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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구현사제단에게 권하고 싶은 영화 ‘킹덤 오브 해븐’(영화감상) - 탈존 영화

작성자:

탈존

조회: 14650 등록일: 2017-02-12

나는 툭하면 시국에 관여하여 불온한 미사를 올려대는 정의구현사제단 신부들에게 권하고 싶은 영화가 있었다. 신은 우리에게 어떤 존재인지 깊이 있는 성찰을 유도하는 영화로써 ‘리들리 스콧Ridley Scott’ 감독의 ‘킹덤 오브 해븐Kingdom of Heaven’이다. 
리들리 스콧 감독은 대규모 엑스트라가 동원되는 스펙터클 전쟁영화에 가슴시린 휴머니즘을 담아내는 작가다. 특히 리얼하고 박진감 넘치는 중세기사中世騎士들의 전쟁장면 연출력이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가 하면 잔혹한 전쟁에 휩쓸린 인간들의 고뇌를 설득력 있게 그리는데 탁월한 재능이 있다. 
고증考證에는 의문이 있지만 로마제국의 멸망직전을 소재로 대장군으로부터 검투사로 전락하는 막시무스Russell Crowe扮의 일대기를 그린 ‘글래디에이터Gladiator’에서 실전實戰을 방불케 하는 스펙터클한 전쟁 신Scene을 만들었고 현란한 액션 저변에 진한 휴머니즘을 깔아내는데 성공했었다.
또한 해리슨 포드Harrison ford가 출연했던 S.F영화 ‘블레이드 러너Blade runner’에서도 형사의 추적을 받는 인조인간들의 삶의 욕구를 치밀한 심리적 구성으로 실감 나게 그려내어 생명의 가치를 감동적으로 이끌어낸 감독이기도 하다. 
‘킹덤 오브 해븐’에서도 엄청난 물량의 엑스트라와 전쟁 장비를 동원하여 몹신mob scene으로 손색없는 공성전투攻城戰鬪장면을 박진감 넘치게 연출했고 전쟁과 신神, 휴머니즘을 대비시켜 진정한 신앙이 무엇인지 적나라하게 관객들에게 제시했다.
그야말로 리들리 스콧 감독의 끊임없는 인간 사랑과 신과 인간에 대한 깊은 성찰이 유감없이 드러난 영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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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와 자식을 잃고 깊은 슬픔에 잠긴 프랑스 변방의 대장장이 청년 ‘발리안Orlando Bloom扮’에게 십자군 기사‘고프리Liam Neeson扮’가 찾아온다. 그는 발리안의 아버지다.
발리안의 전사자질戰士資質을 꿰뚫어본 고프리는 성스러운 도시 예루살렘으로 함께 떠나자고 제안한다. 
자신이 태어난 고장에 남기 바랐던 발리안은 욕심 많고 사악한 동생이 자살한 아내의 목을 잘랐다는 사실에 분노하여 죽이고 예루살렘으로 가는 동안 고프리에게 검술과 전술을 배운다.
동생을 죽인 죄를 물어 발리안을 잡으러 온 기사들과 싸우다가 부상당한 고프리는 죽기 전에 발리안에게 기사작위騎士爵位를 수여한다. 
예루살렘 ‘볼드윈’ 왕의 신임을 받게 된 발리안은 왕의 누이동생 ‘시빌라Eva Green扮’와 사랑에 빠지지만 그녀는 교회기사단의 우두머리 ‘기드루지앵’과 정략결혼을 한 몸이다.
기드루지앵은 볼드윈 왕과는 달리 호전적인 기사다. 당연하게도 시빌라의 애인이자 볼드윈 왕의 총애를 받는 발리안과 충돌이 잦을 수밖에 없다. 기드루지앵은 발리안을 암살하려고 자객을 보내지만 발리안은 살아남는다. 
평화를 추구하던 볼드윈 왕이 죽자 왕권을 물려받은 기드루지앵은 발리안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아랍왕‘살라딘Ghacsan Massoud扮’을 상대로 전쟁을 일으킨다.
그러나 작전실패로 십자군은 전멸을 당하고 기드루지앵은 살라딘의 포로가 된다.
대부분의 군사를 잃은 예루살렘은 살라딘의 총공세로 위기를 맞이한다.
발리안은 신의 뜻이 아닌 자신의 의지로 백성을 지키기 위해 최후의 전쟁을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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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은 신의 뜻을 어떻게 재단裁斷하는가. 
발리안이 고프리를 따라 예루살렘으로 가는 길에 만나지는 수많은 수도자修道者들은 너나없이 ‘이교도異敎徒 학살은 죄가 아니라 천국으로 가는 선행’이라고 목청을 높인다.
