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6월부터 남모르게’큰처남’놈 때문에 내용증명을 주고받으며 정신적 고통을 겪어야했다. 사태를 일으키고 잠적한 큰처남 놈 대신, 피차 다섯 차례의 공방을 거친 연후 간신히 며칠 전에야 쌍방의 합의점을 도출 해냈다. 이런 사건이 지속되는 가운데 작은처남의 냉정하고도 야멸찬 거절이 나로 하여"개~에새끼들!"이란 육두를 뱉아 내게 했던 것이고, 이렇게라도 하지 않고서는 나의 분노가 삭을 것 같지 않다.
누구에게나 처갓집은 특별나겠지만, 내겐‘더욱’이라는 수사가 붙을 만치 특별나다. 마누라가 귀여우면 처갓집 말뚝 보고 절한다고 하지 않든가. 그래서 그런지 나의 처가 가속에 대한 애정(?)은 좀은 각별(친가 형제들에 비해)했다고 장담할 수 있다. 그게 무슨 마누라의 애교 때문이라든가 성화는 아니다. 애교를 금전으로 따진다면 마누라는 오히려 땡전 한 닢만큼의 가치도 안 된다. 가끔 오죽했으면 애교 있는 여자와 한 번 살아봤으면…그랬으면 소원도 없겠다고 넋두리를 했을까. 뿐만 아니라 어떤 경우에라도 친정을 향해 무엇을 해 주고 싶다든가 해야 한다고 속내를 들어 낸 적이 없다. 다만 몰락한 오가 집안으로 시집 온 뒤 시부모님께는 공손(순종)했고 형제간에 나름의 우애를 지킬 수 있었던 것은 순전히 공평무사한 마누라 덕이다. 그래서 가끔 목소리 크게 키우는 걸 뺀다면 마누라와 처가 가속에게 정성을 쏟았고, 이런 나를 마누라 역시 목소리만 빼고…..(내 입으로 좋아한다고 하기 가 참으로 민망하고 쑥스럽다.)
그럼에도 내가 이제와 처남 두 놈을(처갓집 족보로 따지면 둘 다 손위 임에도‘놈’이라는 표현을 쓰는 것은 이 순간에도 그들에 대한 분노가 풀리지 않았음이다.)이토록 힐책하고 비방하는 것은, 이 자들이 자식으로서 해야 할 의무나 몫을 아니하기 때문이다. 한 놈은 처먹고 살 만함에도 홀로 계신 장모님을 거두지 않고 있고, 다른 한 놈은 평생을 남의 등 처먹기 그것도 제 식구나 동생들을 괴롭히는 개차반 같은 백수건달이기 때문이다. 처가 가속을 향해 악지가리를 널어놓는 건 누워서 침 뱉기 다름 아니나 이렇게라도 분풀이를 하지 않으면 안 될 사건이 또 있다.
작년6월 인가? 그랬다. 한 통의‘내용증명’이 배달되었다. 겉봉투를 뜯기 전 살펴본즉 발신자는 생면부지의 사람이다. 어쨌든 받은 등기니 뜯어 볼 수밖에. 내용을 읽어 내려가며 분노 그 자체다. 수 년 전 경상도某처에(사실 천등산자락으로 오기 전 그 곳에 전원주택을 지을 생각으로…)전원 주택지를 사 둔 게 있다. 토목공사를 하는 과정에서 잡목이 우거진 가운데 수십 년은 방치됐음직한 무연고 묘가 있었던 것은 잡목을 벌목하다 발견한 것이다.
이런 과정이 있기 전, 백수건달 큰처남이 작은처남을 비롯한 동생들에게 집집이 찾아다니며 (물론 우리 집이라고 안 왔겠는가마는…)돈을 우려내 그런 속에서도 어떤 여편네와 두 집 살림을 하는 꼬라지가 하도 한심하고 기가 막혀 하루는 조용히 불러 땅을 사둔 경상도 모처로 내려가 농사를 지으며 조용히 살겠다면(바람난 여편네는 정리하는 조건도 함께…)농토를 준비해 주겠다는 제안을 했다. 다행히 나의 제안을 받아들이고 그곳에 자리를 잡았는데, 그런 토 목 공사를 하는 속에서 그놈의 사기꾼기질이 발동하여 내려 보낸 공사비를 주지 않고, 말썽을 부리고, 하청업자와 드잡이를 하며 싸우고…지금 생각해도 악몽이었다.
어쨌든 천신만고 끝에 거금의 손실을 입고 그 일은 마무리 지었으며 큰처남 놈은 그 후로 그곳에 마련해 준 농토에서‘오미자농사’를 지으며 지금도 살고 있는데, 재작년 또 이곳에 밝힐 수 없는 사건을 터트려 아예 단절을 하고 지내 던 터에‘내용증명’이 배달된 것이고, 내용의 요지는, 어느 날 자신의 어머니를 모시고 외조부의 산소에 성묘를 갔는데 지형이 변하고 외조부 산소가 없어졌으며, 동네에 수소문 해 본 결과 그 모든 일을 당신(나)과 당신 처남이 공모하여 외조부의 산소를 없앴으니 민사 및 형사 책임을 물을 수밖에 없다. 그러나 지금이라도 그에 대한 범법행위를 이실직고(인정)하고 보상을 해 주면 없었던 일로 하겠노라. 뭐 이런 협박성의 기분 나쁜 내용이었다. 끝까지 읽어 내려가기도 전에 큰처남에 대한 원망, 분노로 혈압이 상승하고 분기가 탱천하고 마는 것이었다.
덧붙임,
사실 금일 급히 중국출장을 가야할 일이 좀 생겼기에
어제 오후 천등산을 떠나 서울 집에 와 있습니다.
내일은 중국에서 뵙겠습니다.
BY SS8000 ON 3. 5, 2012 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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