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수업]] 90년대 반미주의자들의 이중성 - 자유논객연합 :: 논객넷

로그인

마이페이지

이용안내

고객센터

통합검색












회원가입 아이디·비밀번호찾기

토론방

자유토론방

홈 > 토론방 > 자유토론방

자유토론방

[[마지막 수업]] 90년대 반미주의자들의 이중성

작성자:

오빤 한남스타일

조회: 8816 등록일: 2020-02-20

첨부파일:

3_ss.jpg(317.9KB)Download: 0

<table id="community_image" class="center" align="center" width="700"><tbody><tr><td><img src="/rankup_module/rankup_board/attach/nca123/15822072189388.jpg" _width="700" align="absmiddle" style="width:700px;"><div id="#community_caption" class="">▲[[마지막 수업]] 90년대 반미주의자들의 이중성</div></td></tr></tbody></table><br><br><font size="3"></font><div><div><b><font size="5">[마지막 수업] 90년대 반미주의자들의 이중성</font></b></div><div><br></div><div>이 이야기는 1990년대 초중반으로 거슬러 올라간다.</div><div>참고로 필자는 이 사건을 겪은 충격으로 인해 현재는 미국 이민 신분의 상태이다.</div><div>중학교 시절 난 한 대학교의 모 사립 중학교에 다니고 있었고 내가 다닌 중학교는 모 대학교 학생들의 교생들의 실습 차원에서 설립된 중학교였다.</div><div>지금 생각해보면 나의 소중한 학창 시절을 대학교 의대생들의 실습 교보재마냥 보내아만 했었던 억울한 느낌도 없지않아 있다.</div><div>그때 당시 나는 모 대학교 부설 사립 중학교를 다녔고 가끔 퇴교 중에 대학생형들한테 잡혀서 화염병 휘발유에 심지를 꽂아주다 집에 갈 때 최루탄 연기에 울면서 뛰어가던 기억이 난다.</div><div>지금 생각해 보면 다 옛날 이야기다.</div><div>한번은 몸이 아파 일찍 조퇴하고 집에 가는 길이었는데 그 대학교 교정에 붙은 안기부 성고문 여성 피해자들의 털복숭이 노모 사진을 보고서 어린 마음에 오바이트하던 기억도 떠오른다.</div><div>일단 이 이야기들은 원래 하려고 결심했던 이야기를 떠올리던 중 생각이 난 겉절이 기억들이니 그냥 지나가 보겠다.</div><div>때는 1990년대 초중반, 내 기억 속에는 한창 윈도우 95 이야기, 삼성 워드프로세서 훈민정음으로 학교 선생님들이 시끌 시끌벅적한 때였다.</div><div>그때가 한창 무더운 여름이었지 아마? </div><div>내가 다니던 그 중학교에 국어 선생님으로는 존나 늙어서 오늘 내일하는 남자 선생님 하나랑 존나 젊은 여자 선생님 하나가 있었다.