출애굽기 23장에 이스라엘의 적을 멸종滅種시키겠다는 신의 말씀과 신명기 6장에 햇족 등 일곱 민족을 전멸시키라는 식의 말씀이 구약성서 전반에 걸쳐 여러 차례 언급된다지만 참으로 섬뜩한 한기가 느껴지는 장면이 아닌가. 
그렇다면 예루살렘으로 가던 중 해변에서 발견한 말馬을 다투느라 무슬림(시리아)의 장군‘머마드’의 시종과 결투를 벌여 승리했던 발리안이 시종으로 분장했던 머마드를 풀어주었으니 믿음이 없는 것일까. 이교도를 쓸어버리라는 교리敎理를 거부한 셈이니까 말이다.
더구나 결투에서 죽은 이교도를 위해 기도하겠다니, 당시 기독교적基督敎的 신앙에 전면항거全面抗拒한 것이나 다름없다. 
예루살렘에 도착한 발리안이 왕을 접견하러 가는 중에 이슬람을 살해한 기사들이 처형되는 장면을 보게 된다. 발리안의 말처럼 그들은 예수의 가르침을 따른 것이 아니라 신의 뜻을 앞세운 교황의 명령을 따르다가 죽는 것이 아닐까. 
중세교회中世敎會는 막강한 권력을 행사했다.
신의 이름을 빌어 인간의 자유로운 사고思考를 간섭했고 종교재판으로 무고한 생명을 앗아가기도 했다. 그래서 역사는 그 시대를 암흑시대暗黑時代라 칭한다. 교회에 비하면 차라리 나병癩病에 걸려 은가면銀假面으로 얼굴을 가린 볼드윈 왕은 열린 사람이다. 
“발리안, 그 누구도 자신의 끝을 알 수 없네. 누가 우릴 이끌 것인지도. 스스로 움직일 수 있을 때 진정한 게임을 하는 거지. 게임의 상대가 누구든, 어떤 게임을 하든, 그가 왕이든 권력가든 영혼은 자기 것임을 명심하게. 신 앞에선 변명이 소용없어. 누가 시켜서 했다. 당시엔 어쩔 수 없었다. 그런 건 안 통해. 명심하게. 아버지의 영지 이벨린으로 가게. 그곳에서 순례자들을 지켜주게. 특히 유대인과 이슬람을 보호해야 하네. 예루살렘은 모든 사람들을 환영하니까. 필요해서 그런 것이 아니라 그것이 옳기 때문일세.” 
그는 자신의 결정에 신의 뜻을 내세우지 않는다. 자신의 판단과 그 결과에 대해 스스로 책임지고 신에게 심판받을 뿐. 죽음을 앞두고 고해성사를 하라는 사제의 권유에 ‘주님을 만나면 직접 하겠다’며 거절하는 사람이다.
가톨릭은 신부에게 고백성사를 한다. 특히 임종 시 고백성사를 하지 않으면 지옥으로 떨어진다. 그게 교리다. 종부성사終傅聖事까지 거절하는 왕의 신념 앞에 관객은 과연‘교리’가‘신의 뜻’인지 의문을 갖기 시작한다. 
“예루살렘엔 로마가 무너뜨린 유대사원이 있었고 그 위에 이슬람사원이 세워졌다. 무엇이 더 신성한가? 통곡의 벽? 이슬람사원? 예수의 무덤? 우열은 없다. 모두가 소중하다. 우리가 수호할 대상은 예루살렘 성벽의 돌이 아니라 이 안에 살고 있는 백성들이다.”
스스로 신에게 버림받았다고 생각하는 발리안이 적의 공격을 앞두고 예루살렘 백성들에게 연설한 내용이다. 이미 교리를 뛰어 넘은 소신이다. 신에게 버림을 받았기에 이토록 과감해진 것일까. 
그 모두가 소중하다는 말에 사제들은 일제히‘불경’이라고 반발한다.
대체 사제들이 믿는 신은 어떤 존재일까. 무슬림 신과 기독교 신이 따로 있다는 것일까. 그래서 두개의 신이 주도권을 쥐겠노라 인간들에게 대리전代理戰이라도 치르게 한다는 것일까. 이들에게 신의 뜻은 참으로 편리한 핑계거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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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은 전쟁을 선호하는가. 
진실로 신은 자신의 왕국을 세우기 위해 인간들을 이용하여 서로 편 가르고 전쟁하기를 원하는 것일까.
리들리 스콧 감독은 단연코 아니라고 주장한다.
중세의 신권지상주의神權至上主義에 과감하게 반기를 들이댄 것이다. 해병으로 베트남전쟁을 경험했던 필자의 생각도 같다. 그런 신이라면 숭배할 가치가 없다. 
