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썰을 더 이어가기 전 이곳으로 귀촌한 첫해의 소회를 일부분 다시 소개해 드려야겠다.
“이와 같이 우리의 농촌은 도시인에 비해 너무도 많은 혜택을 받고 산다는 기분이 든다. 우선 분리수거 하지 않으니 종량제 봉투 살 필요가 없다. 전기요금도 농어촌전기는 훨씬 싸다고 들었다. 기름도 어떤 것은 면세유라는 것이다. 특히 우리 동네만 그런지 모르겠지만 수도도 완전히 공짜란다.
지난 달 정월대보름날 동네 어르신들께 인사도 드릴 겸 김포 사돈께서 보내주신 쌀 두 말로 떡을 만들고 고기 근과 막걸리 두어 통과 함께 마을회관에서 간소한 위로연을 열었다. 원래 그날은 척사대회도 함께 개최하려 했으나 우리마을지방정부인 면에서 구제역이 자심하니 그것은 허락을 않아 취소했지만 어쨌든 어르신들을 모셨다. 와~! 마을회관 정말 깨끗하고 따뜻했다. 회관 운영비조차도 정부의 지원이 있다니...농촌 사람들 죽네 사네 하지만 내가 생각하기엔 이런 곳이 천국이 아니면 어디가 천국일까?
내가보기엔 이곳이 썩 부촌 같지는 않다. 그런데 웬만하면 한 가정에 차량이 두 대씩이다. 승용차와 화물차다. 화물차의 쓰임새는 여럿 있겠지만, 특히 동절기의 연료 및 화목 수집을 위해 꼭 필요한 모양이다. 아! 그러고 보니 저만 부지런 하면 산을 오르내리며 난방용 화목을 주워 나를 수 있으니 겨울철 난방비가 안 든다. 도시 속의 독거노인 그리고 쪽방 살이 문제를 볼 때마다 안타까워했는데 이젠 젊은이들만 자꾸 귀촌하라며 종용내지 권고 할 게 아니라 오히려 그런 노인들을 농어촌으로 귀촌 시키는 것을 제도화 하여 지원 하는 것도 고려해 봄직 하다.2011/03/21 06:24 ”
내가 이곳으로 귀촌할 때만 하더라도 우리 마을은 60호가 안 되었으나 만4년이 지난 후로 10여 호가 불어나 딱 70호란다. 그 중 63호는 공부상 마을의 일원이지만 나머지 일곱은 아직 이곳으로 주민등록을 옮기지 않은, 이를테면 도시에 현(업)직을 두고 주말이나 공휴일만 다녀가는 사람들이다. 물론 이런 집도 언젠가 은퇴를 하는 날 아주 정착을 목표로 하고 있다.
좀 엄한 얘기지만, 마을에선 누군가가 전답을 매물로 내 놓으면 나부터 찾는 분이 여럿 계신다. 내가 무슨 부동산 투기꾼도 아닌데....그 참!...그리곤 나더러 사라거나 소개를 시켜 달란다. 그래서 많은 돈은 아니지만 이번 지씨 아주머니의 전답 판 금액을 대충 안다. 아주머니의 남은여생이 얼마인지 모르나 자식들이 욕심만 안 낸다면 기십 년은 충분치 않을까 생각한다.
담당PD:한 달 생활비가 얼마죠?
교포: 전화요금 17,000 정도 그리고 개 사료 2만원...대충 8만원이면 되무니다.
담당PD: 아! 네~ ...........
얼마 전 전라도 어느 골짜기에 일본 놈들의 차별대우를 심상해 하다가 하루를 살아도 인간답게 살겠다며 모국의 산골로 이주한 재일교포와 그를 취재하러 간 某방송국 PD와의 대화 내용이다. 원래는 꽤 잘나가는 일본요리 셰프 였단다. 그 기술로 한 때는 유럽까지 진출하여 남부럽지 않게 살았지만 그것을 내려놓고 골짜기로 들어 온 것이다. 물론 집은 판자로 얼기설기 엄밀하게 보면 집 같지도 않지만 그래도 충분히 살 수 있는 공간이 확보되어 있다. 그리고 행복해 했다. 먹고 싶으면 쌀도 아닌 벼를 직접 맷돌 비슷한 도구로 직접 도정(?)하여 밥을 짓고 배부르면 기타 치며 컨트리송을 부르고 그리고 읍내에 내려가 무료로 기타 강습도 해 주고.... 정말 행복하다는 것이다.