</div><div>내 기억 속에 그 여자 국어 선생님은 30대 초반이었다. </div><div>말수가 너무 적은 데다가 눈빛이 매우 강렬해서 지금도 내 중고교 시절을 통틀어 기억에 유일하게 남는 학창 시절에 기억나는 두 명 중 한명인 선생님이다.</div><div>참고로 다른 사람은 남자 선생님인데 고3때 존나 쳐맞아서 기억에 남는다.</div><div>일단 이 여자 선생님을 모르는 사람을 사람들 위해서 간단히 묘사하자면, 첫 인상에 풍기는 레지스탕스적 카리스마가 장난이 아니었다.</div><div>그러나 이 선생님이 아직 나의 기억에 선명한 이유는 그해 여름 보충 수업 국어 독해 교재로 내가 처음 접한 충격적인 이야기였기 때문일지도 모른다.</div><div>그날 수업 시간에 그 여자 국어 선생님께서는 중학 독해 능력 향상이라는 명목으로 갱지에 인쇄한 유인물들을 학생들에게 나눠주었다.</div><div>지금이야 살기 좋아져서 모르겠지만 그 당시 수업 교보재들은 거진 다 회색빛 갱지에 인쇄되어 있었다.</div><div>일단 유인물의 내용은 내가 학원 등지를 다니면서 입시 교재로 접했던 소재들과는 주제가 너무나 남달랐다.</div><div>지금 생각해보건데 중학생 시절 접한 그 독해 소재 이후 나는 그 어디에서도 그러한 정치색이 강한 주제를 교육적으로서 접하지는 못했었다고 회고한다.</div><div>아마 너무 불편하기 때문에 30년이 지난 지금도 기억이 나는지 모르겠다.</div><div>그날 수업 시간 동안에 그 여자 선생님은 우리가 미국에서 제작한 미국 드라마에 익숙해져 버렸다는 사실을 지적하였다.</div><div>그 동안 머나먼 정글처럼 베트남전 일화부터 북한 김정일에 이르기까지 우리가 늘 보았던 선과 악의 대상은 모두 미국 백인이 선이고 베트콩 같은 동양인은 악이라고 하였다.</div><div>그때 중학생으로서 아무 생각 없이 TV 외화를 보며 미국인인 람보, 아놀드 슈왈츠제네거가 나와 피부색이 같은 동양인들을 무참히 살육하는 것을 보며 박수를 치던 나에게는 충격이었다.</div><div>지금 생각해보면 우습지만 당시 중학생인 나는 미국인인 백인과 한국인의 아시아인인 나를 동일시 한 쇄뇌 문화에 빠져있어서 이러한 지적이 더욱 충격이었던 것 같다.</div><div>그리고 그 해 여름 내내 콘크리트 학교 담장의 이끼마냥 회색빛 갱지에 인쇄되었던 그 독해 구문이 내 머릿 속에 멤돌며 나를 괴롭혔다.</div><div>친구들은 나에게 벌써부터 가을을 타냐고 놀렸지만 나는 그저 창문 밖으로 담장의 이끼만 볼 뿐이었다.</div><div>그러던 찰나 보충 수업 휴식 시간에 나는 매점으로 가다가 길가에 주차된 그 여자 국어 선생님의 검은색 차 안에서 울고 있는 아기를 발견하였다.</div><div>차 안의 아기는 그 여자 국어 선생님의 아기였는데 90년대는 지금처럼 출산 휴가라는 개념이 없던 시절이라서 국어 선생님이 아기를 차에 싣고 학교까지 데려온 듯 해 보였다.