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자유로부터의 도피와 명령
인간과 인간의 심리는 한 가지로 설명될 수 없다. 선악과 같은 상극의 존재가 함께 나타나기도 하고, 어떤 때는 그런 형질이 아주 오래도록 잠복하기도 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인간은 알 수 없는 존재이고, 어떤 한 가지 형태의 정의로 단정하기도 어렵다고 한다.
에리히 프롬의 ‘자유로부터의 도피’는 인간 심리의 이중성을 잘 밝혀준 글이다. 자유지향의 속성과 구속지향의 속성을 지닌 인간의 이중성에 대한 설명은 한때 우리 사회를 엄청난 힘으로 충격한 바 있다. 따라서 인간은 참으로 다양한 스펙트럼을 지닌다. 인간은 하나라는 단면으로 살지 않고, 다양성을 향해 존재를 변화시키고 진화하는 것이다.
박근혜의 국정운영은 우리 국민들이 자유만을 바라지 않는다는 관점에서 출발해야 한다. 과거 우리 국민들은 독재로부터 자유를 찾고자 열망하였지만, 지금은 구속지향의 심리가 일어나고 있음을 파악하고 있어야 한다는 뜻이다. 더 쉽게 말하면, 혼란스런 민주화와 자유의 시대에서 이제는 대한민국의 위대한 목표를 위해 질서정연한 시대를 원한다는 것. 바로 강력한 통치를 원한다는 점을, 대통령께서는 다양성의 관점에서 인식하고 있어야 한다.
사랑하는 사람은 사랑하는 그 사람으로부터 자유롭기를 바라지 않는다. 사랑하는 자는 사랑하는 이에게 오히려 구속 받기를 바란다. 비록 그것이 무리한 명령일지라도 사랑을 하는 사람은 명령을 달게 받는다. 지금 대한의 국민들은 대한민국을 위해서는 구속을 감수하겠다는 구속 지향의 심리 상태에 놓여있다.
요즘‘ 민주화 시킨다’는 유행어가 있다. 모 아이둘 그룹의 가수 하나가 민주화란 말을 썼다가 곤혹을 치룬 일도 있을 만큼 민주화란 말은 강제로 평준화시킨다는 비웃음과 조롱으로 받아들여진다. 드디어 붉은 민주화가 존엄을 잃고, 민중 속에서 추락한 것이다. 그러므로 민주화란 말의 효용적 가치와 민주화가 판을 치던 시대의 생명은 끝이 났다고 본다.
그동안 우리 대한민국은 민주화라는 말과 그 향기에 취하여 살아왔다. 그리하여 자유지향의 시대를 살아왔지만, 우리 국민들은 어느덧 그렇게 얻어진 자유가 방종의 상태로 치닫고 있음을 걱정하고 있었다. 백주대낮에 적을 찬양하는 일에서부터, 진보라는 이름으로 적을 위해 살아도 되는 나라가 되었음을 걱정하고 있었다. 적의 개념마저 무너지고 혼란이 왔음을 인식하기 시작한 것이다.
법과 질서의 무너짐이 민주화의 정체였음을 깨달은 시점은 이명박 정권 수립 무렵이었다. 대한민국 민주화의 정체에 대한 새로운 인식은 진보좌파에 대한 거부로 나타나서, 국민들은 18대 대선에서도 민주화 세력을 버리고 박근혜 정부를 탄생시켰다.
국민들이‘붉은 자유’를 버리고 돌아온 것이다. 그러므로 이제 박근혜 정부는 통진당을 해체하고 전교조를 소탕해야 한다. 대한민국 국민은 이들 민주화로부터의 도피를 선택하였기 때문이다. 더 이상 진보좌익을 방치해서는 안 된다는 구속 지향의 심리는 강력한 통치와 강력한 명령을 바라고 있다.
민주화의 바람 속에 유순한 통치가 이루어지던 시절엔 아무나 대통령을 욕하고 비웃어도 되었다. 그런 시대에서 대한민국의 상징으로서 대통령은 개똥 취급을 받았다. 그러나 이제 국민들은 존엄을 회복한 대통령이기를 바라고 있다. 그것은 강력한 대통령을 바라는 심리와 일치하고 있다고 보아야 한다. 그것은 또한 대통령뿐만 아니라 대한민국이 존경받기를 바라는 마음일 수도 있다.
통일을 위해서라도, 박근혜 대통령은 강력한 명령을 내릴 수 있어야 한다. 대한민국에 더 이상 이적행위를 용납하지 않는다는 단호한 결정이 있어야 한다. 준엄한 법을 지키기 위해서는 사형수에 대한 사형 집행이 있어야 한다. 죽을 죄를 지었으면 자기도 죽을 수 있음을 깨닫게 해야 한다. 엄격함, 바로 그것을 국민들에게 가르쳐 주어야 한다. 따라서 대통령은 명령을 내릴 수 있어야 한다.
자유가 최선이며 절대선이 아니었음을 우리는 이제 알고 있다. 통일과 국운창달을 위해서는 강력한 지도자 필요하다는 점도 알고 있다. 그러므로 박근혜 대통령은 우리 국민들에게 명령을 내릴 수 있어야 한다. 사랑하는 이는 사랑하는 그 사람을 위해 목숨도 버리는 법이다. 구속은 행복이며, 강력한 통치는 강력한 사랑이다.
이제 국민들은 자유와 미친 민주화를 떠나 한 마음 한 뜻으로 손을 잡기를 바라고 있다. 그러므로 지금 이때 강력한 명령을 내리시라. 부정과 부패에 대한 엄단을 지시하시고, 이적행위를 금지시키며, 적을 물리칠 것을 명령하셔야 한다.
일본을 물리치고, 위대한 통일을 이루기 위해서, 중국과 손을 잡을 것을 국민들께 알리시라. 단호하게, 북한 김씨왕조의 멸망을 세계만방에 선언하시라.
정재학
자유논객연합 부회장, 시인, 자유지성300인회 회원, 한국문인협회 회원, 자유교원조합 중앙고문, 국가유공자, 데일리저널 편집위원, IPF국제방송 편집위원, US인사이드월드 편집위원, 전추연 공동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