그러나 누가 저 재일교포처럼 살 수 있겠는가? 그는 보통 사람이 아니다. 기인(奇人)이고 자연인이다. 평범한 우리 같은 사람은 도저히 그렇게는 살 수 없다. 8만 원으로 어떻게.... 내 말이 지씨 아주머니더러 그런 식으로 살라고 할 수 없고 그렇게 살지 않을 충분한 금액은 된다는 얘기다.
노후준비의 첫 번째 덕목은 이미 밝혔지만 함께 살만큼 살아온 자식들과 관계를 정리(개선)하라는 것이고, 두 번째 덕목은 더 이상 벌지 못하면 덜 쓰는 방향을 모색하라는 것이다.
얼마 전 조선일보(조선 단독 기사가 아니길 빌지만...)뉴스에 5억이면 노후를 보낼 수 있을 것이라는 예상치를 내 놓는 것을 보았다. 미쳐도 단단히 미친 기사다. 당장 10분의 1인 5천만 원도 있을까 말까 하는데 5억이라며 그것도 많이 에누리해 준 것처럼 보도를 한다. 이런 기사를 낸 기자 놈이나 매체가 얼마나 엉터리 인지 알 수 있다. 이런 식으로 엄포 아닌 엄포를 놓는다면 5억 원 없는 인간은 노후고 뭐고 접시 물에 코 박고 죽어야 하나? 제대로 된 매체고 기자라면 5천만 원으로도 살아갈 수 있는 방법을 기사화해야 할 것이다.
산골 속 재일교포 얘기를 거슬러 올라가서, 8만원을 가지고 한 달을 살 수 있다면 1년이면 대충 100만 원이고 수중에 5천만 원이 있다면 50년을 살 수 있다. 이미 적시 했지만 보통사람들은 그렇게는 못 산다. 보통사람은 다섯 배로 올리면 어떨까? 40만원? 40만원을 한 달 생활비로 쓴다면 대충 500만원 아주머니는 5천만원으로 10년밖엔 못 산다. 그런데 아주머니는 매월 20만원 가까이 정부에서 보조가 된다. 결국 자신의 원금 5천만 원이면 20년을 버틸 수 있다. 그 뿐 아니다. 농번기가 되면 하루 일당 5만원은 번다. 또 대충 100-150일은 일 할 수 있다. 생활비 40만 원이 모자라면 노동으로 충당하면 60만원으로 상향조정하여 보다 윤택하게 생활할 수 있다. 여기서 하나 다른 팁이 조성 된다. 100-150일 간은 생활비가 거의 들지 않는다. 왜? 일을 나가면 그곳에서 3시 세 끼를 해결할 수 있기 때문이다. 돈을 쓸 여가가 없다. 동절기로 접어들면 약 90일 마을회관에서 이웃들과 오순도순 생활하면 외롭거나 심심치 않을뿐더러 또 생활비가 절감 된다. 마을회관에 드는 난방비나 쌀은 정부에서 무상으로 제공해 줄뿐 아니라 먹고 남아 돌아 떡을 해서 돌리기도 한다. 결국 마음먹기 따라 생활비는 현저히 줄 일 수 있는 것이다. 이래저래 계산을 해보니 지씨 아주머니는 벽에 똥칠만 안 한다면 120살까지는 생활비 걱정 않고 살 수 있는 것이다.
어제도 얘기 했지만 이곳은 부촌이 아니고 지난날 화전민촌이었단다. 그러나 장담하건데 우리 마을 모든 가구는 땡전 한 닢 빚진 가구가 없다. 오래 전 많은 빚을 져봐서 안다. 빚 없으면 무엇이든 하며 마음 편히 살 수 있을 것 같았다. 정말 운 좋게도 그 빚을 다 갚고 산골로 내려와 이런 썰을 풀고 있는 것이다. 도시인들 눈에는 등허리가 굽고 휘었어도 산골의 사람들은 마음 편히 살아가고 있는 것이다. 새삼‘노후준비’라는 단어를 되새길 필요가 없다. 자연스럽게 그들은 준비가 되어 있는 것이다. 뿐만 아니다. 오히려 철철이 대처에 있는 자식들에게 바리바리 싸서 보내는 여유로움까지 있다.