</div><div>아기는 무더위에 지쳐 탈수 직전이었고 나는 급한대로 119에 신고해서 소방서 대원들이 차 유리를 깨고 무더위에 죽을 뻔도 했던 아기를 긴급 구조했다.</div><div>요즘 같으면 박원순 서울 시장의 표창장을 받아 대학교 갈 때 수시 전형에 특례 입학을 받을 만한 일이다.</div><div>그러나 90년대 학생 인구가 많던 시절 나는 쓸데없는 짓을 한 죄로 교무실에 불려갔고 젖 때문에 아기를 차에 싣고다닌다는 국어 선생님한테 정강이 조인트를 까이는 치욕마저 경험했다. </div><div>미국이 살인마라며 중학생들에게 유인물까지 돌리시는 분께서 정작 자기 혈육 하나는 죽기 직전인데 제대로 챙기지를 못하시니 얼마나 견강부회인가?</div><div>그때가 내가 바로 반미주의자들의 이중성을 처음으로 몸소 체험한 때가 아닌가 싶다.</div><div>졸업 후 나는 지방의 한 대학교에 진학했고 그때 당시 한창이던 효순이 미선이 장갑차 압사사고로 발발된 반미 운동 때 나는 모르쇠로 무시하고 학교에 다녔다.</div><div>학교에 피투성이로 쨔부된 인육 시진들이 널려 붙었지만 나는 내가 중학교 다니며 미리 겪었던 그 대학 캠퍼스의 사진들을 기억하며 이것 역시 계획된 선동임을 파악하고 불응하였다.</div><div>다행히도 그 후 2~3년 동안 내가 다니던 지잡대에 몰아 닥친 구속 수사 열풍에서 나는 살아남았고 내 대학 동기들이 해외 여행을 제한받는 상황에서도 나는 무사히 이민 수속을 밟았다.</div><div>그 당시 여자 동기는 나를 보면 '너만 살려고 하냐'고 호통도 쳤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그 중학 시절 여자 국어 선생님이 나의 진정한 멘토가 아니었을까 싶다.</div><div>나 역시 순진한 일반인이니니 20대 경험없던 당시 대학시절 반미의 울분에 북받쳐 쉽사리 선동에 휩쓸렸다면 반미 시위에 동참했을 것이 분명하다.</div><div>그러나 나는 여타 친구들과는 다르게 중학교 시절 조인트를 까이며 겪은 한 젊은 국어 선생님의 교훈이 었었다.</div><div>그리고 그 어린시절 나의 뼈져린 경험을 통해 나는 올바르게 대학 시절을 보냈었고 흔히 말하듯이 호적에 빨간 줄 가는 일은 피할 수가 있었다.</div><div>이 글을 쓰는 지금 나는 미국 시애틀의 맥도날드에서 해피밀 세트 '아침의 나라' 애플파이를 먹고 있다.</div><div>행복을 느끼도록 너무 달아서 갑자기 툭 쓰게됐다.</div><div>미국 이민을 준비할 때 어머니는 음식이 입에 맞지 않아서 힘들거라고 염려하시던 것과 다르게 달달한 애플 파이 튀김은 나에게 극한의 행복감을 선사한다.</div><div>나는 특이하게도 고추장의 매운 맛에는 매일 설사를 하지만 미국 패스트푸드를 먹으면 그날은 해피하게 된똥을 싼다.</div><div>만약 2000년대 내가 대학교 데모에 휩쓸려 다른 동기들처럼 반미시위에 따라다녔더라면 지금 나의 풍족한 생활은 없었을 것이다.</div></div><div><br></div>