왕위를 계승한 기드루지앵은 아랍 왕 살라딘을 자극하여 전쟁을 일으키려고 예루살렘의 무슬림들을 잔인하게 학살한다. 자신의 여동생까지 살해당하자 살라딘이 군대를 일으킨다.
물 없이 전투를 할 수 없다며 예루살렘성에서 농성하자는 발리안의 충고에도 불구하고 살라딘군을 향해 출정한 기드루지앵은 식수가 떨어져 변변하게 싸워보지도 못하고 전멸 당한다.
결국 살라딘의 포로로 전락해버린 기드루지앵은 여호와가 모세에게 해줬던 것처럼 성전聖戰을 벌이고 있으니 바위를 지팡이로 두드리면 물이 펑펑 나와 주리라 믿었던 것일까. 
백성을 지키기 위해 예루살렘성을 방어하자는 발리안의 제안을 거절하면서 티베리아스 경이 하는 말에 의미가 있다.
“예루살렘은 나의 모든 것이었어. 허나 깨달았지. 신은 핑계였을 뿐, 이 전쟁의 목적은 영토와 재물이었음을. 부끄럽네. 신의 가호를 빌겠네. 나는 버리셨지만.”
평화를 추구하던 티베리아스 경 역시 자신이 신에게 버림받았다고 생각한다. 신을 빙자하여 욕심을 합리화했던 자신을 반성하며.
그래도 그는 반성이라도 할 줄 아는 사람이다. 
발리안을 비롯하여 이 영화에 등장하는 양심을 지키는 사람들이 공통적으로 신에게 버림받았다고 자책하는 것은 무슨 의미일까. 혹 리들리 스콧 감독은 그들이 신에게 버림받은 것이 아니라 스스로 교리를 버렸음을 강조하고 싶었던 것은 아닐까.
발리안은 남은 기사들과 젊은이들을 규합하여 예루살렘 방어준비에 돌입한다. 발리안이 싸우는 이유는 신을 영광스럽게 하거나 그의 뜻을 따르기 위해서가 아니다. 또는 성지를 수호하거나 거룩하게 하기 위함도 아니다. 오직 백성들을 안전하게 철수시킬 수 있는 협상기회를 얻기 위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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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루살렘의 의미는 무엇인가. 
발리안은 동생을 죽였다는 죄의식과 자살한 아내를 구원해야 한다는 절박한 심정으로 예루살렘에 도착하자 먼저 예수가 십자가형을 당한 언덕을 찾지만 아무리 기다리고 또 기다려도 신은 말이 없다.
그는 아내의 십자가목걸이를 그곳에 묻으며 ‘당신은 지옥이 아닌 내 마음 속에 있다’고 중얼거린다. 교리에 의한 신앙의 허망함을 깨친 것일까. 
고프리를 따르던 기사가 뒤늦게 예루살렘에 도착하여 발리안에게 신을 만났냐고 묻는다.
“아무 말씀도 없었소. 예수가 처형된 언덕에서도. 신은 날 버렸소. 난, 신앙을 잃었소.”
“신앙은 믿을 게 못돼요. 폭력의 광기를 주의 뜻으로 합리화하는 자들이 많지요. 너무나 많은 살인자의 눈에서 신앙의 광기를 보았소. 선행과 약자를 돕는 용기만이 참된 믿음의 모습이오. 의로움도, 주님의 뜻도 모두 여기에 있소.” 
기사는 말하면서 발리안의 머리와 가슴을 가리킨다. 진정한 성지란 예루살렘이 아니라 스스로의 가슴이라는 것일까.
발리안의 탁월한 지휘에 막혀 대군大軍으로 예루살렘 성을 공략하면서도 교착상태에 빠지자 살라딘은 협상을 제의한다. 두 사람은 예루살렘성의 모든 기사들과 여왕, 그리고 백성들을 기독교권까지 안전하게 돌려보낸다는 조건으로 종전에 합의한다. 
전쟁을 끝냈음에도 발리안에게는 여전히 납득할 수 없는 의문이 남는다. 그 의문을 적장 살라딘에게 묻는다.
“예루살렘의 의미는 무엇이오?”
“아무 것도 아니오.nothing”
자신의 진지陣地로 돌아가던 살라딘이 돌아서며 시니컬cynical하게 말한다.
“모든 것이기도 하지.Everything” 
이것이 수없이 많은 사람의 목숨을 앗아간 예루살렘의 의미다. 신 역시 그런 것은 아닐까?
