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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의 말 바꾸기

작성자:

탈존

조회: 3585 등록일: 2017-01-19

나는 가끔 정치인들에게는 영혼이 없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할 때가 있다. 그만큼 그들은 민중의 인기를 얻기 위해서라면 거짓말을 밥 먹듯 하는 자들이기에 그렇게 생각하는 것이다.
  그들의 거짓말에 양심 따위는 없다.
  양심이란 세상에 태어나면서 누구에게나 잠재적으로 깃드는, 곧 사람이 사람답게 살게 해주는 영혼의 길잡이다. 그래서 정치인들에게는 영혼이 없다고 말하는 것이다.
 
  문재인이 집권하게 되면 임기 중 군 복무기간을 1년으로 단축하겠다고 공약했는데 이것이 생각 외로 많은 사람들에게 비판을 받게 되자 사실과 다르다며 말을 바꾸고 있다.
  '문 전 대표가 대담집에서 밝힌 군 복무단축 발언과 관련, 일각에서 군 복무기간을 임기 중 1년으로 단축하겠다는 공약을 한 것처럼 보도하고 있지만 이는 사실이 아니다.'
  문재인 측이 했다는 말이다.
  문재인의 대담집 대한민국이 묻는다에서 군 복무기간이 얼마나 단축되는 게 좋냐는 물음에 '참여정부 때 국방계획은 12개월까지 단축하는 거였다. 점차 단축돼 오다가 이명박 정부 이후 멈춰버렸는데 18개월까지는 물론이고 더 단축해 1년 정도까지도 가능하다고 본다.'
  이에 대해 문재인 측은 군 복무단축 발언은 군의 첨단화, 정예화, 현대화, 과학화로 우리 병력의 규모를 줄일 수 있으면 사병의 복무기간을 12개월까지 단축하는 것도 가능하다는 원론적인 발언이며, 국방을 확실하게 개혁하면 장기적으로는 단축할 수 있다는 국방개혁의 방향을 언급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나는 문재인 측의 해명과 당초 공약했다는 군복무 1년 단축의 다른 점이 무엇인지 모르겠다.
  아무리 원론이라지만 근본적으로 1년의 군복무로 어떤 군인을 만들 수 있다는 건지 내 머리로는 도무지 이해할 수 없다는 거다.
  데모하다가 강제로 입대한 군대라지만 자기 말대로 명색이 특전사 출신이라는 자가 1년 복무로 군인이 될 수 있다고 생각했다는 것이 어이없을 따름이다. 그야말로 인기만 얻을 수 있다면 국군을 해체하든 나라가 망하든 무슨 짓이라도 할 수 있다고 자신의 본색을 까발리는 것이나 다름없지 않은가.
 
  인간의 숙달과정은 감안하지 않고 오직 수치로만 판단하여 대중의 인기만을 얻고자 말을 해놓고 그 말에 인기 대신 비판이 들어오자 다시 말을 바꾸는 문재인에게 어찌 양심이 있다고 하겠는가.
  양심이 없음은 곧 영혼이 없는 것이나 다름없으니 인간의 욕심이란 영혼을 잠재우는 사탄의 손길이 아닐까 싶다

댓글 : 6 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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