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한국 프레스센터 20층 국제회의실
제주4.3추념일지정 문제에 대한 세미나 열려
“추념일지정 보다 성격규명이 먼저다”
노무현 정부의 4.3사건 진상보고서, 당장 폐기되어야
제주4.3추념일 지정이 국회를 통과한 가운데 “추념일 지정에 앞서 성격 규정이 먼저다”라고 주장하는 '제주4.3추념일 지정 문제에 대한 세미나‘가 열려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제주4.3사건진상규명국민모임(이하 국민모임)은 2일 오후 한국 프레스센터 20층 국제회의실에서 약 600여 명을 웃도는 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제주4.3추념일 지정 문제에 대한 세미나‘를 열고 제주4.3사건진상과 추념일 지정 문제점에 대해 발표회를 가졌습니다.
500만야전군 지만원 의장의 사회로 진행된 이번 세미나에서는 첫 번째, 제주4.3사건 진상보고서 작성의 문제점과 대책(나종삼 전 국방군사 전사부장), 두 번째, 제주4.3사건 좌익세력의 왜곡수법(조영환 올인코리아 대표), 세 번째, 내가 겪은 제주4.3사건(오균택 유족), 네 번째, 제주4.3 희생자 결정 심의에 관한 문제점(김영중 전 제주경찰서장), 다섯 번째, 제주4.3추념일지정의 문제점과 선결과제(홍석표 제주자유수호협의회 회장) 순으로 다섯 개의 주제를 가지고 다섯 사람의 발제자에 의해 약 4시간 가량 진행되었습니다.
이번 세미나를 기획한 자유논객연합 김동일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오늘 이 자리가 억울한 희생자에 대한 명예회복을 위해서라도 왜곡된 제주4.3의 역사를 바로 잡는 계기가 되어 한줄기 시원한 폭포수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김 회장은 또 "4.3의 유족중에는 피눈물 흘리는 유족이 있다. 유족들이 4.3평화공원에 가 보왔더니 자기 부모를 죽인 살인자가 있었고, 자기 집에 불을 질렀던 폭도들의 위패가 있는데 거기에 (국가가)절을 하라고 한다. 부모가 무참하게 죽은 것도 억울한데 그 살인자의 위패에 절을 하라고 한다. 주동자와 선량한 양민들은 골라내야 한다. 억울한 피해자들에게는 당연히 국가가 위무해줄 필요가 있다. 하지만 주동자들이 선량한 양민들과 두루뭉수리 섞이어 희생자로 둔갑되어 있다. 그들 때문에 억울하게 희생된 양민들이 진정한 명예회복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김 회장은 차제에 “제주4.3사건에 대한 좌익정권의 의도적인 왜곡을 바로잡자는 우파인사들과 억울한 피해자들인 순수유족회가 모여 ‘제주4.3역사와추모위원회’를 만들자”고 제안했습니다.
맨 처음 진행자겸 발제자로 나온 500만 야전군 의장 지만원 박사는 모두발언을 통해 “제주4.3사건은 남로당중앙당과 남로당전남도당의 지시를 받은 남로당 김달삼과 이덕구 등 주동세력들이 선량한 제주도민을 선동해 대한민국 건국에 반대하기 위해 일으킨 폭동이다”라고 주장했습니다.
'제주4.3사건 진상보고서 작성의 문제점과 대책‘에 대해 발표한 나종삼 전 국방군사 전사부장은 “정부보고서는 좌편향 시각으로 편파적으로 작성되었다”고 강조한 뒤 “진상이 왜곡된 4.3사건을 교육기관에서 교육하고, 4월 3일을 국가추념일로 지정하려는 원인은 (노무현 정부에서 작성된)정부보고서가 근본적으로 잘못되었기 때문이다”며 “대통령은 대통령령인 '4.3특별법 시행령'을 보완해서 ‘보고서에 중대한 문제점이 발견되면 수정, 보완할수 있다'는 조항을 신설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두 번째 '제주4.3사건 좌익세력의 왜곡수법‘에 대해 발표한 조영환 올인코리아 대표는 “좌익세력들은 폭력적 반란 선동을 '평화적 민중항쟁'이라 부르고 납치와 살인을 저지른 폭도들을 '국가 폭력의 피해자'로 부르는 선동을 일삼고 있다”고 강조한 뒤 “지금 4.3정부보고서는 대한민국을 위한 4.3보고서가 아니라 대한민국을 파괴하려는 좌익세력의 시각으로 왜곡된 망국의 선동물일 뿐이며 따라서 노무현 정부의 4.3사건 진상보고서는 당장 폐기되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세 번째 '내가 겪은 제주4.3사건'이라는 유족입장에서 발표한 4.3유족인 오균택씨는 “모 언론에서 발간한 '4.3을 말한다‘의 2권 79쪽의 G.2보고서의 4월 상황일지와 인민유격대에서 작성한 '제주도 인민유격대투쟁보고서 37쪽에 기록된 '4월 27일 리 구장(理 區長)집에서 개(경찰)가 식사 중이라는 정보에 접하여 아 부대(우리 부대) 16명이 이를 포위하였으나 개(경찰)은 도주해 버리고 반동 구장(區長) 1명을 포해해다가 숙청'이라는 기록이 있는데, 이것은 바로 저의 선친 오두현을 숙청했다는 기록”이라고 눈시울을 적셨습니다. 이어서 나중에 차마 눈뜨고 볼수 없이 처참하게 찢긴 부친을 시체를 찾았을 때 상황을 설명할 때는 방청석이 숙연해지기도 했습니다.