예루살렘이 신의 왕국이라 막연하게 믿었던 발리안의 마음이 공허하다. 어쩌면 모두가 공존하기를 바랐던 평화주의자 볼드윈 왕의 은가면 뒤에 숨겨진 나병癩病이 예루살렘의 참모습일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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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의 왕국은 어디에 있는가. 
척박하고 가난한 땅.
아버지 고프리의 영지 이벨린을 하사받은 발리안은 우물을 파서 경작지를 만드는 등, 농민들과 함께 애써 땀을 흘린다. 발리안의 영지를 찾아온 시빌라 공주가 새 성지라도 짓느냐며 웃는다.
성지란 신이 만들어주는 것일까. 
아닐 것이다. 우물을 파고 수로水路를 만들어 비옥한 경작지를 일구는 것은 인간이 할 일이다. 신은 그리할 수 있는 자원을 주었을 뿐이다. 예루살렘 신전神殿에서 거주했던 구약舊約의 신이 어디에나 존재하는 신약新約의 신으로 바뀌는 리들리 스콧 감독 식 표현이다. 
살라딘과의 전쟁을 끝낸 후 시빌라를 만난 발리안의 말이 이렇다.
“선왕先王의 왕국은 (머리를 가리키며)여기에, (가슴을 가리키며)그리고 여기에도. 아무도 침범하지 못할 곳에 있었소.”
발리안이 발견한 성지는 예루살렘이 아니었다. 바로 자신의 가슴이었던 것이다.
발리안은 시빌라와 함께 프랑스 변경의 작은 마을로 돌아온다.
아기를 잃고 자살하기 전, 발리안의 아내가 심었던 나무에 꽃망울이 피어오른다.
신은 발리안에게 아내가 구원받았음을 꽃망울로 알려주었다. 
발리안이 만난 신은 교리로 내세운 존재가 아니었다. 모든 사람들의 모든 행위들을 조건 없이 보아주고 사랑해주는, 용서라는 언어조차 필요 없는, 결코 우리의 인식범위認識範圍안에 가둘 수 없는 위대한 사랑이었던 것이다. 그 신은 기독교의 신이거나 이슬람의 신 또한 아니다. 오직 개개인이 깨달아 만나게 되는 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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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자군전쟁十字軍戰爭은 12세기부터 14세기에 이르기까지 360년이나 지속되었다. 이 전쟁의 원인을 단적으로 ‘이것’이라고 정의할 수 없지만 초기에는 정치, 경제적 요인과 더불어 성지탈환聖地奪還이라는 종교적 명분이 가장 컸을 것이다. 
십자군 전쟁사戰爭史로 본다면 1099년의 제 1차 원정은 성공적이었다. 아마도 1144년 유프라테스 강 변의 에데사를 장악할 때까지는 그런대로 세력을 유지했던 것으로 보인다.
이 영화의 시대적 배경이 된 1148년경, 십자군 일부가 예루살렘에 도달하였지만 아랍을 통일한 살라딘 왕에게 다시 내주었으니 결과적으로는 실패한 전쟁이 아니었을까. 
이 후 영국 리차드 왕이 예루살렘을 되찾기 위해 원정했으나 1192년 살라딘과의 유리하지 못한 타협으로 끝났고 1456년에 이르기까지 무려 8차에 걸쳐 십자군원정이 계속되었으나 3차 이후에는 성지탈환이라는 종교적인 명분보다는 정치적, 혹은 경제적인 목적이 큰 전쟁이었을 것이다. 
그러나 예루살렘은 21세기에 이르기까지 전쟁이 계속되고 있다. 어쩌면 볼드윈 왕과 살라딘의 열린 마음이 현대인들에게 납득될 수만 있다면 예루살렘의 전쟁을 종식시킬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것이 리들리 스콧 감독의 생각일지도 모른다. 
‘킹덤 오브 헤븐’은 신의 뜻을 빙자하여 온갖 부조리를 일삼았던 암흑기로 불리는 중세시대 교회의 호전적 성향을 소재로 신과 인간 간의 관계를, 교회에서 말하는 신의 정체를 객관적인 시각으로 깊이 생각하게 만든 영화였다. 무엇보다도 퍼스트 신first scene으로 부터 라스트 신last scene에 이르기까지 다소 어둡고 무거운 색조로 촬영한 것이 이 영화가 지닌 암울한 분위기와 어울린다. 
이제 교리가 만들어낸 신이 아닌 내 가슴의 진정한 신을 찾아야할 때가 됐다는 메시지를 이 영화에서 얻었다면 과장일까.
나는 정의구현사제단들의 행위를 볼 떼마다 기드루지앵을 보는 듯하다.
자신들의 행위가 과연 하느님의 뜻이라 확신하는지, 아니면 하느님이 공산주의자라도 된다는 것인지 묻고 싶을 때가 너무나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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