이번 썰을 연재 하자 여러 가지로 걱정 하시는 분이 계신다. 지씨 아주머니의 땅 판돈을 자식들이 노리지 않을까? 하는 걱정. 그러나 절대 그렇지는 않을 것이다. 설령 일만 분의 일이라도 그런 일이 발생하더라도 도시의 노인들처럼 하릴 없이 종묘공원이나 파고다공원에 모여 앉아 박카스 아줌마들과 노닥거리거나 쪽방에 기거하며 조그만 손수레를 끌고 폐지나 빈병을 모으며 고달프게 살지는 않을 것이다. 움직일 힘 또는 노동(손수레를 끌힘만 있어도...)할 의지만 있다면 봄부터 늦가을까지 일거리는 충분하다는 것이다.
어떤 분은 병원 걱정을 하신다. 그러나 당장 죽을병이 아니라면 전국방방곡곡 면소재지에 유능한 공중보건의가 근무하는 보건소가 있다. 위급 환자가 있다손 치더라도 웬만한 산골 독가촌 에도 똥차라도 한 대씩 있다. 깊은 골짜기 외딴 집 앞마당까지 요즘은 포장이 되어 있다. 산 넘고 물 건너 시간을 지체하며 다니던 시절이 아니다. 그러나 그 어떤 조건 보다 좋은 것은 아직은 그래도 산골은 이웃의 따스한 정이 있음에 살만한 곳이다. 이만하면 ‘노후준비’의 가장 큰 덕목일 것이다.
년 전 공전의 히트를 친 두 영화가 있었다. 방화(邦畵)사상 두 번째로 많은 관객을 동원한‘국제시장’과‘님아 저 강을 건너지 마오.’라는 영화 말이다. 국제시장은 논외로 하고, 원앙 같았던 두 어르신의 이야기를 곱씹어 보자. 두 분이 행복한 노후를 보내시든 그런 산골은 어떨까? 찌들대로 찌든 도시에서 하루하루를 어떻게 살아 갈 것인가를 고민하는 것 보다 이웃의 따스한 정이 있고 나만 부지런하면 생활비 걱정 없는 귀촌(귀농)이야말로 제대로 된 ‘노후준비’가 아닐까?
덧붙임,
이 썰을 풀며 미리감치 노후준비를 한 내 자신이 얼마나 자랑스러운지 모르겠다.
또한 우리 부부는'님아 저 강을 건너지 마오.'2탄의 주인공이 될만큼 행복하다.
다만 너무 행복해 꿈인지 생시인지 하도 꼬집어 온 몸이 시퍼렇게 변할 만큼......
첫 번째 TIP:
[서울 보다 행복한 지방 강소 도시들]
[상주, 특수작물 재배·해외시장 공략… 富農의 도시로]
오이·꿀 생산량 전국 1위, 배·포도 등 12개국 수출… 작년에만 126억원 벌어
"상주가 우리나라에서 가장 농사짓기 좋은 곳이에요. 땅도 비옥하고, 못 자라는 작물이 없으니. 열심히만 하면 부자로 살 수 있는 '기회의 땅'이죠."
경북 상주(尙州)에서 20년째 곶감 농사를 짓는 방응한(62)씨는 24일 "20년 전에 고향 상주로 돌아왔는데, 그게 인생을 완전히 역전시킨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방씨는 1993년 부산에서 다니던 제약회사가 부도를 맞으면서 빈털터리로 고향인 상주로 내려왔다. 그가 재기하기 위해 시작한 일이 곶감 농사였다. 상주는 전국 곶감 생산량의 60%를 차지할 정도로 곶감 농사가 활발한 곳이다. 방씨는 맨손으로 곶감 농사를 짓기 시작한 지 20년 만에 매년 60만개의 곶감을 만들어 3억원의 수입을 올리는 부농(富農)으로 재기했다. 방씨는 "20년 동안 제약회사에 다녔다고 해도 이렇게 잘 살기는 어려웠을 것"이라며 "이 일대에서 곶감 농사짓는 사람들은 모두 이 정도는 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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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상주시의 곶감 건조장 모습. 상주에서는 작년 9284t의 곶감을 생산해 전국 생산량의 60%를 차지했다. /상주시 제공
경북 서북부 지역에 있는 상주는 우리나라의 '농업 수도'를 자처하는 곳이다. 전국에서 가장 많은 농기계를 보유한 지역이자, 농업 인구는 두 번째로 많은 곳이다. 2010년 상주에 사는 10만5607명 중 4만2130명(40%)이 농업에 종사할 정도다. 경지 면적 역시 2만6187㏊로 전국에서 다섯 번째로 넓고, 경북에서는 가장 넓다.
