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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고백하듯 얘기 하지만, 중국에 처음 진출할 당시는 제조업을 시작했었다. 인건비는 우리의 10분의1 수준이었지만 능률(실적)을 올리려면 10배는 인원을 더 써야 했다. 2년여를 해 보았지만 솔직히 비전이 보이질 않았다. 오랫동안 거래해 오던 바이어에게 양해를 구하고 중국현지 공장에 오더를 내리고 구전을 먹는 보따리장사로 전향을 한다. 그렇게 몇 년을 버티는 과정에 바이어에게 다른 제품의 소싱 하려고 준비하다가 어떤 아이템에 필이 꽂혔다. 처음엔 단순이 고생하는 아내에게 선물을 하기 위해 그 물건을 만지작거렸고 가격흥정을 하는 과정에서 에디슨의 전구발명 만큼이나 아니 그보다는 더 폭발력 있는 섬광이 머리를 쳤다. 남대문 시장에 위탁판매를 했다. 물건 주문이 많이 들어오는 걸 보면 비교적 장사가 잘 되는 듯했다. 그런데 문제는 결제를 제대로 않는다. 차라리 마누라에게 가게를 차려주었다. 손님이 꽤 많았고 단골도 생긴다. 싸게 파는 대신 외상은 없다. 이점은 철칙이었다. 솔직히 대박을 쳤다.
그리고 여유가 생기니 얼굴에 화색이 돌았던 모양이다. IMF로 빌빌거리던 친. 지인이 화색 도는 방법을 알려 달란다. 내 말대로 하겠다는 다짐을 받았다. 그리고 내가 했던 그대로를 그들에게 전수 했다. 후배 둘, 친구 하나, 사촌형수, 사촌계수, 처제 등. 거래하는 곳을 직접 데리고 가서 제품을 구입해 주고 돈이 모자라면 돈을 꾸어주고 거래처에게는 나를 믿고 그들이 달라는 대로 물건을 공급(외상)해 주라.
여기까지 읽은 분들 거짓말 같지요? 거짓말 아니다. 하나 같이 성공을 했고 모두 지금도 남대문에서 장사들을 잘 하고 있다. 아! 후배 하나는 그 사이 캐나다 에드먼턴이라는 곳으로 이민을 가서 제품창고 안으로 40’ 그것도 하이큐빅 컨테이너가 들어갈 정도로 크게 성공하였다.(수년 전 그가 초청을 하여 그곳에서 보름 정도 쉬다왔다. 록키산 관광도 했고,..)
솔직히 친. 지인을 같은 업종으로 인도하며 많이 후회를 했다. 안 했다면 인간 아니다. 똑 같은 상품을 구입해서 나(우리 집)보다 싸게 팔기 때문이다. 선배님이 어떤 물건을 사갔는지? 가격은 얼마에 사갔는지?(중국 애들은 하나라도 더 팔기 위해 거래장부까지 보여 준다.) 심지어 아직 중국에서 물건이 들어오지 않아서 그러니 물건을 좀 꾸어 달라고까지 한다. 후회도 하고 약이 올랐지만 생각을 고쳐먹었다. 사람이 태어나면 밥그릇을 달리 차고 태어나듯 장사 손님도 서로 몫이 다르다는 생각. 나는 비록 은퇴 했지만 내 대신 아들놈이 지금도 그들과 정보교환을 하며 장사를 하고 있다. 각설하고....
근 20년 전 대한항공 괌 추락 사고가 있었다. 그런 대형사고가 일어나면 그 항로는 얼마동안 운항정지라는 패널티를 먹는 모양이다. 그 사고로 대한항공은 그런 징계를 먹고 한동안 운항정지가 된 것으로 기억된다.
작년 7월7일 샌프란시스코에서 아시아나 비행기 사고가 있었다. 내가 날짜까지 선명할 정도로 기억하는 것은 그 비행기에 내 며느리가 승무원으로 탑승했고(아들놈은 관광을 가는 길...)그 사고로 아직도 둘은 병원 신세를 지고 있기 때문이다.
그 후 아시아나 역시 90일간 운항정지 위기에 봉착했는데 현지 우리 교민과 여러 곳에서 국토부에 진정을 하자 국토부는 인정을 쓰려는 찰라 경쟁업체인 대한항공에서 발끈 하며 일어선 것이다. 자신들은 괌 사고 때 운항정지를 먹었는데.....하는 식으로. 나는 그 순간 며느리가 밥 먹는 곳이라서가 아니라‘저러면 안 되는데....’ 오히려 큰집, 선구자 또 동업자로서 탄원은 못할망정 발끈 거리는 태도에‘마음을 저 따위로 쓰면 언제가 하늘이 그냥 있겠나?’라는 생각이 퍼뜩 드는 것이었다. 그런데 얼마 뒤 거짓말 같은 사건이 벌어진 것이다. ‘땅콩회항’이거 내가 저주 내린 아니라는 걸 독자제위께서 알아 주셨으면 한다.
이 며칠 삼성과 LG가 치고받는 광경이 목격된다. 이른바 독일가전제품 전시회에서‘삼성전자 세탁기 고의 파손’을 했다며 삼성 측에서 LG인사를 검찰에 고소한 사건 말이다. 했거니 안 했거니....삼성과 LG는 가전제품을 비롯한 전자기기로 자웅을 겨루기는 하지만 세계1.2위를 다투는 경쟁업체이자 동업자다. 우리에게 저런 세계적으로 명성이 있는 굴지의 회사가 있다는 것 자체가 국가적 국민적 자랑이다.
그런데 쪽팔린다. 쪽팔려. 아니 쪽팔리는 줄 알아야 한다. 청계천엘 가면 공구 상들이 좌~악 있다. 어디를 가면 먹자골목이 형성 되어 식당들이 빼곡하다. 비싸도 찾아오는 손님, 싸도 안 가는 가게 그런 게 분명히 있다. 동종 업을 하는 사람들을 동업자라고 할 수 있다. 그들이 공존하는 것은 최소한의 동업자 정신이 있기 때문이다.
어제 LG측이 주장하는 동영상을 유심히 보았다. 오얏나무 밑에서 갓끈 고쳐 맨 LG의 잘못은 크지만, 일부러 망가트릴 만큼의 행위는 아닌듯하다. 두 회사의 지나친 경쟁심이 이 사달을 불러왔겠지만 삼성과 LG는 단순한 사기업이 아니라 국부(國富)에 해당되는 우리의 자랑이다. 코딱지 보다 작은 우리 가게도 동업자 정신을 계승시키는데... 정말 쪽팔리게 싸울 껴? 특히 삼성은 첫째 딸 이부진 정신을 이어 받아 이 사태를 마무리 했으면 좋겠고, LG도 본의 아니게 폐를 끼쳐서 죄송하다는 사과 한마디 있었으면 좋겠다. 국보급 두 회사가 죽기 살기로 이전투구를 하면 누가 좋을까? 두 손 든 일본이나 짝퉁천국 중국이 미소 짓는 모습이 연상 안 되는가? 두 회사 모두 정신 차리고 덩치 값 좀 했으면 좋겠다.
끝으로 부자(?) 되고 시포? 모든 남정네는 아내 생각만 하면 부자 되야. 아내에게 잘 들 하시오.
BY SS8000 ON 2. 17, 2015 씀
소음이 심해서 환풍기를 장식품으로 쓰시는 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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