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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년시> 除夜의 종소리-최봉호 (명시감상)

작성자:

샤갈의마을

조회: 2493 등록일: 2017-12-29

첨부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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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ble width="500" align="center" class="center" id="community_image"><tbody><tr><td><img width="500" align="absmiddle" src="/rankup_module/rankup_board/attach/nca123/15145544369379.jpg"></td></tr></tbody></table><table width="675" align="center" class="center" id="community_image"><tbody><tr><td><img _width="675" align="absmiddle" src="/rankup_module/rankup_board/attach/nca123/15145544219800.jpg" style="width:700px;"></td></tr></tbody></table><table width="675" align="center" class="center" id="community_image"><tbody><tr><td><img _width="675" align="absmiddle" src="/rankup_module/rankup_board/attach/nca123/15145544081220.jpg" style="width:700px;"></td></tr></tbody></table><table width="675" align="center" class="center" id="community_image"><tbody><tr><td><img _width="675" align="absmiddle" src="/rankup_module/rankup_board/attach/nca123/15145543922111.jpg" style="width:700px;"></td></tr></tbody></table><table width="675" align="center" class="center" id="community_image"><tbody><tr><td><img width="675" align="absmiddle" src="/rankup_module/rankup_board/attach/nca123/15145543726250.jpg"> </td></tr></tbody></table> 除  夜 의    종 소 리  최 봉 호 남천강은 잘 흐르고 있을까   <o:p></o:p> 빙판에 발목이 잡혀 폭설에 갇혀   <o:p></o:p> 오도 가도 못하는 신세는 아닌지   <o:p></o:p> 돼지국밥에 억센 사투리를 말아먹던   <o:p></o:p> 타관은 제 고향을 찾아갔을까   <o:p></o:p> 소주잔 가득가득 절망을 따르던   <o:p></o:p> 그 소녀는 희망을 찾았는지   <o:p></o:p> 밤이 깊어도 잠들지 못하고 방황하던   <o:p></o:p> 바람은 텅 빈 거리에서 벗어났을까   <o:p></o:p> 자물쇠 바꿔가며 마음 닫아걸던   <o:p></o:p> 그 여인의 팔자는 문이 활짝 열렸는지   <o:p></o:p> 세월은 강물같이 흘러가도   <o:p></o:p> 추억은 앙금처럼 가슴속으로 고이는데   <o:p></o:p> 미처 못다한 말   <o:p></o:p> 미처 부르지 못한 노래를 싣고   <o:p></o:p> 누군가 지금 나의 곁을 떠나고 있다.   <o:p></o:p> 너는 누구냐?   <o:p></o:p> 사랑도 없이 미련도 없이   <o:p></o:p> 빈손 휘적휘적 내저으며   <o:p></o:p> 휘파람소리로 사라지고 있는 너,   <o:p></o:p> 너는 나에게 누구이더냐   <o:p></o:p> 알 수 없는 의문과 분노가   <o:p></o:p> 뜨거운 피눈물로 끓어올라   <o:p></o:p> 제야의 종소리로 울고 있다.   <o:p></o: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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