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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룡 도정, 지금 어디로 가고 있는가?

작성자:

오대산

조회: 5344 등록일: 2016-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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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3역사바로세우기 관점에서 보면 지금의 4·3의 풍향계가 마치 미친소 처럼 날뛰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난무하는 4·3역사왜곡, 역사적인 진실을 왜면한 채 어떤 세력에 의해 조직적으로 4·3을 '최초의 통일운동'이라는 관점으로 방향키를 돌려버린 탓이다. 그리고 이를 ‘4·3정신'으로 포장시켜 교육의 현장에서 사실인 양 주입시키고 있다. 무엇보다 의도성있는 특정 세력에 의해 조직적으로 대량생산시켜 행정, 교육, 언론계 등을 통하여 무분별 살포되고 있다는 사실에 주목해야 한다. 그들이 집요하게 집착하고 있는 '민중항쟁'이라는 포장도 어쩌면 이를 합리화 시키기 위한 과정일지도 모른다. 이데올로기 신념에 찬 일부 반역사적 인사들의 욕망이 빚어낸 결과물이다. 
  
 4·3사건은 국가 반란 사건이다. 1948년 4월 3일 남로당제주도당과 그 추종세력들이 대한민국 건국을 저지할 목적으로 일으킨 폭동에서 국가 반란사건으로 전환된 사건이다. 대한민국 건국의 기초인 헌법을 제정하기 위한 5·10제헌선거를 방해, 무력화시켜 남한을 이미 북한에서 수립된 김일성 공산주의 정권의 통치 영역에 포함시키기 위하여 일으킨 무장폭동이다. 그리고 이를 진압하는 과정에서 많은 도민들이 무고하게 희생된 사건인 것이다. 그럼에도 현실은 사건의 본질인 발발의 원인은 증발된 채 각종 왜곡된 자료들이 행정, 교육, 언론기관을 중심으로 무차별 살포, 난무하고 있는 실정이다. 역시 4·3역사바로세우기 입장에서 보면 현기증이 날 정도로 아찔하다. 
  
 그들이 전가의 보도(寶刀)처럼 인용하고 있는 노무현 정부에서 기획된 4·3정부보고서는 대표적인 사례다. 예컨대, 사건의 원인 제공자인 남로당이나 핵심 주동자인 김달삼에 대한 언급은 거의 없다. 주로 남로당의 반란과 만행은 은폐, 미화, 면책시키고, 국가 공권력에 의한 인권 침해 사실과 반미, 반군경, 반이승만, 반대한민국 이념만 부각시켜 남로당의 제주무장봉기사 수준에서 기록하고 있는데, 그들은 한줄 한자도 고칠 수 없다고 버티고 있다. 문제는 "과연 이것이 정부에서 작성된 보고서일까"하는 의문이 들 정도로 왜곡된 허술한 보고서를 근거로 설계된 제주4·3평화기념관 전시물들이다.  대부분 이승만 대통령과 진압한 군경을 학살자로 묘사시키고 있기 때문이다. 
  
 역사는 진실에 의거 기록되어야 한다. 사실 역사를 논하면서 진보의 시각이니 보수의 시각이니 하는 접근법 자체가 넌센스다. 그러나 현실은 어떠한가? 언급했듯이 이데올로기 신념에 찬 일부 반역사적 인사들에 의해 4.3의 역사가 견강부회되고 있는 실정이다. 그리고 강요하고 있다. 언제부터인가 4·3역사에 대한 진실, 그리고 이 사건과 관련하여 바른말 하는 개인이나 단체에게 침묵을 강요하고, '화해와 상생‘이라는 미명 아래 행정, 교육, 언론기관 등을 통해 조직적으로 사회통합 저해세력으로 매도시키고 있다. 그동안 이런 분위기에 편승하여 민중항쟁이라는 관점에서 한목소리를 내고 있었던 단체와 일부 지역 언론들, 여기에 이제 원희룡 제주도정까지 합세한 것인가? 
  
 현재 제주4·3평화공원 위패봉안실과 추모비에는 무고한 민간인 희생자와 같이 남로당 제주도당 핵심간부, 제주인민해방군사령관, 인민군사단장, 남파간첩 등이 두루뭉수리 섞어져 있다. 그래서 4·3역사바로세우기 사업을 주관하는 제주4·3정립연구유족회를 중심으로 이들 옥석(玉石)을 구분하여 무고한 희생자에 대한 진정한 추념이 되도록 정부에 요구하고 있다. '부적격 4·3희생자 재심사' 주장이 그것이다. 객관적,  구체적인 자료를 근거로 부적격 4·3희생자 위패는 철거되어야 한다는 주장에 중앙정부도 선택적 동의를 하고, 재심사를 위한 사실조사를  제주도정에 지시했다. 그러나 원희룡 지사가 거부함으로써 부적격 4·3희생자에 대한 사실조사가 중단된 상태다. 

 그 4·3역사바로세우기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단체가 최근 '비영리민간단체' 등록을 위해 접수했지만 원희룡 도정이 또 '화해와 상생 취지에 맞지 않다'는 황당한 이유를 붙여 거부했다. 항간에는 이 단체와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단체의 반대 때문에 거부했다는 설이 파다하다. 이성을 잃은 제주도정, 부적격 4·3희생자 재심사 거부에 이어 비영리민간단체 등록까지 특정세력에 의해 좌지우지되고 있다면 옥상옥 허수아비 행정이 아닌가? 누구 입에는 금수저를, 누구 입에는 흙수저를 물리는 원희룡 도정은 각성해야 한다. 마치, 아버지를 아버지라고 부르지 못하는 홍길동의 비애가 실감나는 황당한 현실 앞에 참담함을 금할 수 없다. 원희룡 도정, 지금 어디로 가고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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