네 번째 '제주4.3 희생자 결정 심의에 관한 문제점‘에 대해 발표한 김영중 전 제주경찰서장은 “대한민국 건국을 저지하고 무장폭동으로 공산통일을 지향한 남로당제주도당 인민유격대 핵심세력은 희생자가 되어서는 안된다”라고 운을 뗀 뒤 “대한민국 정부 수립을 저지하기 위한 무장반란 개시일을 대한민국 정부가 국가 추념일로 지정해서는 안된다” “이런 모든 잘못의 근원은 정부보고서가 왜곡 편향되고 '왜 일어났나'라고 하는 근본적인 질문인 성격 규정이 안되었기 때문이다” 따라서 “정부보고서를 정치적 중립성을 유지한 학자에 의해 새로 쓰고 성격을 확실히 규정한 다음 국가 추념일을 지정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다섯 번째 '제주4.3추념일지정의 문제점과 선결과제'에 대해 발표한 홍석표 제주자유수호협의회 회장은 4.3추념일 지정에 대한 선결 과제로 “선(先) 4.3의 성격 규명, 후(後) 4.3추념일 지정이 순서다” “4.3평화공원에 있는 좌익골수분자들을 분리해야 한다” “4.3진상조사보고서를 다시 써야 한다” “(노무현 정부에서 사과도 있었으니)인민유격대 측의 사과도 있어야 한다” “(추념일을 꼭 해야 한다면)4.3일은 피해 지정해야 한다. 4월 3일은 폭동을 일으킨 폭동기념일이기 때문이다”라고 주장했습니다.
한편, 이날 한국 프레스센터 20층 국제회의실에는 이번 행사의 주최측인 자유논객연합, 제주자유수호협의회, 500만야전군, 대한민국어버이현합, 종북척결단, 북한해방연합, 남침땅굴을찾는사람들, 박정희바로알리기국민모임의 회원을 비롯해 일부 예비역 군장성들과 수도권 전현직 경우회 회원들의 참석으로 성황을 이루었습니다.
실제로 세미나 초반에는 500석 좌석이 꽉찬 가운데 나중에 온 참석자들은 회의실 밖에서 대기하거나 토론장 앞 바닥에 앉아서 경청했으며, 고령임에도 불구하고 대부분 끝까지 자리를 지키는 등 깊은 관심을 보였습니다. 심지어 비록 일부지만 이번 세미나에 대해 반대 입장에 서있는 4.3 유족측도 제주도에서 상경해 참석하는 등 대단한 관심을 보이면서 이래저래 국제회의실 열기는 후끈 달아 오른 분위기였습니다.
이 자리에 방청객으로 참석한 김 아무개씨(여, 40대라고만 밝힘. 서울)는 “사실 이제까지 제주4.3에 대한 문제는 관심밖이였는데, 적어도 지금 느낌이면 오늘을 계기로 (제주4.3에 대해)어떤 전환점이 될 것 같다”며 이런 민감한 문제가 왜 그동안 언론에서 취급이 되고 있지 않았는지에 대해서도 고개를 갸웃하며, “정치적인 관점을 떠나 제주4.3의 본질에 좀 더 관심을 갖는 계기가 될 것 같다”며 참석 소감을 피력했습니다.
이번 '제주4.3추념일 지정 문제에 대한 세미나‘을 기획하고 주관한 자유논객연합 김동일 회장은 “제주4.3사건의 접근은 '왜 일어났나?’라고 하는 본질적인 문제에서 시작되어야 하고, 그 연장선에서 성격 규정이 우선이다”라고 재차 강조한 뒤 “제주4.3 추념일지정 문제는 국회를 통과하여 국무회의 심의만을 남겨두고 있다. 추념일지정에 대해 심의할 위원들은 박근혜 정부의 장관들이다"라며 은근히 박근혜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에 기대를 거는 속내를 비췄습니다. 제주4.3추념일 지정 문제, 어쨌튼 불은 지펴진 것 같습니다. 지켜 볼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