댓글 : 0 건



이전글	풍산개 짖는소리,,,
다음글	우한폐렴 바이러스 슈퍼 전파자가 누군지 몰라?

번호	제목	작성자	조회	등록일
84	옥중에 있는 서희식(발명소년) 동지께 편지를 [17]	투타	13848	2015-07-10

83	01. 전교조 이렇게살았다 [5]	투타	10363	2014-11-14

82	삼가 서희식 님의 명복을 빕니다. [4]	투타	8490	2016-08-30

81	근로자의 날과 노동절 - 유래를 아시나요? [3]	투타	8012	2015-04-27

80	너 전교조 노래 들어 본적 있니? [3]	투타	7668	2015-01-20

79	11. 2352 대 0 [3]	투타	6639	2014-12-12

78	5. 프레임과 페러다임 [3]	투타	7960	2014-11-19

77	노란리본은 초혼과 저주의 부적 [3]	타짜	9085	2014-09-19

76	동료 직원을 보내며 [2]	투타	7353	2015-07-20

75	"학생은 힘이다." 학생은 분신했다. [2]	투타	7151	2015-02-04

74	세월호와 노란리본의 저주 [2]	타짜	7496	2014-09-19

73	이재오, 또 그러면 못 써! [2]	타짜	6534	2014-09-17

72	박영선의 36계 [2]	타짜	8706	2014-09-15

71	미친 연합뉴스는 망해야 합니다. [1]	투타	3683	2018-05-25

70	15. .사악한 언어의 마법 - 판사의 오판을 보면서 [1]	투타	9739	2016-01-27

69	14 -사악한 언어의 마법 - 제2의 언어용어혼란전략 [1]	투타	7178	2016-01-23

68	바지사장 김종인, 명예회장 문재인, 운동권 ? [1]	투타	8220	2016-01-22

67	삼각형 쪼개기 [1]	투타	9362	2015-09-03

66	05 사악한 언어의 마법 - 심리의 마법 [1]	투타	6972	2015-07-12

65	01- 사악한 언어의 마법 - 글을 쓰면서 [1]	투타	8634	2015-06-25

64	세월호에서 보지 못한 것 [1]	투타	7382	2015-04-13

63	교학연 - 우리는 명의가 될 수 있습니다 [1]	투타	6079	2015-04-04

62	교학연 - 설훈 의원은 북한 아나운서인가? [1]	투타	6967	2015-04-01

61	교학연 - 실형을 내리는 것은 나라를 지키는 일이다 [1]	투타	7787	2015-01-22

60	하태경 의원, 지지는 하지만 용어 좀 배워라.... [1]	투타	7467	2014-12-12

59	4. 같은 것을 같게, 다른 것을 다르게 [1]	투타	6586	2014-11-16

58	02 거짓말은 진화한다 [1]	투타	6949	2014-11-16

57	역시 완구가 OK다! [1]	타짜	8078	2014-09-26

56	박영선은 한국 최고수 타짜! [1]	타짜	7740	2014-09-18

55	왜 국회와 새민련은 집다폭행에 침묵하니? [1]	타짜	9532	2014-09-18

54	적반하장, 안철수의 약속파기 사례10 [1]	하태경타임라인	8380	2014-04-03

53	안철수의 내숭에 침을 뱉어주마 [1]	종북타도	16483	2013-07-02

52	미니다큐 : 천안함장의 회고록	투타	59910	2021-03-29

51	【9가지 논평 중 둘째】중국 공산당은 어떻게 일어섰는가	투타	10957	2020-05-25

50	대기원시보 사설 『공산당에 대한 9개 논평』연재를 시작하며	투타	8783	2020-05-15

49	【9가지 논평 중 첫째】공산당이란 무엇인가	투타	8962	2020-05-15

☞	[[마지막 수업]] 90년대 반미주의자들의 이중성	오빤 한남스타일	8817	2020-02-20

47	23 사악한 언어의 마법 - 사악에 대응하기 위하여	투타	5702	2016-07-22

46	22 사악한 언어의 마법 - 사악한 프레임의 목적	투타	6116	2016-07-11

45	21 사악한 언어의 마법 - 7. 변증법적 유물론은 사악한 프레임	투타	6090	2016-07-04

44	[보험뉴스]8월중 보험 보장성 축소예정!	패션스타	5523	2016-07-04

43	20 사악한 언어의 마법 - 당신의 뇌를 믿지 마라	투타	6668	2016-06-19

42	북한 2인자 최용건의 행적	투타	9899	2016-06-12

41	19 사악한 언어의 마법 -- 변증법에 결합한 언어혼란전략	투타	8027	2016-03-16

40	18 사악한 언어의 마법 - 인지 언어학과 심리학	투타	6129	2016-03-04

39	17 사악한 언어의 마법 -. 전교조의 마르크스 용어	투타	7368	2016-02-13

38	16 사악한 언어의 마법 - 전교조의 거짓말	투타	6987	2016-02-07

37	13 사악한 언어의 마법	투타	6307	2016-01-16

36	12 사악한 언어의 마법 - 삼민주의(三民主義)	투타	8908	2016-01-14

35	이목희가 말한 민주집중제란?	투타	7811	2016-01-08


1 \| 2

회원정보

가입일

2008-07-23

등급

운영자 (1)

활동

포인트 : 0 점

게시물 작성수 : 0 개

댓글 작성수 : 0 개

NCSCKDVKDJVKDJVKDV


		소음이 심해서 환풍기를 장식품으로 쓰시는 분			이용약관 - 개인정보취급방침
		소음 없이 실내를 쾌적하게 만드는 환풍기로 변신하는 마술			게시물 삭제요청방법
					Copyright(c) www.nongak.net
					tapng97@hanmail.net
					연락처 : 010-4696-717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