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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를 절독하고 나서.

작성자:

정문

조회: 8095 등록일: 2016-12-06

10년 넘게 열독한 조선일보를 얼마전 끊었다. 디지털 시대 종이신문을 본다는 것이 이해가 되지 않을 일이기도 하지만 그래도 보수언론 하나 정도는 키워 준다는 믿음으로 강산이 변할 세월을 보아주었는데 한순간 끊어 버리려니 만감이 교차 되었다. 그러나 동네 생활정보지 만도 못한 찌라시를 끊는 것에 일말의 주저함도 없었다. 팩트가 실종된 저널리즘은 폭력이다. 건방지게 대중의 눈과 귀를 가리려 했던 조선일보의 교만을 신문을 끊어 버리는 것 밖에 할 수 없다는 자괴감도 들었다. 개미투자자의 눈물 마를 날이 없을 정도로 연일 조선일보 주식이 폭락하고 있다. 조선일보가 국민의 눈과 귀를 가리고 빨갱이 선동지가 되면서 많은 국민과 투자자에게 고통을 주고 있다. 그 죄악은 반드시 받을 것이다. 언론의 생명은 팩트이다. 옳고 그름을 언론이 따지려 한다면 대단히 건방을 떠는 것이다. 신문은 상품이고 상품은 정직하여야 한다. 상품으로서의 효용가치에 충실하게 팩트를 전달함으로서 그 선택권과 해석은 고객이 하는 것이지 건방지게 고객을 현혹하려 한 언론은 폭력이 되는 것이고 사기가 되는 것이다. 선진국의 유수한 신문사는 거대한 하나의 연구소와 같다. 연구기관을 거느리고 끊임없이 정진하며 팩트를 알리기 위하여 노력한다. 그에 비하여 대한민국의 언론과 기자는 무식하기 짝이 없고 건방지며 사악하며 쓰레기이다. 그래서 기자를 기레기라 부른다. 기레기는 촌지의 대명사이다. 조선일보를 비롯한 언론이 최순실 사태에 유언비어를 날조하며 미쳐 날뛰는 것을 두고 많은 사람들이 김영란법 제정 후 기레기들이 촌지를 받지 못하게 되면서 분노를 표출한 것이라 해석하고 있다. 나 또한 기레기가 미쳐 날 뛰는 이유를 촌지에 둔다. 받아 처먹던 쓰레기가 어느날 갑자기 밥줄이 끊기니 미칠만도 할 것이다. 일전 최순실의 딸을 두고 보수를 대변한다는 동아일보가 “정유라 제주도 원정출산”이라는 제목으로 기사를 올렸다. 언제부터 제주도가 제주국으로 독립하여 제주도에 가서 출산하는 것이 원정출산이 되었는지 모르지만 대한민국 기레기의 수준을 적나라하게 보여주고 있다. 저 정도 무식이면 지나가는 개를 기레기 스승으로 삼아도 될 것이다. “제주도 원정출산”이라는 무식 보다 더욱 끔찍한 것은 정유라라는 어느 한 여자를 처참하게 인격살인을 한 것이다. 정유라는 아시안 게임에서 금메달을 딸 정도로 출중한 기량을 갖춘 국가대표 선수였고 그 정도 지명도면 대한민국의 대부분 대학을 특기생으로 입학할 수 있는 자격을 가지고 있으며 현실에서도 대부분의 국가대표 선수는 명문대학의 특기생으로 입학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소설을 써서 정유라라는 한 여자에게 테러를 가하고 인격살인을 자행하였다. 또한, 정유라가 아이를 출산한 것이 뉴스거리가 되기라도 할까? 여자가 아이를 출산하는 것은 지극히 정상적인 일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유라가 아이를 출산 한 것이 죄악 처럼 인격살인을 자행하였다. 이 같은 기레기 논리에 의한다면 대한민국의 아이를 출산한 모든 여자는 죄인이 된다. 기레기를 출산한 그 어미도 죄인이 된다. 한참이나 비약되기는 하였지만 기레기가 싸지른 오물을 따라가면 위와 같은 결론에 이르게 된다. 이것이 대한민국 언론의 현주소이다. 그래서 조선일보를 끊어 버릴 수 밖에 없었다. 나는 지금 조선일보를 보는 지인들에게 찌라시는 끊어 버리라고 권유하고 있다. 강산이 넘는 세월 동안 열독한 고객에 대한 배신의 응징인 것이다. 보수를 대변하여 왔다는 조선일보가 저 정도 개차반 똥구멍 수준이니 빨갱이 선전지야 오죽할까! 광우병 촛불난동 때 조선일보도 부화뇌동 하기는 했지만 그나마 난동 수준이 매우 거슬리지 않는 수준이라 참았었다. 그러나 이번의 난동은 도를 넘어섰다. 최소한으로서 저널리즘이 갖추어야 할 기본 조차도 갖추지 못했다. 촌지 받아 처먹던 버르장머리를 고치겠다고 하니 감히 건방지게 고객의 등에 칼을 꽃았다. 전국적으로 조선일보 절독 열풍이 일고 있고 조선일보 주가가 정크푸드 수준으로 곤두박질 하고 있다. 나는 그것을 보며 희열을 느끼고 있다. 그래도 이 미친 세상에 정의는 살아 있다는 것에 위안을 삼고 있다. 조선일보가 폐간이 되는 날까지 미약한 힘이나마 보탤 것이다.

댓글 : 7 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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