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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 정신을 팽개친 손석희

작성자:

탈존

조회: 2881 등록일: 2016-12-21

‘박근혜 대통령 파면 여부를 가리기 위한 탄핵심판의 첫 준비기일이 오는 22일로 잡혀 본격적인 심리가 시작됩니다. 하지만 대통령 대리인단은 각종 법조항을 동원해 심리를 늦추려는 움직임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탄핵심판이 지연될 경우 국정 대혼란이 우려되는데, 벌써 그 징후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JTBC 보도요지가 이렇다.
이들은 박근혜 대통령이든 누구든 판결이 나기 전까지는 무죄로 추정한다든가 그 누구든 법 앞에 평등하다는 기초적인 상식 따위는 쓰레기통에 던져버린 지 오래된 것 같다.
우리 국민이라면 누구든 자신의 행동에 가해진 법적 적용이 부당하다고 생각할 경우, 당연히 공정한 수사와 재판을 요구 하고 자신의 무죄를 증명할 모든 수단을 동원할 권리 있음에도 ‘탄핵지연’이라는 기상천외(奇想天外)의 논리로 매도하기를 서슴지 않는다.
그건 빨갱이 혐의를 받은 자들도 마찬가지로 가지고 있는 권리다. 그럼에도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보도내용은 한 마디 한 마디가 악의에 차서 비틀어진 말초신경을 건드리는 선동성 표현으로 가득하다.
나는 손석희를 볼 때마다 참으로 불쌍하게 느껴진다.
박근혜 대통령 탄핵과 연관된 일뿐만이 아니라 매사에 문제점만을, 그것도 내 시각으로는 일방적인 기준에 의한 문제를 제기하는 손석희에게도 영혼이라는 것이 있을까 싶어서다.
대한민국의 국민이면 누구나 지니고 있는 권리조차 재판지연목적입네, 탄핵이 늦어지면 대혼란이 옵네, 라며 일방적인 주장을 그럴듯한 언어로 그럴듯하게 선동하는 사람에게 무슨 인간적인 온기가 있겠는가. 혼란을 막으려면 진실, 혹은 공정한 수사를 할 것도 없이 무조건 탄핵에 동의하라는 말인데 이런 자들에게 영혼이 있으리라 믿기 어렵다. 내가 보기에는 당연히 자신의 권리를 행사하는 일인데, 언제부터 그것이 비판의 대상이 되는 이상한 세상이 되었는지 당혹스럽다.
이처럼 막무가내 억지가 통하는 이 나라의 불행은 언제부터 시작됐는가. 분면 내가 어렸던 시절에는 없었던 풍토임에 분명하다. 그때는 존경하는 스승, 존경받는 동네 어른, 존경받는 정치인 등이 있었으니까.
결국 이런 망조는 김영삼, 김대중으로부터 시작되었다는 것이 내 생각이기는 하지만 손석희라는 이 인간도 그 두 사람에 못지않은 자기중심적인 사악한 심성을 가진 것 같다.

댓글 : 2 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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