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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분노를 불러일으키며 작은 처남과의 관계가 소원해지게 만든’족욕기’,팔다가 한 대 남아서 써보니 효과가 있는지 좋은 건지는 솔직히 모르겠다. 그러나 아이들을 미력이나마 돕겠다는 취지를 포함시키면 아주 괜찮은 물건인 것 같다. 효과가 좀 없더라도…..
돌이켜보면 남에게 그리 모질 게 한 적은 없는듯하다. 극히 선하지도 않았지만, 아주 독하게 굴진 않았다. 늘 조금 모자라는 듯 그렇게 살았고 아이들에게도 좀 모자란 듯, 좀 손해 보는 듯 살아도 노력하기에 따라 언젠가 그만큼 채워지는 법이니 절대 남의 가슴 찢어지게 하거나 눈물 나게 하지 말 것 그리고 서둘지 말라고 조언을 해왔다. 그런데 가끔씩은 뒤통수를 얻어맞는 경우가 왕왕 있다. 그런 경우 나름 열심히‘차카게’살았는데 결과가 이런 거냐? 고 분노하는 때가있다. 이번 처남들과의 사태도 그런 류이다.
큰사위가15년 가까이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새로운 사업(실버산업과 관계되는)을 하게 되었다. 某처에 사무실과 창고를 임대하였는데, 그 사무실이 좀 너른 편이었다. 딸아이는 손녀딸 은비도 학교를 가게 되었고 시간도 남아도니, 사무실의 남는 공간을 활용해 소형의료기를 들여놓고 사무실임대료나 반찬 값 이라도 벌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고, 생각대로 이런저런 의료기를 들여놓았다.
부모 된 입장에(사실 사위는 이 사업을 작년 여름부터 시작했으며 창고가 없어 내 집 아래층과 차고 옆에 붙은 내 집 창고에 제품을 쌓아두고 일을 해 왔음)사위와 딸이 새로운 일터의 공간도 생겼고, 축하도할 겸 뭔가 미력이나마 보탬을 줄까 생각하니 다른 것 보다 그 아이들이 보유하고 있는 물건을 좀 팔아주고 싶었다. 하여 효용가치도 있고 가격도 알맞은 물건을 고른 게 소위 발의 피로를 풀어주는 위 사진의‘족욕기’라는 것이다.
그런 마음을 먹고 나니 그래도 제일 만만한 게 처갓집이다. 뭐 생색을 내거나 할 얘기는 아니지만, 수양산 그늘이 관동팔백리를 간다든가? 처가 가속에게 쏟은 정성(?)을 한 번쯤 써 먹겠다고, 먼저 처형과 처제에게 무조건5대씩(구워삶든 볶아 먹든 간에…그게 통했는지 둘은 진짜15만 원 짜리를 다섯 대 씩 모두 팔아치웠다)팔라며 강매(?)를 시켰고, 나도 친지에게5대를 팔았다. 그리고 생각난 게 작은처남이었다. 원래 땡전 한 푼도 허투루 쓰지 않는 짠돌이라는 걸 안다. 그래서 조심스레 사연(큰딸아이의 개업이니 외삼촌으로서 부탁할 겸, 그리고 큰딸아이는 아무리 작은 가구도 제 외삼촌댁에서 구입함)을 얘기하고 2대만 사 주십사…며 진지하게 부탁을 드렸던 결과 전화상으로 흘러드는 대답은 거두절미하고“글쎄!? 뭐 쓸 데도 없는 걸 사서 뭣 하지요?”란다. 그 소리를 들으니 부탁은 고사하고 뒷골이 띵 해진다. 뒤 마무리도 제대로 못한 채 전화를 끊고 나니 연이어 하늘이 노래지며 졸지에 왠지 배신감 같은 게 온몸을 싸고 들며 분노가 폭발한다.
주방에서 저녁준비를 하던 마누라가 식칼을 떨어트릴 정도로 고함을 질렀다.(물론 두 말 없이 전화를 끊은 상태에서…)“이런! 개~에새끼!, 인정머리라곤 파리X만큼도 없는 개새끼!, 내 이런 새끼 두 번 다시 보나봐라!, 난 그래도 제천 집 다 지으면 가구는 이 새끼한테 사려고 했는데…,이런! 개새끼 같으니라고, 다 남아도30만원이다. 그거 한 대에 잘 남아야2-3만원이라는데…생질녀 가게 오픈기념으로30만원 기부를 했어도 했어야지…망할 놈, 개새끼! 처먹고 살만 한 놈이…제 엄마 전세 살고 있는 집 전세 보증금이며 매월 월세 40만원도 내가 대주고 있어!(장모님과 처남과 어떤 금전 문제로 관계가 원만치 않을 때 전세를 얻어 드렸던 것인데…보증금을 처형이란 년과 둘이서 몽땅 해 먹고 월세로 전환.)이런! 개새끼!….”아무튼 분통을 터트리고 소리를 지르며 마누라를 바라본 즉, 마누라의 얼굴이 참혹 할만치 일그러진다. 나의 처가 아니 처남이라는 놈에 대한 악다구니와 마누라에 대한 행패(?)는 얼마간 지난 뒤에야 수그러들었다. 솔직히 돈 때문이 아니라 처남이라는 개새끼의 인간적 배신에 온몸이 떨렸던 것이다. 그 까짓 돈30만원이 뭐라고...
나의 잦아든 악다구니를 보고서야 마누라는 나를 대신하여“병신! 그건 인간도 아니야!, 우리가 자기한테 팔아 준 가구만 해도 얼만데…다 남아도2-3만 원 짜리 그걸 못 팔아줘!?”,두 대는 좀 무리이니 한 대 만이라도 가져오라고 하면 망하기라도 하나? 뭐 이러면서 내 대신 악담을 내지른다. 어쩌면 나에 대한 미안감, 자식에 대한 애틋함 뭐 그런 것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할 수도 있었을 것이고 다른 한편으론 내 입에서 더 심한 욕설이 튀어나지 못하도록 선수를 치는 것 일 수도 있을 것이다.
그게 어느 쪽이든 나로선 분풀이 할 만큼 했던 것이고 더 이상은 문제 삼을 것도 삼을 필요도 없다고 생각했는데,,,,(나중에 들은 얘기로는 그 얘기를 처제에게 하소연했고, 처제는 다시 처형에게 그리고 장모님 결국 장모님의 귀에까지 들어갔고)그 사연과 악다구니가 천등산자락까지 와서 다시 불거져 나왔던 것이다. 소머리국밥 앞에서…..
BY SS8000 ON 3. 4, 2012 씀
소음이 심해서 환풍기를 장식품으로 쓰시는 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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