본래 상주는 쌀 농사로 유명한 지역이었다. 낙동강 지류가 상주를 휘돌아 흐르는 데다, 토지도 비옥해 경북 지역 최대 쌀 생산지였다. 하지만 쌀 가격이 폭락하고, 이농(離農) 현상이 확산되면서 한때 30만명에 육박했던 인구는 10만명까지 떨어졌다. 이에 상주가 선택한 전략은 '돈이 되는 작물과 축산업 육성'이었다. 전국 최고 품질과 생산량을 자랑하는 곶감·오이·배 재배를 장려하고, 육계(肉鷄)·한우 등을 키우는 축산 농가를 지원하면서 부농을 향한 발걸음을 내딛기 시작했다.
쌀 중심의 농업에서 벗어난 뒤 상주는 전국 1위 타이틀을 여러 개 거머쥐었다. 2012년 기준으로 곶감(9284t), 오이(2만6398t), 꿀(1323t), 육계(317만8013수)는 전국에서 가장 많이 생산된다. 한우(7만6386두)는 전국에서 두 번째로 많다. 상주 한우는 2010년 G20 회담 당시 각국 정상들 식탁에 오른 것으로 유명하다. 쌀·배 등 농산품도 전국에서 다섯 손가락 안에 드는 생산량을 자랑한다.
억대 농부와 귀농·귀촌자의 숫자도 많다. 한해 1억원 이상을 버는 농부는 2009년 2161가구로, 경북 지역 억대 농가의 20%가 상주 시민이다. 귀농·귀촌도 활발해 작년 966명(520가구)이 상주로 귀촌했다. 통계청이 작년 발표한 귀농·귀촌 실태 조사에서 1위를 차지한 지역이 상주다. 상주는 귀농·귀촌 특별팀을 만들어 전원마을 조성, 귀농민 대상 농업 강좌 등을 활발히 진행해 귀농의 메카로 자리 잡고 있다.
상주는 이를 바탕으로 해외시장도 적극적으로 공략 중이다. 작년 1월 전국 지방자치단체 중 최초로 국제통상 TF를 구축한 상주는 해외 바이어들을 초청하고, 시장(市長)이 직접 해외로 나가 농작물 세일즈에 앞장서고 있다. 이를 통해 미국·대만·캐나다·러시아·인도 등 전 세계 12개국에 배·오이·포도 등 농작물을 수출한다. 상주의 해외 수출액은 2007년 306만달러(약 32억4600만원)에서 작년 1194만달러(약 126억7000만원)까지 늘었다. 올해는 최소 300억원 이상의 수출을 기대하고 있다.
이동근(57) 꿀배사벌영농조합 대표는 "작황에 따라 가격이 널뛰는 내수 시장보다, 가격이 안정적인 해외시장을 공략한 것이 상주 농가의 성공 비법"이라고 말했다.
상주가 농업 수도로 자리 잡으면서 생활 여건도 달라졌다. 서울~부산 국토 종주 자전거길이 지나는 상주는 자전거 중심지로도 부상하고 있다. 상주시의 자전거 보유 대수는 8만5000대로 가구당 1.8대씩이다. 자전거 교통 분담률도 21%에 달해, 전국 최고 수준이다.
오는 12월 입주 예정인 LH공사의 상주 주공 7·8단지 아파트 분양도 화제를 모았었다. 분양받은 사람의 80%가 융자 하나 없이 현금으로 분양가를 전액 납부했기 때문이다.
프로축구팀인 상주 상무의 홈구장도 상주에 있다. 올해 K리그의 하부리그인 K리그 챌린지 챔피언에 오른 상주 상무의 홈경기에는 평균 3000명의 관중이 몰렸다. 챌린지 리그 중 관중 동원력 1위를 자랑한다. 인구 10만명에 불과한 상주에서 관중 동원력 1위는 대단한 결과다. 자전거도 마음껏 탈 수 있고, 프로축구팀의 경기도 언제나 즐길 수 있을 정도로 레저 환경도 뛰어나다. 상주는 이를 바탕으로 2011년 국제슬로시티연맹에서 지정한 '슬로시티'가 되기도 했다.
