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참,.. 살다가 별 일을 다 겪는다. 산골짜기에 들어앉아 있으니 때론 유일한 벗이TV다. 그런 가운데 요즘은 진부하고 판에 박은 듯한 편성과 프로를 송출하는 지상파보다는 종편 쪽으로 눈이 자주 간다. 말이야 바른 말이지 이번 대선에서jtbs라는,,,,MBC나 SBS보다 더 빨간 방송국을 빼고 역시 조중동을 뿌리로 한 나머지 세 종편방송의 활약은 컸다. 이 방송국들이 없었다면‘윤창중’이라는 걸출한 인재도 발굴하지 못했을 것이고 이번 대선에서 박근혜의 승리를 장담하기 힘들었을 만치…
<사진>
요즘 우리 집엔 벌써’미니 연산홍’이 피었습니다.
사실 마누라는‘정치’에 큰 관심(누가 되든, 누굴 찍어야할지도…그래서 다른 건 몰라도 이 부분에서만은 나에게 절대 순종할 만치…)이 없다. 먹고 살기 바쁘니 그럴 시간도 없었고. 그런데 근간 산골에 박혀 있다 보니 언제나 채널 권을 가진 나의 선호도에 따른 방송프로그램을 시청(마누라는 내가 그러하듯 연속극도 전혀 좋아하지를 않는다.)했던 관계로 정치라는 세상에 눈을 좀 뜨게 되었다. 그 증거로 시사프로그램이 생각보다 재미있다는 마누라의 실토다.
일찍 개화한 이런 꽃을 볼 때마다 매사에 정성은 통한다는 것을 느낍니다. 지극정성은 아니더라도 신경 좀 썼답니다.
내가TV프로 중에 제일 좋아하는 것은 스포츠(프로야구)와 다큐멘타리다. 요즘 종편에서도 제법 감동(?)과 감흥을 주는‘다큐’를 많이 방영한다. 그래서 골라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그런데 마누라가TV에 정을 붙이고 그것도 시사프로에 재미를 느끼면서 채널권에 대한 도전이 심각하다. 예전엔 미처 몰랐는데, 마누라에게 이런 면도 있었던가? 할만치…어쨌든 마누라의 심각한 (?)채널권 도전에 많이 양보하고 있다. 특히 산골짜기로 불러들였으니 어쩌겠는가. 비단 채널권 뿐만 아니라 일상의 일들에도 웬만하면 마누라에게 져주고 살고 싶고 또 그렇게 해야 하는 것이다.
어제 아침만 해도 그렇다. 某종편에서 나름 재미난‘다큐’를 방영하기에 설거지를 하는 마누라 보다 먼저 리모컨을 잡고 권리행사(?)를 하는데, 설거지를 마친 마누라가 리모컨을 뺏어가더니 뉴스를 겸한 시사프로를 하는 종편으로 채널을 돌리는 것이다. 이미 밝혔지만 싸울 수도 없고….하릴없이60여 개의 대소화분에 물을 주며 건성건성 그냥 함께 뉴스를 듣고 있는데 마침‘보육· 양육예산이 국회를 통과함에 따라0∼5세 아이를 둔 모든 가정은3월부터 양육보조금이 나 보육비를 지원받게 된다.’는 뉴스가 흐른다.
그 뉴스를 듣는 순간 정말 무심결에 내 입에서 혼잣말로“어이구~! 타먹긴 해도(지원받긴 해도)꼬시래기 지 살 뜯기지…걱정이다. 걱정이야! 저게 다 눈 가리고 아옹하는 거야!”라는 나의 중얼거림이 끝나기도 전에, 언제나 순종(정)파인 우리 마누라가 갑자기 버럭 소리를 지른다.“그걸 왜 자기가 걱정하는데…”라며 마치 독 오른 가을 살모사처럼 눈을 치뜬다.
그 순간 방송 내용의 여하 간에 참고 참았던(?)나의 불뚝 성질이 폭발하고 만다.“아니~!? 이 여편네가 어따가 눈알을 동그랗게 뜨고 소리를 질러~…”라며 집이 흔들릴 정도로 소리를 지르고 말았다. 솔직히 그랬다. 마누라가 어떤 장면에서 무슨 내용 때문에 염장이 상했는지 모르지만 하늘같은 지아비에게 그렇게 소리를 지르다니(이 날까지 살아오며 그만한 일로 항거(?)했던 기억이 없다.)…뉴스의 내용이나 국회를 통과한 법안보다 마누라가 나를 무시하는 듯한 그태도에 나는 불같은 화가 났던 것이다.“뭐 때문에 그러는 거야!? 응!? 왜!? 소리를 지르고 도끼눈을 뜨냐고!?”
워낙 강경한 나의 대응에 마누라의 욱일승천하던 기운은 한 풀 꺾였지만, 그래도 내 속은 속이 아니다.“영숙아! 너 많이컸다.(나와 마누라는 8살 차이다.)니 서방에게 이렇게 도끼눈을 뜰만큼…”이 부분은 차마 발설을 못하고 속으로만….그리고 너무 화가 나고 억울한 나머지 하던 일을 멈추고 이번엔 내가 마누라를 한참 노려보았다.
덧붙임,
사실 오늘도 새벽3시가 좀 넘어 한기 때문에 잠을 깼습니다.
간밤에 잠자리 들기 전 보일러의 화목을 잘 손 봤는데…
보일러실에 가보니 불씨가 조금 남아있고 불이 거의 꺼진 상태였습니다.
신새벽에 불쏘시개를 넣고 다시 군불을 때려니 정말 춥습니다.
달달달…이빨을 부딪히며 보일러를 살리고 들어와 기온을 점검해보니
현재 시각 이곳이 영하27도(제천 시내는25도)입니다.
한기를 느끼지 못하고 그냥 잠 들었으면 동사할 그런…
서울에 한파주의보가 내렸다지요?
매서운 한파에 모든 분들 건강 유의하십시오.
지금은 방안의 온도가 많이 올랐습니다.
방안의 실내온도계가23도를 가리키고 있습니다.
BY SS8000 ON 1. 2, 2013 씀.
소음이 심해서 환풍기를 장식품으로 쓰시는 분
이용약관 - 개인정보취급방침
소음 없이 실내를 쾌적하게 만드는 환풍기로 변신하는 마술
게시물 삭제요청방법
Copyright(c) www.nongak.net
tapng97@hanmail.net
연락처 : 010-4696-717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