것은 오직 처우 때문이라는 것이 문제라고 할까. 
중국의 한 항공사가 3천 시간 이상 비행경력의 조종사를 뽑는데, 연봉 3억 5천만 원을 내걸었다고 한다. 이는 한국항공사의 3배에 달하는 급여에다가 비행시간은 한 달에 60시간으로 우리나라 조종사들이 보통 80시간 정도인 것을 비교해보면 아예 상대가 되지 않는 셈인데, 결국 외국 항공사로 떠난 조종사가 2014년 24명에서 지난해 92명으로 1년 만에 4배 가까이 급증했다는 것이다. 
더 큰 문제는 우리나라 조종사의 상당수가 군 출신이기에, 국가적 손실도 피할 수 없다는 점일 게다. 군 출신 조종사를 기르려면 최소 100억 정도까지 소요되기 때문에 이들이 외국으로 나간다는 것은 상당한 손실이 아닐 수 없다는 것이다. 
지금 세상에서 조종사들에게 애국심 따위를 강조해봐야 그야말로 비웃음이나 살 뿐이다. 애국해서 얻어지는 게 없는 세상인 것이다.
옛날에는 선생님이나 공무원들이 박봉에 가난한 삶을 영위했지만 모든 학부모와 국민에게 존경을 받았었다. 국가를 위해 헌신한 사람들을 대접할 줄 알았다. 
그러나 김영삼, 김대중은 이런 나라의 풍토를 깡그리 바꾸고 말았다. 베트남으로 전용하려는 주한미군을 잡아두어 제2의 6.25를 막기 위해, 또한 이 나라의 경제발전의 초석을 다지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파월장병들을 마치 용병인양 분위기를 띄우더니 광주사태 관련자들을 국가유공자나 다름없는 민주화유공자로 만들어 파월장병과는 비교조차 할 수 없는 거액의 보상금을 주는 등, 나라의 정통성을 심각하게 훼손시키기 시작했다. 
그 결과 수학여행을 가다가 배가 침몰하여 희생당한 학생들까지 국가유공자들이 상상도 해보지 못할만큼 엄청난 보상을 국가에서 해달라는 해괴한 주장이 나오고 야당을 한다는 정치인들이 이런 해괴한 요구를 적극 지지하는 등, 이거야, 뭐가 뭔지 알 수 없는 국가를 만들기에 이르렀다. 
요즘 국회 청문회라는 것을 보라.
대체 탄핵사유로 가당키나 한 것인지, 친구끼리라도 입에 올리기 낮 뜨거운 개인적인 내용들을 청문회장에서 따지고 드는가 하면 국회의원이라는 자는 언성을 높이고 삿대질을 하며 상대를 인격적으로 깔아뭉갤 특권이라도 있는 양 안하무인격의 막말을 지껄이면서도 부끄러운 줄 모르고 국민들은 이런 망종들의 해괴망측한 상스런 행동들을 보며 열광하는 세상이다. 
옛날 같으면 못배워먹은 불상놈들이나 할 짓을 거침없이 해대는 이런 꼴들을 보며 자란 젊은이들이 무엇을 배웠을 것이며 무슨 인격을 도야했을 것인가. 이따위 사회분위기 속에서 부모가 아무리 가정교육을 엄격하게 시킨들 무슨 소용이겠는가. 
그야말로 애국심이라고는 손톱만큼도 없는 자들이 대통령이니 국회의원을 해먹으면서 입으로만 애국을 부르짓는 세태가 문제라는 거다. 
촛불 역시 마찬가지다. 수만이 모이는 촛불집회 한 번 하려면 엄청난 돈이 들어간다는 건 삼척동자라도 알 것이다. 심지어는 촛불집회에 돈을 주고 참여시킨다는 말이 떠돌 만큼 빤한 짓을 하면서도 이것이 민심이라고 소리높일 만큼 후안무치한 세상에 애국심이라는 게 가당키나 한가. 
저 큰 소리 치는 자들이 스스로 돈을 대고 기획을 했으면서도 어찌 민심이란 말을 그리도 당당하게 할 수 있는지 경악할 일이지만 이런 파렴치한 행동에 박수를 치는 국민들이 있음에 그동안 김영삼, 김대중 이후의 세상이 얼마나 개판으로 변했는지 알만하지 않은가. 
나는 김영삼, 김대중, 노무현, 이명박 같은 자들이 민중을 호도하고 선동할 때마다 사람들의 심성을 저토록 망가뜨리고 자신들이 집권했을 땐 어찌하려고 저러나 싶었었다.
헌데, 그들이 집권했을 때, 하는 짓들이 국가, 민족의 내일은 관심도 없고 당장의 감성만을 긁어주는 정책으로 일관하더라는 거다. 
국가와 조직의 질서와 철학은 아무 상관없이 기분 내키는 대로 칼을 휘두르다가 결국 IMF를 불러 온 김영삼이나, 그토록 북한에게 당하면서도 무조건 퍼주거나 폭도들과 간첩들을 민주투사로 둔갑시킨 김대중, 북한에게 잘 보이면 나머지는 깽판쳐도 좋다던 개망나니 노무현, 그토록 많은 전문가들과 논객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왜인지 알 수 없지만 4대강을 정비한다며 천문학적인 국가예산을 탕진하더니 결국 4대강을 죽음의 강으로 망쳐버리는가 하면 자국 영토에 포탄이 쏟아지는데도 벙커에 숨어 확전하지 말라던 이명박 등, 이런 매국노나 다름없는 자들이 국민의 선택을 받아 대통령을 해먹었으니 애국심을 지녔다는 것 자체가 비웃음을 받는 게 당연하다고 할까. 더웃기는 건 이런 자들의 뜻을 이어가겠다는 정치인들에게 박수 치는  국민이 있기에 애국심이 상실되는 게 당연하다고나 할까. 
촛불과 애국시민들의 집회현장을 보면 젊은이들만 모이거나 늙은이들만 모인 것으로 비교된다. 이것이 오랜 세월 암약한 종북반역자들이 만들어낸 망국적인 현상이다.
그래도 이렇듯 논객넷 등, 애국심을 지닌 사람들이 국가 존망의 위기에 나선 분들이 있어서 그나마 다행이라고 할까. 하지만 이미 망가진 사회정의를 어찌 회복할 것인지 암담하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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