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썼던“산골일기: 암(癌) 환자 분들께(1)”은 8년 전에 올렸던 암(癌)에 대한 나의 견해다. “산골일기: 암(癌) 환자 분들께(2)는 다시 4년을 거슬러 올라 간 2018년의 얘기다. 아무튼 8년 전 위암 말기였던 지씨 형님은 3년을 더 사시다가 작년 가을(2018년) 세상을 떠셨고, 매제는 거의 완치를 했다.
그리고 썰의 제목‘암(癌)? 까이꺼.....’는 암을 경시(輕視)하자는 얘기가 아니라 겁먹지 말라는 것이다. 이 점은 비단 병마 뿐 아니다. 일상생활이나 나아가 국정이나 국제관계도 그러하다. 겁을 먹으면 먹는 만큼 비례하여 악화되는 것이다.
병(病)은 여러 종류가 있지만 가볍게 고칠 수 있는 것과 그리고 난치병(難治病)과 불치병(不治病). 난치병은 극히 어렵지만 그래도 낫게 할 수 있다는 희망을 가질 수 있는 병이고 불치병은 글자 그대로 고칠 수 없는 병을 이름일 것이다. 암을 굳이 분류한다면 절대 불치가 아니라 난치에 가깝다고 할 것이다. 그러나 그 난치도 의약의 발달로 완치가 되고 있고 특히 위암은 95% 이상 5년 생존율이 가능하다.
암 치료가 난치에 가까웠던 것도 의료비가 비쌌기 때문이다. 국민의료법이 제정되기 전까지 암 환자가 있는 집안은 치료비 때문에 패가(敗家)를 각오해야 할 적이 있었다. 그러나 요즘 웬만한 암은 국민건강보험이 많은 부분을 책임져 주는 만큼 환자나 가족이 가질 부담이 그 때에 비하면 현저하게 줄었다. 즉, 숟가락 놓치지 않고 치료에 전념을 하면 거의 극복을 한다.
암 수술을 하고 3년 여 정도는 겨울철을 제하고 집 뒤의 북한산을 일주일 3-4차례 올랐다. 지금 이곳 천등산 박달재에 자리한 것도 자주 등산을 하겠다는 심산이었다. 산을 자주 가지는 않지만 가끔 만 보 걷기를 지금도 하고 있다. 많이 걷고 많이 먹을 수 있으면 먹자. 배불리고 살찌우자는 의미가 아니라 숟가락 놓치지 말자는 얘기다.
설 연휴 동안 이곳저곳 들려 다른 분들 글을 읽는 가운데 이곳‘논객넷’에 수개월 전 위암수술 받은 분께서 어쩌면 마지막 설이 될지도 모른다며, 그래서 즐겁게 보내야 한다기에 ‘참, 엄살도 심하시다’는 생각에 장황한 썰을 풀어 끄집어 낸 본다. 그리고 다시 한 번 크게 외친다. 암(癌)? 그 까이꺼....!!!
혹 이 시간에라도 암으로 고통을 받거나 겁에 질려 있는 분이 계시면 참고가 됐으면 한다.
2018년 2월 19일 씀
덧붙임,
내가 감히“암(癌)? 그 까이꺼.....”라며 큰 소리 치는 것은 미리 밝혔지만 암을 경시(輕視)하자는 게 아니라 절대 겁을 먹지 말라는 것이다. 대개의 사람들은 암(癌)이라고 하면 통곡을 한다거나‘하필이면 나’야며 자탄(自歎) 내지 자조(自嘲)를 한다. 그러지 마라! 암이 눈이 달려 미운 사람에게만 달려드는 게 아니다. 암이 달려들 환경. 신체조건. 심한 경우 정신적 자세에서 암은 찾아드는 것이다.
사실 2018년 2월 19일 “산골일기: 암(癌) 환자 분들께(2)”를 올린 그 해 10월에 내게 또 다른 병이 찾아 온 것이다. 바로‘담낭암’이었다. 그 전 먼저 담도(담관)에 문제가 생겨 시술을 받을 시 담낭에 문제가 발견 되어 다시 수술에 들어갔던 것이다. 현재 나는 쓸개 없는 사람으로 살아가고 있다. 쓸개(담낭)게거를 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내가 이런저런 게시판에 쓸개 없는 놈처럼 쓸데없거나 싱거운 소리를 씨부리고 있는지 모른다.
그러나 위가 없고 쓸개가 없어도 살 수 있다는 것은 분명히 증명하고 있다. 다시 한 번 강조하지만 암(癌) 그거 난치(難治)일 수는 있지만 결코 불치(不治)는 아니다. 모든 병마는 마음먹기 달렸다. 안 환자 여러분! 마음 단디 잡수시고 극복 하십시다. 암(癌)? 그 까이꺼....아~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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