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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 어머니!

작성자:

산동거사

조회: 4902 등록일: 2021-03-24

<div disabled="" style="width:100%;padding:8px;border:#dedede 1px dotted;background-color:#f7f7f7;margin-top:5px;">제목: 어머니!어머니!<p style="margin-bottom: 1.2em; border: 0px; font-size: 16px; vertical-align: baseline; color: rgb(68, 68, 68); font-family: 나눔고딕, NanumGothic, 맑은고딕, " malgun="" gothic",="" 돋움,="" dotum,="" 굴림,="" gulim,="" sans-serif;="" background-color:="" rgb(255,="" 255,="" 255);"=""><p__jindo__id="e144752765464056079799" style="color: rgb(68, 68, 68); font-family: 나눔고딕, NanumGothic, 맑은고딕, " malgun="" gothic",="" 돋움,="" dotum,="" 굴림,="" gulim,="" sans-serif;="" font-size:="" 16px;="" background-color:="" rgb(255,="" 255,="" 255);"="">2001/08/25</p__jindo__id="e144752765464056079799"> <o:p></o:p> <o:p></o:p>지난 새벽에 당신을 보았습니다.매무새 좋은 치마저고리를 곱게차려입으시고 어딜 그리 급히 가시는지요. <o:p></o:p>어머니! 어머니! 몇 번을 불러도 대답도아니하시고 뒤도 돌아보지 않던 당신을 보았습니다. <o:p></o:p>깨어보니 꿈이었습니다. 가슴이 덜컹내려앉았습니다. 쉰 새벽 아이들 어미에게국제전화를 했습니다. 당신에게 어떤 변고가있으시냐고 따지듯 전화를 했습니다. <o:p></o:p>가 계신 곳으로 당장 전화해보라는 명령을내린 뒤20여 분 후 어미로부터 전화가 왔답니다.당신께서 평안히 계시다는 전갈과 함께… <o:p></o:p>초조해 하던 마음을 안정시키자 눈물이 쏟아졌습니다.한참을 당신 생각에 꺼이꺼이 울었답니다.어머니! 정말 평안하시지요? 오래오래 사세요. <o:p></o:p>올 들어 당신께서 여든셋이 되시는군요.남들은 그런 당신을 두고 장수하셨다고 하겠지만그럴지라도 오래오래 사세요. <o:p></o:p>3-4년 전부터 제가 잠시 귀국하면 몇 달 만에 보는자식 놈에게 너 어제 어디 갔다 왔느냐고 말씀하실 때저는 당신께서 농담하시는 줄로만 알고 퉁명스럽게대해 드리곤 했었지요. <o:p></o:p>점점 도가 지나치시며 하신 말씀 또 하시고, 거리를헤매시기 시작하셨고, 마치 어릴 적 제게 달아주셨든미아방지용 명찰 같은, 목걸이와 명찰을 상의에달아드린 후 종로는 차치하고라도 천안, 포천, 수원가평 등지에서 연락이 오면 투덜거리며 그곳으로 당신을모시러 갔던 기억들이 새삼스럽군요. <o:p></o:p>그래도 그때엔 당신을 사랑하셨던, 한 갑자를 넘게 해로하시며 금슬지정을 나누셨던 아버지가 살아계셨었지요.그분께서 금년 초에 밭은기침이 자꾸 나오신다며 병원을찾았을 때 폐암말기라는 사형선고를 받으시고 2달여 남짓투병을 하시다 지난3월 돌아가시기 전 당신을 먼저여위고 죽어야한다며 한 걱정 하시다가 눈도 제대로못 감으시고 영면 하셨을 때, 돌아가신 분이 누군지도 모르시고문상객들에게 헤식은 웃음과 농으로 시간을 보내시던 당신을보고 돌아가신 아버지의 슬픔보다 더 큰 억장이 무너짐이 있었답니다. <o:p></o:p>육십 년을 넘게 두 분이 해로를 하셨으면 무엇 하나요?정작 사랑했던 낭군님께서 돌아가셨어도 슬퍼하실 줄모르시고 희희낙락(?)해 하시던, 가이없는 당신을 뵙고전 그날 세상에서 가장 무서운 병은 치매라고 단정 지었답니다. <o:p></o:p>아버지를 선산에 모시고 전 일을 빙자삼아 이곳으로 급히떠나오고 가족회의에서 당신을 요양원으로 모신다고 전갈받은 뒤 수일 만에 그 쪽으로 가셨다는 어미의 전화를 받고저는 그날 눈이 붓도록 울었었답니다. <o:p></o:p>저는 그날 어미와 울면서 약속을 강요했습지요. 아무리바쁘더라도 한 달에 3번은 직접 찾아 뵈라구요.그 약속이 제대로 지켜지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마는,그래도 다녀와서 당신께서 편히 계신다는 얘기에 또 눈물을찔끔거린답니다. <o:p></o:p>금년 추석 때는 꼭 귀국하여 당신을 찾아뵙겠습니다.당신의 두 손을 부여잡고 실컷 울어 볼까합니다. <o:p></o:p>어머니! 어머니! 그때 뵙기로 하겠습니다.그리고 오래오래 사셔야 합니다. 또 눈물이 나는군요. <o:p></o:p>독자여러분! 저는 결코 효자가 아닙니다. 오히려 불효가 <o:p></o:p>크지요. 그러나 간밤 꿈에 어머니를 뵙고 하루 종일 심기가 <o:p></o:p>불편하여 몇 자 올렸습니다. <o:p></o:p>孝於親이면 子亦孝之, 身旣不孝 면 子何孝焉이랍니다.(효어친 이면 자역효지, 신기불효면 자하효언) <o:p></o:p>내 스스로가 어버이에게 효도한다면 내 자식이 또한 나에게 효도를 하지만,내가 어버이에게 효도 않는다면 자식이 어찌 내게 효도하기를 바라리요.  </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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