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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소개한‘아내의 만찬’이라는 글 속의 주인공 같은 인물들을 위해서 이 썰을 풀고 있는지도 모르겠다.‘귀농(귀촌)’을 하는 사람을 두 가지로 분류하고 싶다. 첫째, 밥그릇을 지키기 위해 피나게 노력하다가 은퇴를 하고 남은여생을 전원에서 보내겠다는…물질적으로 약간은 여유가 있는 부류. 둘째, 제 밥그릇 제대로 지키지 못하고 어제 글 속의 주인공처럼 어찌할 바를 모르고 마지막 수단으로 농어촌으로 유입되는 부류.
그러나 설령 얼마간 여유가 있다손 치더라도 전원생활만 즐기기엔 노후가 보장되지 않을 수도 있다. 아니한 말로 억만금을 가진 부자가‘귀농(귀촌)’을 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그래서 얼마간의 노동(운동)을 즐길 생각을 해야 하는 것이다. 다음 이것저것 아무것도 가진 게 없는 잡초(나훈아 노래가사에서 따옴)같은 인생일수록‘귀농(귀촌)’을 하라는 것이다.
장황한 사족 그만 달고 본격적으로 귀농(귀촌)을 위한TIP으로 돌입해보자. 언젠가도 이런 표현을 했지만,‘귀농(귀촌)을 위한TIP’이라며 수백수천 가지의 인쇄물이 쏟아지지만 하나 같이 땅을 싸게 사는 것 또는 전원주택 싸고 멋지게 짓는 법…하나도 보탬 안 되는 말들만 지어 낸다. 돈 없는 놈들은 아예‘귀농(귀촌)’은 꿈도 못 꾸게 한다.
그러나 요즘 각 지방정부마다‘귀농(귀촌)’을 유도하기 위한 프로그램이 다양하다. 그런 분들을 위해 물심으로 지원하는 부서가 모든 농어촌의 소도시에 반드시 있다. 더욱이 근간 선거구에 따른 병합 문제로 인구수가 부족한 농어촌 도시 일수록 보다 적극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는다. 그런 도시를 먼저 선택해서 상담을 해 보라는 것이다. 그러나 무엇보다 가장 선결해야 할 점은…내려놓을 지니라….
모든 것을 내려놓을 줄 알아야 한다. 즉 의지와 결단력이 있어야 한다. 사실 말은 쉬운 것 같지만 녹녹하지 않을 것이다. 이것은 마치 금연을 하고자 하는 것과 동일하게 어려운 문제이다. 그 중에서도 가장 먼저 내려놓을 것이 욕심이다. 욕심을 과감하게 내려놓지 않고는 결행하기 힘들다.
경영하던 가게가 크게 불황을 몰랐다. 나는 귀촌을 해야겠다고 결심한 때가 가게가 한참 성황을 이룰 때였다. 욕심 같아선 불황을 모르는 가게에서 돈을 더 벌수는 있을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그 유혹(?)을 이기지 못한다. 그러나 아내와 나는 그만하면 됐다고 생각했고 아들에게 물려주었다. 아들에게 물려주었으니 그게 그거 아닌가???, 하실 분이 계시겠지만, 이따금 자문만 해줄 뿐 아들이 맡은 가게가 잘 되는지 아닌지를 묻거나 따지지 않았다. 더 중요한 것은 우리 부부와 아들 간에 금전이 오가지 않는 것이다. 즉 서로 간 손을 벌리지 않는다는 사실이다. 대신 나는 아이들에게 늘 하는 얘기가 있다.‘너희들 비빌 언덕은 되 주마!’라고.
만에 하나라도 자식들(사위들 포함)에게 어떤 위기가 봉착하더라도 당장 현금을 그 아이들에게 지원해줄 수는 없더라도, 장담하건대 그 위기를 탈출할 수 있는 방법은 지금도 자신한다.‘너희들 비빌 언덕은 되 주마!’라는 격려는 우리 아이들에게 자신감을 충분히 심어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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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악의 경우 몇 뙤기 사 놓은 거친 땅을 일구는 것도 염두에 둔다면 내 자식들은 자신감이 충만 할 것이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이 내려놓기를 싫어한다. 더 벌어야하고 더 남겨 주기를 원한다. 자식들이 세파에 흔들리며 자생할 방법과 수단을 아예 꺾어버린다. 대갈빡에 쇠똥 벗겨지고 굵어졌으면 그들 스스로 살아나갈 방법을 가르쳐 주어야한다. 진부한 얘기로 고기 잡는 방법을 가르쳐주자는 것이다. 돈 많이 벌어 자식들에게 많은 재산을 남겨주어야 훌륭한 부모일까?
얼마 전 미국의 한 부호가 아들이 쏜 총을 맞고 죽은 뉴스를 보았다. 부모의 재산을 믿고 무위도식하는 자식의 용돈을 깎았다고 제 아비를 죽인 것이다. 자생력을 키워 주지 않고 캥거루족을 만들었다가 봉변을 당한 것이다. 솔직히 이런 뉴스는 우리에게 훨씬 많이 일어나는 비보가 아니던가. 보다 일찍 내려놓을 줄 알았으면 이런 불상사는 없었을 것이다.
BY SS8000 ON 3. 18, 2015
소음이 심해서 환풍기를 장식품으로 쓰시는 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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