성백영 상주시장은 "상주는 해외시장에 농산물을 수출해 농가 소득을 늘려야 한다"며 "3년 후에는 농산물 수출액 1000억원을 돌파해 농민이 잘 사는 행복한 도시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서울보다 행복한 지방 强小도시들] [1] 초고층빌딩·수입차 행렬… 시골도시들의 천지개벽
- 20년전 내 고향이 아니다
수입차 대수, 서울 40배 늘었는데 거제는 100배·천안은 70배 증가
30층 이상 고층건물도… 아산에 26개, 포항·구미엔 21개씩
1990년대만 해도 지방에서 외제차가 한 대 떴다 하면 길을 가던 사람들도 발걸음을 멈추고 구경하기 바빴다. 구형 그랜저만 도로에 나타나도 눈길을 끌던 시절에 벤츠, BMW 등 외제차는 하나의 눈요깃거리였다. 하지만 이제는 상황이 완전히 바뀌었다. 길거리에서 외제차를 보는 것은 흔한 일이다. 특히 지방 강소(强小) 도시에서는 서울만큼이나 쉽게 외제차를 볼 수 있다.
지방 강소 도시의 수입차 등록 대수는 기하급수적으로 늘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1990년에 경남 거제에 등록된 수입차는 총 18대였다. 당시 거제군 인구는 9만4581명이었다. 인구 1만명당 2대 정도였다. 하지만 2010년에는 751대, 지난 10월 말에는 1907대로 폭증했다. 23년 만에 수입차 수가 100배 넘게 늘어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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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고의 공연장… 여수의 '예울마루'… 전남 여수에 있는 전남권 최대의 복합문화예술공원 예울마루 전경. 2012년 5월 개관한 이곳은 70만㎡ 규모에 1021석 대극장, 302석 소극장, 전시실 등을 갖추고 있으며 국내 최고의 공연장으로 손꼽힌다. 올해에만 영국의 유명 오페라 가수인 폴 포츠, 금난새, 백건우씨 등이 이곳 무대에 섰다. /GS칼텍스 제공
다른 지방 강소 도시도 상황은 비슷하다. 충남 천안은 1990년 수입차 등록 대수가 105대에 불과했지만, 지난 10월 말에는 7132대가 됐다. 70배가량 늘어난 셈이다. 같은 기간 서울의 수입차 등록 대수도 6472대에서 24만7415대로 40배 가까이 늘었지만, 지방 강소 도시의 증가율은 서울을 압도한다. 한국수입차협회 관계자는 "지방에서 수입차 수요는 계속 늘어나는 상태"라고 말했다. 이렇다 보니 수입차 업체도 속속 지방 강소 도시에 대리점을 낸다. 경북 포항에는 메르세데스 벤츠, 아우디, BMW 등 3대 수입차 업체 대리점이 모두 들어서 있다. 충남 천안, 전남 순천, 강원도 원주 등에도 수입차 업체 대리점이 속속 들어서고 있다.
지방에 문화 시설이나 편의 시설이 부족하다는 것도 옛말이다. 예전에는 지방 도시에 있던 영화관이 대부분 단관(單館)이었다. 서울에서 개봉한 영화가 지방까지 내려가려면 한 달 가까이 걸리기도 했다. 하지만 2000년대 들어서 CJ, 롯데시네마, 메가박스 등 멀티플렉스 영화관이 강소 도시로 진입하면서 서울과 똑같은 날짜에 똑같은 영화를 볼 수 있게 됐다. 영화진흥위원회에 따르면, CGV, 메가박스, 롯데시네마 등 대형 멀티플렉스 영화관은 최근 5년 사이에 전남 순천·여수, 충남 천안, 경남 거제 등 지역 강소 도시에 생기고 있다.
백화점의 지방 진출에도 속도가 붙고 있다. 경북 포항에는 롯데백화점, 충남 천안에는 신세계·갤러리아백화점이 있다. 그 외에도 경북 구미에는 동아백화점, 전남 순천에는 NC백화점(옛 뉴코아백화점) 등이 입점해있다. 지방에서도 서울과 다를 바 없이 명품 가방, 옷, 신발부터 전자 기기까지 모두 백화점에서 살 수 있는 환경이 됐다. 사실상 지방 강소 도시에서 사는 물건과 서울에서 사는 물건에는 차이가 없고, 값은 서울보다 싼 편이다.
오동훈 서울시립대 도시행정학과 교수는 "1995년 지방자치제가 본격 시행된 이후 지방 도시들은 급격하게 경쟁력을 키워왔다"며 "산업 경쟁력을 가진 지방 도시들은 수도권보다 오히려 더 나은 삶의 질을 보장한다"고 말했다.
두 번째 TIP